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피아노 듀오, 파리를 연주하다

피아노 듀오 유+킴 공연 후기
글 입력 2016.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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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피아노 듀오, 파리를 연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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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2일 금호아트홀에서 피아노 듀오 유+킴의 ‘아름다운 목요일 Paris’공연이 있었습니다. 금호아트홀은 처음 가봤는데, 연세대 내부에 있는 금호아트홀과 비슷했습니다. 계단식으로 되어있지는 않지만 벽과 좌석이 모두 나무여서 따뜻한 느낌이 좋았어요. 기타 공연을 하면 더 좋을 듯 합니다.

피아노 두 대가 마주보고 있었고,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연주자 두 분의 눈빛교환이었습니다. 합주에서는 두 연주자의 호흡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 사람만 튀어서도 안 되고 쳐져서도 안됩니다. 바쁜 연주 속에서도 두 분의 눈빛교환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그 덕분에 두 연주는 합쳐져서 하나가 된 듯 보였습니다. 피아노 한 대로 오케스트라를 표현할 수 있다고 했는데, 피아노 두 대가 하나의 음악을 표현해내니 그 감동과 웅장함은 두 배가 되었습니다.

정말 모든 곡들이 다 좋았는데, 가장 좋았던 곡 몇 개만 뽑아보겠습니다.



클로드 드뷔시 –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흑과 백으로

드뷔시 특유의 서정적인 전개와 함께 낭만주의, 고전주의 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좀 더 색다른 화성이라고 느꼈습니다. 어딘가 불균형해보이지만 균형이 맞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음악을 전공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드뷔시의 음악은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가브리엘 포레 - ‘꿈꾸고 난 후’ (듀오 유앤킴 편곡)

2부가 시작한 뒤 정말 달콤했던 짧은 발라드곡. 
너무 짧아서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딱 제목이 잘 어울리는 곡이었고, 이 날 연주된 곡 중 가장 낭만적인 노래였습니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 ‘봄의 제전’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였죠. 가장 신경을 많이 썼음이 느껴지는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바순 솔로가 피아노로 연주될 때부터 전율이 느껴졌는데, 클라이막스로 갈수록 종잡을 수 없는 전개와 화성이 고조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우르릉 쾅’하는 소리와 함께 정말 짜릿했던 2부였습니다.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던 시간들이었어요. 이 연주와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피아노로만 이루어진 공연은 처음이었는데, 두 대라서 더 단조롭지않게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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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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