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비욘세 6번째 정규앨범 'Lemonade' [문화 전반]

“F**k you, i’ll build anew”
글 입력 2016.05.15 18:0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beyonce-lemonade-videos-01-2016-billboard-650.jpg
 



비욘세가 여섯 번째 앨범 ‘Lemonade’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56분짜리 내러티브 영화 믹싱 음악으로, 다큐멘터리의 요소가 들어간 실험적인 프로젝트이다. 비욘세를 비롯해 켄드릭 라마, 위켄드, 잭 화이트, 제임스 블레이크 등 7명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했다. ‘레모네이드’라는 앨범 제목은 “만약 삶이 당신에게 레몬을 준다면, 그걸 레몬에이드로 만들어내라”라는 서양 격언에서 비롯됐다.





"The most disrespected person in America is the black woman”





그녀는 개인적이게 될수록 더 정치적이게 된다. 말콤X는 영상 도입부에서 위와 같이 말한다. 이 영화는 흑인 여성에 의해 만들어졌고 그들을 응시하며 특히 그녀 자신과 딸 블루를 위해 만들어졌다. 영화는 그녀가 살아온 여정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그 여정으로 인도한다. 지난 앨범은 각 노래마다 뮤직비디오가 제작되었고 몇 개는 비욘세가 공동 작업했다. 지난 앨범이 영상에서 흑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얼핏 보여줄 수 있는 드문 기회였다면 이번 ‘Lemonade’는 더 심오해졌다. 모든 마초적인 가지는 잘라버렸으며 큰 뼈대만 남겨두었다.





“F**k you, i’ll build anew”




‘Lemonade’에서 가장 혁명적이고 후련한 것은 ‘a land of no men’이라는 새로운 규범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F**k you, i’ll build anew” 비욘세는 대담하고도 필요한 작업을 했다. 남성스러움은 모두 자르고 강한 모계(여성) 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영상은 카시 레몬즈, 줄리 대시와 같은 흑인 여성 감독과 함께 작업했다. <레모네이드>를 혁명적이라고 평할 수 있는 가장 큰 근거는 남성이 없는 사회의 기록되지 않은 과거와 미래를 일제히 보여주면서 새로운 '카논'을 만든 데에 있다. 레모네이드는 픽션 영화이다. 그러나 픽션과 다큐멘터리를 합한 “하이브리드”영화에서 한발자국 더 나아갔다. 일곱 감독들의 작품들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제작되었으며 각 노래들 사이에는 소말리아-영국계 시인 왓슨 쉬리의 문구가 삽입되었다. 시에 대한 언급이나 침묵 또는 사운드 디자인이 우리가 영화에 진지하게 임하게끔 만든다.





"What unites the black girls, the mothers and daughters, is this sweet nectar and instructions how to turn nothing into something. Lemonade is even stronger than blood."





레모네이드의 형식이나 스타일 모두 서사적이다. 영상에서 비욘세는 고립상태에서 흑인여성들을 결집시키고 그들이 강해지도록 이끈다. 영화 속 각 이야기들은 소제목을 가지고 있다. intuition(직관), Denial(거부), Apathy(무관심), Reformation(개혁), Forgiveness(용서), Hope(희망), Redemption(구원)이다. 그 섹션 하나하나가 의미를 담고 있으며, 흑인 여성과 이를 지켜보는 여타 미국인들이 비욘세가 그리는 길을 따라가게 한다는 것은 너무 명확해 보인다."What unites the black girls, the mothers and daughters, is this sweet nectar and instructions how to turn nothing into something. Lemonade is even stronger than blood."흑인 여성들, 어머니와 딸을 한데 모으는 것은 달콤한 넥타르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어떤 것'으로 바꾸는 설명서입니다.<레모네이드>는 피보다도 진합니다.  










[안은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4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