[Opinion] 별의 조각이 내렸다 [시각예술]

글 입력 2016.05.2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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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엠티를 가고 난 집에서 혼자 자던 날이 있었다.
밤에 전화를 하다가 갑자기 날 얼만큼 좋아하냐고 물었더랜다. 넌 뜬금 없이, 지금 밖으로 나왔는데 별이 수백 개가 떠서 마치 별의 조각이 내리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다음에 너와 같이 이 별을 보러 올 때 그 경이를 온전하게 표현하고 또 함께 느끼고 싶어서 지금은 하늘을 보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만큼 나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 날 낮고 어두운 내 방 천장에서 별의 조각이 눈이 부시게 내렸다.
너가 나에게 준 언어들이 너무 반짝이고 예뻐서 하나라도 잊을까 무섭다. 나도 너에게 이런 언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단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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