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예술 영화관과의 또 하나의 이별,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문화전반]

글 입력 2016.05.1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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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예술영화관 “스폰지하우스 광화문”이 개관 10년 만에 폐관 소식을 알렸다. 2016년 5월 12일부로 영업을 종료한다.
 
2006년 압구정에서 처음 시작한 스폰지 하우스는 후에 종로, 명동, 광화문으로 확장을 했지만 스폰지 하우스 광화문만 자리를 지킬수 있었다. 2007년에 개관한 스폰지하우스 광화문은 갤러리, 키친등 다양한 공간을 함께 운영하는 복합 극장 공간이었다. 스폰지하우스 광화문은 특히 동서양 예술영화의흐름과 일본의 독립영화들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해왔다. “메종 드 히미코”,“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한국에 선보였고최근에는 “냉정과 열정 사이”을 재개봉 했다.
 
2014년도에 경남지역 독립예술영화관 거제아트시네마가 지원사업에 탈락하면서문을 닫고, 강원도 지역의 유일한 독립예술관이었던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이 휴관을 하고, 북촌에 있던 씨네코드 선재는 월세 부담과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2015년도에폐관했고 그 외에 종로 씨네코아, 명동 CQN, 대학로 하이퍼넥나다 등 줄줄이 문을 닫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시행해온 “예술영화전용관운영 지원 사업”이 기존 예술영화전용관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지원 방식과 다르게, 지난해 유통과 배급 지원 중심으로 변경이 된 것이 최근 예술 영화 전용 극장들의 잇따른 폐관의 주된 이유라고한다. 지원금이 끊기면서 열악한 상황을 더 이상 극복할 수 없었던 것이다. 더불어 유통 지원 사업은 연간 최대 48편의 예술 영화를 선정해상영관 확보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이는 프로그램 자율성 침해와 표현의 자유를 억압 하는 논란을 일으켰다.
 
거대한 멀티 플렉스 위주로 재편된 영화관이 주로 상업영화만 편성 하는 환경 속에서 예술영화전용관들은 독립 예술영화를 볼 수 있는 주된 공간들이었다. 새로운 장소에서 또 다른 스폰지하우스로 돌아오겠다고 한다고 했지만, 예술영화전용관의 잇따른 폐관은 독립 예술영화 애호가들에게는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이다. 예술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대와 공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다양성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출처


[박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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