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쉬어 매드니스 : 진정한 연극이 뭔지 제대로 보여줄게! [공연예술]

연극이 낯선 당신에게, 새로운 타입의 연극이 필요한 당신에게
글 입력 2016.05.0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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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백하긴 조금 그렇지만
사실 나는 연극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다.

"연극? 너무 조촐하고 소박해"
"뭔가 무대도 그렇고 느낌이 허접하지 않아?"

친구들이 연극을 보러가자고 권유하면
다른 일을 핑계로 도망치기 일쑤였다.

블록버스터 영화를 좋아하며
규모가 큰 뮤지컬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연극이 참 초라해보일 수 밖에..

그리고 나의 그런 고정관념은
몇년이 지나도록 계속되다가,
지난 2016년 4월 28일.
드디어 깨지고 말았다.
(너무 기록적인 일이라
날짜로 남겨놓고 싶었다.)




스크린샷 2016-05-04 오전 12.22.35.png
 
내가 갖고있던 연극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트려준 연극.
바로 쉬어 매드니스 되시겠다.

이 연극을 보게 된 계기는 친구였다.
같이 사이좋게 휴학을 하고 있던 나와 내 친구는
하루하루를 심심해 죽을 지경으로 보내고 있었는데,
평소 연극을 즐겨보던 내 친구는 어느날
나에게 연극을 같이 보러가지 않겠냐며
반가운 연락을 해왔다.

요새 여러가지 문화생활을 즐겨하면서
문화생활의 장르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허물어진 상태였던 나는
일단 한번 봐 보지 뭐~ 하는 마음으로
제안을 선뜻 수락했고.

그렇게 연극을 보러가기 전
인터넷으로 열심히 검색하며 찾아가며
이 연극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나갔다.

생각했던 것 보다 연극은 꽤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15012361-31.jpg
 






관객이 함께하는 연극


보스터만 보면 무슨 영상미가 아름다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같은 느낌인데
내용은... 살인사건...?

생각해보니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도
살인사건이 주 내용이긴 했지만...

아무튼 꽤나 신선했던 첫인상.

실제로 연극을 보는 내내
다른 생각은 하지도 못한 채
극에 몰입되어 손에 땀을쥐고
긴장을 하며 보았는데,

연극을 보는 내내 졸거나 딴짓을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배우들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바이엘 하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매 공연마다 범인이 달라지는
스토리 구조를 갖춘 이 연극.

실제로 매니아층 사이에서는
연극을 계속해서 관람하며
모든 엔딩을 관람하는 것이
유행일 정도라고 한다.

공연의 마지막에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오늘 범인은 누구일 것 같냐고
설문조사식으로 묻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렇게 즉각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연극이 참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미 녹화되어 틀어지는 영화나
공연장이 너무 커서 배우가 잘 보이지도 않는
뮤지컬로는 느낄 수 없는 감정이었다.

관객과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는
연극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작품인 것 같다.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


연극을 보고 나서 느낀 것은

'아니 어떻게 저렇게 NG없이
말끔하게 연기를 잘 하지..?'였다.

물론 엄청나게 피나는 노력을 했겠지만
연알못인 나로서는 참 신기했다.

내가 연극을 관람한 날 연기했던 배우님들은

김승가 배우님
최용식 배우님
전정관 배우님
이시원 배우님
황성준 배우님
박수현 배우님

이렇게 총 6명의 배우분들꼐서
혼신의 연기를 펼쳐주셨다.

아직까지 많은 연극을 본게 아니라서
어떤 연기가 좋은 연기인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아이돌 발연기라고 떠도는
그런 영상 속에서 보던 발연기와는
차원이 다르게
발성 호흡 발음 표정 동작
모든게 완벽해보였다.

아무래도 원테이크로 쭉 이어지는게
연극이다보니 종종 어색해지는 장면이
등장하긴 했지만..!
라이브 치고 이정도면 아주 훌륭하다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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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도 그렇고 이 티켓도 그렇고
참 디자인이 예쁘다.

제작진들의 사랑과 정성이
잘 묻어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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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전경.
1층 맨뒤에서 보았으나,
관람하는데 무리 없이
잘 보였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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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관람한날은
수지쌤 장미숙 엔딩이었다.

매번 엔딩이 바뀔 때 마다 
스토리도 조금씩 달라지는건지
아니면 엔딩만 살짝살짝
스토리에맞춰 끼워 맞추는건지
궁금해졌다.

아차! 이렇게 재관람을 유도하는건가?
하는 생각에 웃음도 났다.
왜 사람들이 계속해서 재관람을 하는지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가기 시작했다.






아무튼 연극 쉬어 매드니스는
내가 갖고있던 연극에 대한
안좋은 고정관념을 깨준
참 고마운 연극이다.

연극이란 이렇게 따뜻하고
재미있는 것이구나 라고
느끼게해준
쉬어 매드니스.

연극 입문자
연극 마스터

모두에게 추천하는
재미있는 연극이다!

꼭 보시길!






[김수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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