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엄마의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MEMORY-그리운 엄마를 마음에 담아』
글 입력 2016.05.1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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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그리운 엄마를 마음에 담아』 컬러링북을 받았다. 생각보다 얇았지만 역시 그림은 마음에 들었다. 미리 보았던 사진처럼 엄마와 딸의 그림들이 있었고, 동물들이 등장하는 그림도 있었다. 동화 같고 감성적인 그림이라 밤에 혼자 조용히 색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도 보통 컬러링북처럼 옷, 꽃, 그릇 등의 소품들의 그림이 있었다. 그리고 엄마를 상기시켜주는 “나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그립다”, “엄마가 내 곁에 있어서” 등 엄마를 향한 그리움의 문구들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의 컬러링북이었다. 난 여러 그림들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것 몇 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를 색칠해보았다.컬러링북은 수채 색연필로 색칠하면 예쁘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수채 색연필이 없어서 일반 색연필로 칠했다. 확실히 수채 색연필로 칠하면 예쁠 부분들이 있어서 좀 아쉬웠다. 어쩔 수 없이 일반 색연필로 명암을 조절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괜찮았다.
색칠을 너무 오랜만에 해서인지 삐뚤빼뚤하기도 하고, 어떤 색을 칠해야 예쁠지 감이 잘 안 잡혔다. 막상 칠해놓고 나서 마음에 안 들어 혼자 툴툴대기도 했다. 이런 미술활동 자체가 오랜만이었는데, 아마도 색의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예쁘게 칠했을 것 같다.
그림을 색칠하면서, 그림에서 표현된 정겨운 느낌이 그리워지기도 했다. 또 색칠공부를 하던 어릴 적 시절도 생각났다. 쉽고 간단한 취미생활인데도 오랫동안 안 했는데, 막상 해보니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더 마음에 드는 그림 몇 점은 아껴두고 싶어서 아직 색칠하지 않았다. 그림을 한 장 한 장 보면서 느낀 건데,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도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동물이나 꽃, 소품에서 디테일이 살아있기 때문에 이런 그림들은 얇은 색칠도구로 칠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색칠하는 부분이 많이 나누어져 있어서 사람마다 어떻게 색칠하느냐에 따라 그림 분위기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고, 개성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컬러링북 이름이 ,『MEMORY-그리운 엄마를 마음에 담아』이다보니 엄마랑 딸의 그림들이 많은데, 그림들을 천천히 색칠하다보면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따뜻했던 엄마와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 같다.
[이해인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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