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매력적인 영화 그리고 주인공 5선 [시각예술]

글 입력 2016.05.0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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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아직 조금밖에 못 살았지만 살면서 영화를 많이 봤다고 자부하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조금 봤다고 하기에는 좀 본 애매한 양의 영화를 봤다. 그 중에선 당연히 좋은 영화와 좋지 않았던 영화가 있었을 것이다. 사람은 원래 좋은 게 있으면 나누고 싶은 법이다. 그래서 지금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나누려고 한다. 그런데 필자는 워낙 잡식성 취향이기에 좋아하는 영화가 너무 많다. 그리하여 주인공이 멋있었던 영화로 다시 한정지어 나누려 한다.
 
 
1. < Dri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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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 주인공은 이름도 없다. 그냥 드라이버다. 대사도 거의 없다. 그런데 멋있다. 이 분은 생각한 걸 바로 행동에 옮기시는 철저한 행동파이시다. 과묵한 안티 히어로라고 보면 되겠다. 이런 인물이 영화의 스타일리쉬한 연출과 어울려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특히 그 유명한 엘리베이터신은 캐릭터와 연출의 조화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남성의 로망과 여성의 로망을 다 가지고 있는, 다시 말해 전 인류의 로망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드라이버를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 물론 영화 자체도 매우 매력적인 영화이다.
 
 
2. < Whipla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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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두 명이서 극을 이끌어 간다고 말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영화이다. 그만큼 두 명의 주인공의 비중이 매우 크다. 그리고 두 명 다 필자의 기준에선 아주 매력적이다. 물론 이 부분에서는 동의하지 못할 분들이 많을 것이다. 아마 그 두 명이 속된 말로 싸이코같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그 부분에서 깊은 감명을 느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타인의 시선과 상황에 상관없이 쟁취하려는 그 모습은 아집을 넘어 멋으로까지 비춰졌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신에서는 그 모습들이 경이롭기까지 했다. 훌륭한 연출과 캐릭터로 이루어진 아주 좋은 영화였다.
 
 
3. < Le Samour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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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주인공이 알랭 들롱이다. 개인적으로 영화역사상 가장 잘생긴 배우가 아닐까 싶다. 이런 잘생긴 분이 엄청난 캐릭터를 맡으셨다. 국내 제목인 <한밤의 암살자>에서 볼 수 있듯이 캐릭터는 과묵한 킬러이다. 아마 1번에서 소개했던 드라이버와 이미지가 좀 겹칠 것이다. 여기서 개인취향이 드러나는가 싶다. 영화 자체도 역시 훌륭하며 느와르 영화로서 손색이 없다.
 
 
4. < Take Shel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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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추천은 전부 다 일반적임을 벗어난, 그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그런 캐릭터들만 나오는 영화였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르다. 주인공은 평범한 가장이다. 일련의 사건을 겪는 것을 보면 그렇게 평범하다고는 볼 수 없으나 비교적 평범한 편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가족을 위한 가장의 모습이 매우 멋있게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을 위해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모습은 나에게 엄청난 감동을 안겨주었다.
 
 
5. < 화양연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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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4번의 주인공이 평범하다고 했지만 이 영화만큼은 아닐 것이다. 사실 이 영화는 주인공도 평범하며 영화가 담고 있는 스토리도 크게 이렇다 할 게 없다. 하지만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맛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능력에 대부분 빚을 지고 있다고 본다. 주인공 또한 평범한 인물이지만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의 잘생김으로 아주 멋있어지는 효과를 본다. 이것은 말로 설명이 잘 안되기에 직접 보시는 편이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좋은 영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5개를 골라서 냈지만 이 영화들 말고도 좋은 영화들은 많이 있다. 5개를 고르고 그냥 내기는 허전해서 코멘트를 달았지만 너무 말을 많이 하다가는 스포일러로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생각하여 조금씩만 쓰려다 보니 너무 성의 없는 글이 된 것 같다. 이 점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 모두 다 유명한 영화들이라 보신 분들이 더 많겠지만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보시길 바란다. 후회하지는 않으실 것이다.


[권중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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