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뮤지컬 '뉴시즈' - 이시대 가장 완벽한 뮤지컬 [공연예술]

글 입력 2016.05.18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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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뮤지컬  - 이시대 가장 완벽한 뮤지컬 [공연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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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감히 칭해오긴 했었지만, 배우들마저 감사를 표하는 다른 공연애호가들처럼 10회, 20회 반복하며 몰입했던 작품은 없었다. 그런 내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전혀 계산 없이, 아낌없이 다 내주며 보고, 또 보고도 무언가에 홀린듯이 한번 더 표를 끊고 있는 작품. 처음 들어보는 작품이고 출연하는 배우들 또한 잘 모르는 배우들이라며 안 보겠다고 버티다가, 초대권 받아서 한 번 갔던 것이 이렇게 큰 계기가 되고 말았다.

뮤지컬<뉴시즈>는 19세기 말 뉴욕 시를 배경으로, 거리 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10대 뉴스보이들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뮤지컬<뉴시즈>는 8번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디즈니의 전설적인 작곡가 알란 맨켄과 작사가 잭 펠드먼이 음악을 만들었고, 토니어워즈에서 4회 수상한 바 있는 하피 피어스틴이 대본을 작업했다. 브로드웨이 초연당시 대성공, 우리 시대의 완벽한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으며 토니어워즈 음악상을 수상한 뉴시즈는 폭발적인 반응 속에 공연 종료 후 43주간 25개 도시의 성공적인 북미투어를 진행한 디즈니의 최신 흥행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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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연 뮤지컬<뉴시즈>는 오디뮤지컬 대표 신춘수 프로듀서, 데이비드 스완 연출을 앞세워 논레플리카 형식으로 제작되었고, 4월 12일부터 3일간의 프리뷰 공연으로 완성도를 높인 후 본 공연은 4월 15일 금요일에 개막하였다. 디즈니 뮤지컬로는 이례적인 '논레플리카(non-replica)방식'의 아시아 초연을 공식 발표하고 'No 스타 시스템'으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다. 뮤지컬<뉴시즈>팀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장장 3개월간 단계적인 오디션을 진행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가진 배우들을 선발하였다. 그리하여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 강성욱, 강은일, 린아, 최수진 외 실력파 배우들을 선발하였고 그들의 뜨거운 에너지로 무장한 공연이 4월15일 금요일부터 7월 3일 일요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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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원작 안무의 저작권을 따오지 못해 한국 뉴시즈팀이 창작한 이번 안무가 브로드웨이 버전에 비해 아쉽다거나 허접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앞쪽 객석까지 알싸하게 풍겨오는 파스냄새, 그리고 우리의 뉴스보이들이 장장 3시간동안 (2회공연이 있는 날이라면 6시간동안) 무대위에 흘리는 땀과 눈물을 느꼈다면 감히 그렇게 말할수 있을까? 일주일에 단 하루 쉬는 날에도 공연장에 나와 끊임없이 합을 맞춘다는 배우들의 춤, 노래는 관객들을 만나는 무대에서 그 어떤 것보다도 빛을 발한다.

부당한 대우에 맞서는 정의가 결국은 승리한다는 스토리는 너무나 디즈니스러워서 역시 유치한 것 같다가도 다음날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보면 가슴 뭉클하고 벅찬 작품이다. 선정적, 폭력적인 요소도 없으며 결말 또한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이 관객들도 많이 보인다. 최근에는 뉴시즈의 제작사 '오디 뮤지컬'로 한 10세 관객의 그림일기가 전달되기도 하여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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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인물들의 대사들은 어른인 우리에게도 생각해 볼 여지를 많이 남긴다. 미스메다는 상실감에 잠긴 주인공 잭에게 이런 말을 건넨다. "어디론가 가고있는 거 맞지? 도망치는거 아니고.." 어디로든지 가고 있는 것과 도망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그녀의 말은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것처럼 큰 인상을 남겼다. 오늘날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는, 어디론가 '가고있'을까 아니면 무작정 '도망치고'있을까? 바쁜 하루 중에도 문득문득 머릿 속에 떠오르는 말이다. 

보물같은 배우들, 가슴이 뛰게 만드는 넘버들, 그리고 희망적인 스토리와 눈길을 사로잡는 무대영상들. 그리하여 뉴시즈는 그들의 홍보문구 같이, '이시대 가장 완벽한 뮤지컬'이 된 것 같다. 이번에 미국에 가면 잭켈리가 그렇게 노래하던 산타페를 꼭 찾아가보겠노라 다짐했다. 노랫말처럼 그렇게 아름답게 해가 뜨는 곳이겠지.




사진출처 : 오디뮤지컬 인스타그램


[안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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