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색감의 세계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시각예술]

글 입력 2016.05.1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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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에는 없는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어릴적 부터 우리는 동화를 보고 자라왔다. 그 동화는 우리가 어른이 되면서 쳐다보지 않는 장르가 되었고 대신 소설책과 영화로써 간접 세계를 경험하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동화책을 좋아했을 것이다. 그 곳엔 우리가 실제로 접하지 못하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어른들의 동화라고 할 수 있겠다. 아, 물론 다루는 주요 소재는 동화보다는 진득하다. 그랜드 부다 페스트의 영화는 살인사건 이야기다. 왜 이 잔혹한 영화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 동화같다.. 재밌다' 라고 말하게 될까?
 
 
 
웨스 앤더슨 감독은 작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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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유럽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 있는 호텔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감각적이고 유머스럽게 풀어내었다. 말이 살인사건이지, 막상 영화를 보면
이 영화가 살인사건에 관한 영화인지.. 예술작품인지 코미디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냉소적인 부분도 있으면서 포근한 느낌도 함께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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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면. 책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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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장면 아가사와 로비보이 제로가 분홍색 상자더미에서
재회하는 장면. 색감이 돋보이는 명장면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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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기본 베이스 색감은 핑크이다. 이 분홍색이 없었다면 영화의 오묘한 매력 또한 사라졌을 것이다. 그렇게 많은 영화에서 핑크색을 주요 색감으로 다루진 않았었다. 엔더슨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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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배경은 세계2차대전이 일어난 후인데, 직접적으로 개입은 많이 안되어있다. 감독은
구스타브의 낭만적인 톤에 머물 뿐 나치와 전쟁으로 대변되는 현실은 뉘앙스로만 개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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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 중앙에 오는 구도가 많다. 몰입도가 높으며 의상이 노란색인 점이 강렬함을 한층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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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또한 구도가 정면을 향해 있다. 코믹적인 요소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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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베이터씬. 강렬한 색 조화




감각적인 색채뿐만이 아니라 직접 인물을 바라보는 구도, 유명한 특징인 대칭구도, 완전한 옆모습의 구도와 같이 긴장감이 느껴지는 구도가 그의 영화를 매력있게 만들어준다. 또한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발견했을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화면의 비율 또한 늘어났다가 줄어들었다 유기적으로 함께 움직인다. 과거 회상씬, 즉 주된 스토리가 나올때는 1.37 : 1 이고 현재로 올라올 수록 화면의 비율이 1.85:1 로 늘어나는 것을 볼 수있다.

또한 그는 장난감으로 사람들을 조종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어릴적 인형놀이를 하듯이 큰 세상 안에 인물들이 존재하는 느낌이다. 배경도 호텔, 기차안, 그녀의 집, 아가사의 베이커리, 눈밭과 같이 최소한의 아주 필요한 공간만 보여주지 그들의 세상 밖, 흔한 주변의 풍경들은 아예 등장을 안한다. 마치 하나의 연극 무대처럼 등장하는 장소가 한정되어 있다는것이다.
덕분에 몰입이 더 잘되면서도 그들만의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궁금해지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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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oon-talk.tistory.com)






위의 작품 외에도 웨스앤더슨 감독은 많은 색을 작품에 입혀왔다.

문라이즈 킹덤(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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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Fantastic MR.FOX)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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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마찬가지로 책이 먼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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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외에도 다른 많은 웨스 앤더스 영화감독을 한번쯤 보길 추천한다. 특유의 장난감 스러운 분위기와 유머스러움, 어느정도 통일된 색감베이스 그리고 그를 상징하는 구도까지 이것 저것 재미있는 요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캐스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트킹덤',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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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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