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우리의 모습을 찾다, ‘또 오해영’ [문화 전반]

글 입력 2016.05.2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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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또 오해영’이 방영중이다. 미래가 보이는 박도경, 그의 전 애인인 예쁜 오해영 그리고 평범한 오해영의 이야기이다. 박도경은 미래의 상황을 바꿔보려고 애쓰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고 평범한 오해영은 더 이상 예쁜 오해영의 들러리의 삶이 아닌 행복한 삶을 가지려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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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얽히고설킨 인물관계 자체도 매우 흥미로운 드라마다. 학창시절, 같은 이름으로 인해 고충을 겪은 오해영. 그런 오해영이 새로운 인연을 가지려 하는데 알고 보니 상대방은 이쁜 오해영의 전 애인. 드라마 자체에 시청자들이 공감할 요소들이 많이 있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열렬한 시청자로서, 내 눈에 띈 것이 있었는데, 바로 각각의 인문들이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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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도경은 음향감독이다. 직업탓인지 아니면 선천적 성격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는 매우 예민하고 까칠하다. 소리에 항상 민감한 그가 미래가 보이는 능력까지 갖게되어 그는 스스로에게 매우 피곤한 삶을 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능력을 갖춘 그도 그의 미래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박도경을 보면서 나는 완벽을 추구하는 현대의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과도한 욕심으로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모습이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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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오해영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녀는 학창시절 예쁜 오해영과 비교를 당하는 삶을 살았다. 다시 예쁜 오해영과 재회하였을 때도 평범한 오해영은 스스로를 예쁜 오해영의 들러리라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이라는 명목하에 스스로를 비난하고 평가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평범한 오해영에서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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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 ‘또 오해영’에 열광하는 이유는 어쩌면 자신들도 모르는 본인들의 모습을 보게 되고, 오해영과 박도경을 보면서 그들이 치유되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 







[김미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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