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Color Your Life [시각예술]

글 입력 2016.05.1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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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25 ~ 2016.8.21
COLOR YOUR LIFE / 대림미술관


대림미술관은 2016년 2월 25일부터 8월 21일까지 '색(色)'을 주제로 동시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와 세계적인 브랜드를 소개하는 < COLOR YOUR LIFE - 색, 다른 공간 이야기 >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이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창의적인 디자인과 접목되어 일상을 특별하게 변화시키는 오브제로 탄생되는 과정을 선보입니다.







5월 10일을 마지막으로 다니던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자마자 11일에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고 왔다.
이 날 우리의 목표는 대림미술관에서 진행중인 전시회, COLOR Y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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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전에 서촌거리에서 간식은 필수다. 왜냐면 맛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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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을 마치고 약간 쉬어준 다음 전시 입장!

대림미술관 회원이면 20퍼센트 할인이 적용된다. 나는 그냥 원가로 구매했고, 친구들은 미술관회원으로 할인받았다. 아직 다녀오지 않은 분들을 위한 팁을 드리자면(전시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주변의 카페나 가게 중에 포스터 홍보와 함께 할인권을 맡겨둔, 제휴가게들이 있다. 우리는 전시 구경을 끝내고 '슬로우레시피'라는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카운터에 40퍼센트 할인권이 있었다....
심지어 미술관 회원보다 싸...!! 여기부터 올 걸 그랬다고 친구들과 농담을 했다. 물론 할인을 전혀 안 받은 원래 가격도 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한 번 끊은 티켓으로 전시가 끝날 때까지 언제든 재입장이 가능하니 가격부담은 전혀 없는 셈이다. 개인적으로는 전시 내용도 예쁘고 아기자기해서 전혀 아깝지 않았다.





2층 난간에서 내려다보이는 1층 로비.
드디어 전시장에 입성한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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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성영)





2층 : COLOR IS EVERYWHERE


‘색’을 주제로 한 여섯 아티스트의 사진 작품들을 통해 인물, 음식, 풍경, 사물 등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는 색을 새롭게 발견하고, 일상의 숨겨진 미적 감성을 깨우는 여정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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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의 여섯 작가들의 여섯 작품 중에서 가장 내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다.
막심 닐로브의 [PANTONE People]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시장을 한 바퀴 쭉 봤을 때 내 눈에 딱 들어왔다. 평소에는 입고 다닐 엄두가 나지 않지만 이렇게 모델들이 입은 모습을 보면 너무너무 예쁜 색감의 옷들. 이렇게 배경색과 어우러져서 무지개처럼 정렬해두니 시선을 확 잡아끈다. 수평 맞춰서 맘에 들게 찍는다고 수많은 관람객들이 지나가길 기다리며 휴대폰을 붙들고 서 있었다.





3층 : COLOR MEETS MATERIAL


색이 유리, 패브릭, 가죽, 금속 등과 같이 다른 물성을 지닌 재료와 만나 발현되는 색의 텍스쳐를 경험하고, 브랜드 및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완성된 대형 구조물들을 통해 다양한 재료의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를 입체적으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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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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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재료들-천, 종이, 나무, 유리, 철 등-에 다채로운 색을 입힌 작품들!

깔끔하게 떨어지는 게 왠지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도 하고, 알록달록하고 진한 색들을 보다보면 없던 창의력도 생길 것 같은 기분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맨 아래 사진에 보이는 수십개의 유리잔들이다. 역광으로 찍어서 원래 색감보다 덜 예쁘게 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뒤쪽이 환해서 유리잔들이 더 맑고, 들여다보고 있으면 빛의 우주에 빨려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4층 : COLOR CHALLENGES DESIGN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가구 디자이너들이
독창적인 방식으로 색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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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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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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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성영)


눈으로만 보라는 말이 야속하게 느껴졌던 가구층. 색감도 예뻤지만 몇몇 작품들은 정말 앉으면 편안할 것 같은 느낌을 줘서 너무너무 앉아보고 싶었다. 이렇게 해두면 정말 가구가 사고 싶어질 것 같아!
나도 나중에 나만의 집을 갖게 되면 이런 알록달록 예쁜 가구로 꾸미고 싶었다.





4.5층 : COLOR COMPLETES FURNITURE


미적 아름다움과 기능적 효용성을 동시에 갖추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시그니쳐 디자인 가구들을 선보임으로써 구조의 형태, 재료의 텍스처, 디자인의 색 사이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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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찬미)


4층부터 5층 천장까지 이어져 있는 계단 반대편 전시관이다.
층층이 가구-대체로 의자인데 가끔 용도를 알 수 없는 것들도 있다-가 쌓여 있는데, 마찬가지로 각양각색이었다. 친구들이랑 서촌 구경하고 전시장 구경까지 하고 다리가 아픈 상태여서인지, 어느 의자가 앉기 편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해보기도 했다.



 

5층 :  COLOR PAINTS SPACE


2016년 올해의 색(Color of the Year 2016)을 비롯하여 4가지 주제와 각 주제별 컬러 팔레트를 이용하여 침실, 주방, 거실과 같은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공간에 다채로운 조합의 색을 연출하고, 빈티지 마스터 피스 가구들과 함께 ‘색’의 4가지 이야기를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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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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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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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전시관의 테마는 SPACE.-장소 였다.
처음에는 일상에서 보이는 사람과 사물의 색으로 시작해, 그 색을 입힌 물건들, 그리고 가구들을 거쳐 마지막은 지금까지 나왔던 요소들로 채워진 공간을 보여준다. 공간마다 다른 테마와 색으로 꾸며져 있다. 진짜 내 방을 이렇게 꾸미고 살 수 있다면 좋을텐데!
사진으로 찍느라 가장 애먹었지만 그만큼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 있다. 작품명은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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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성영)


저 빛나는 m과 공간 안의 가구들을 모두 휴대폰 카메라에 담는 게 어려웠다(물론 내가 아니고 친구가).
DSLR 흉내내는 기능으로 이것저것 조절해보다 겨우 찍은 사진!
원래부터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친구인데 정말정말 예쁘게 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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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성영)


중간 실패작이지만 왠지 느낌있어! 그냥 보면 흰색으로만 보이는 전구인데, 어떻게 조절하다보니 이렇게도 찍혔다. 빛 속의 여러 색이 각각 찍힌 것 같아. 색다른 느낌!





졸업하고는 서로 만날 시간 잡기가 어려워 이래저래 따로따로 놀다가 오랜만에 둘 이상이 모이니 그것만으로도 재미있었는데, 보는 사람 기분까지 좋아지는 알록달록한 전시회를 보니 더 좋았다. 부담없이 둘러보고 나오기 좋은 전시, 시간이 난다면 또 방문해도 괜찮을 좋은 전시였다(게다가 재방문이 무료).


[류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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