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 진홍빛 소녀

글 입력 2016.04.2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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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빛소녀 포스터.jpg
 


<진홍빛 소녀>

제작 : 극단 M.Factory

후원 : 서울연극협회, 2인극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예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인터파크, 예스24, 대학로티켓닷컴

문의 : 010-4088-7533, 010-2980-3749

관람료 : 일반 25,000원, 청소년 10,000원 (15세 이상 관람가)



고아원출신으로 15세 때 부유한 집안으로 입양되어 명문대학 교수까지 올라간 ‘이 혁’
그에게는 남부러울 것 없는 배경과 더불어 재벌가의 장녀이자 피아니스트 부인까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인이 연주회를 위해 해외로 떠난 사이, 17년 전, 51명의 사상자를 낸 고아원 방화사건의 범인이자 옛 연인이었던 ‘은진’이 자신의 집에 찾아든다.
 
무슨 일로 날 찾아왔을까, 하는 수많은 의문들이 스쳐지나가는 찰나.
은진의 캐리어 안에서 들리는 자기 아이의 울음소리.
은진은 자신이 여기 온 이유를 시간 내에 알아 맞추지 못한다면
이혁의 아이를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결국, 은진의 심문 끝에 이혁의 추악한 과거가 펼쳐지는데.........


현 사회에는 불편한 진실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이것은 누군가의 희생 없이는 밝혀지지도 않은 채 제도 안에 탈바꿈되어 전혀 다른 기록으로 기록될 뿐이다. 본 작품에는 이러한 사회로부터 희생당한 아이 두 명이 있다. 한 명은 이 진실을 방관하며 다른 삶을 택하는 것의 선택권이 주어졌고 다른 한명은 그 제도 안에서 지내는 것 외에 선택권이 없는 삶을 부여받았다. 여기서 이 주인공 둘이 겪는 사회라는 것은 모두 다 선한 가면을 쓰고 있지만 그 안의 진실은 인간이라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악’ 이 공존하는 형태다. 이러한 사회 안에서 본 작품의 주인공인 ‘혁’과 ‘은진’은 희생양이지만 결과적으로 이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 둘은 또 다른 ‘악’이 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사회는 이 둘의 괴물을 만들어낸 것이고 이 둘의 괴물 같은 면만을 역사적 기록으로 삼는 지경이다. 하지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죄를 짓는 것이라면... 어떻게 할 것이냐’ 라는 지점이다. 방관 또한 죄가 되고 심판 또한 죄가 된다면, 근원적 문제는 어디로부터 오는가에 대한 심도 깊은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사람이 태어났을 때의 환경으로부터? 아니면 환경을 벗어나 자신의 선택으로부터? 선택권마저 주어지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면 어느 부분을 문제로 삼을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을 본 작품 <진홍빛 소녀>로 던져보며 그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여지를 세상에 남겨주려 한다.


진홍빛 소녀 웹페이지 작업파일 (150dpi) copy.jpg
 

[김미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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