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색연필 끝으로 전해지는 따스한 시간 - memory

글 입력 2016.04.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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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엄마를 마음에 담아
memory
 


 
‘엄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 엄마의 깊고 깊은 사랑이 오늘의 우리를 있게 했지만 너무나도 쉽게 잊히는 엄마. 엄마의 음식, 엄마의 냄새, 엄마의 손길, 엄마의 사랑을 추억하며 그 동안 말하지 못했던 고마움, 미안함, 사랑을 컬러링으로 표현할 때 다시 한 번 엄마의 사랑과 삶을 기억하고 소원했던 관계가 회복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되는 컬러링 북,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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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릴 적 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순수하게 색칠놀이를 하는데에 빠져있었고 엄마는 그런 나를 미술학원에 보내셨다. 심지어 피아노 학원에서 음표 칠하기를 더 좋아하던 나였다. 크레파스를 손에 쥐고 선 밖으로 삐져나가지 않게 칠햇던 날이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엄마는 참 미술을 좋아하던 사람이였는데.  5-6살쯤엔 엄마가 다니는 동네 취미 미술학원에 함께 손잡고 가 엄마는 수업을 받고, 나는 엄마 옆에서 스케치북에 혼자 그림을 그렸었다. 집에는 항상 이젤이 있었고 스케치북과 수채화용품이 집안 가까이에 있었는데 내가 커갈수록 우리 엄마는 점차 미술과는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하셨다. 그렇게 나는 미술을 서서히 접하였고 우리 엄마는 서서히 현실에 부딪혀 자연스럽게 미술을 좋아하는 나에게 넘겨 주신 것 같다. 지금까지 우리 엄마는 내가 좋아하는걸 신나서 하는.. 그런 나를 보며 대리만족 하셨는지 모르겠다. 글을 쓰다보니 눈시울이 붉어진다.


몇달 전 엄마에게 컬러링 북 한권을 선물해 드렸었다. 우리 엄마는 어린 아이처럼 환하게 좋아하셨고 오랜만에 덩치만 큰 20살 애기 남동생과 엄마와 나. 그렇게 셋이 한 이불 덮고 바닥에 엎드려 색연필로 그 컬러링 북을 꼭꼭 메꿨었다. 항상 서로 바빠 떨어져있는 우리 가족끼리 그렇게 꼭 붙어서 서로의 숨소리를 들으며 각기 다른 색으로 채워졌던 그 컬러링 북은, 내 기억속에 아주 따뜻하게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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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컬러링북은 아주 따뜻한 이솝우화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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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요리 장면이다.
색을 입히기도 전이지만 왠지 저 창문에선 햇살이 비추고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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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냄새는 언제 맡아도 좋다. 엄마 특유의 품 냄새가 있다. 이제는 저 삽화의 한 장면처럼 품에 쏙 안기지는 않지만 조만간 꼭 엄마를 껴안고 자야겠다.


이번에 선물 받을 이 책은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엄마와, 이제는 미술의 길에서 벗어난 내 남동생 그리고 현재 그림을 그리는 나. 어쩌면 바쁘신 우리 아빠까지.  네 식구가 다 같이 모여서 또 한번 모두 서로의 숨결을 맡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색연필 끝으로 전달되는 각각의 색과, 따듯한 마음이 전달되는 시간, 그리운 엄마의 마음을 담아 ​- memory..
 


 
 
 
저자 소개
 
김은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24회의 개인전과 130여회의 단체전을 통해 마음이 따뜻해지는 한 편의 동화와 같은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스노우맨 커플>, <행복한 정원>, <수태고지>등이 있다.
KBS 'TV 동화 행복한 세상‘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참여 하였고(2002-2006년), <꽃보다 말씀>, <행복한 우리 집>, <그리고 사랑을 보다>, <엄마의 품격>, <여자 새벽1시>, <오픈 샌드위치>, <종이아빠> 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
 
김경연
 
한양여자대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다. 대학시절 패션을 공부하면서 패션일러스트 과목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졸업 후 패션을 포함한 다른 영역들의 일러스트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현재 국민일보에서 운영하는 마이트웰브 사이트에(mytwelve.co.kr) 일러스트를 연재중이다.
를 통해 기억 저편에 있던 ‘엄마‘에 대한 아련한 추억들이 되살아나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그것이 큰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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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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