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Fusion) 음악의 출발점은 클래식음악

글 입력 2014.01.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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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클래식음악의 변천과정은 퓨전의 산물이다.

모든 문화 예술(종교, 귀족, 대중예술) 전반에 걸친 문화사조들 특히 서양음악에 관한 사조들은 중세시대(300-1300), Ars Nova 및 르네상스 시대(1300-1600), 바로크시대 (1600-1750), 고전주의시대(1750-1820), 낭만주의 시대(1820-1920), 근대 (1920-1950), 현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음악사조들은 자연 발생적이었을까? 아니면 의도적이었을까?
그것은 음악가 (특히 작곡가)들이 그 이전의 사조에서 생산된 음악들에서 발생된 여러 가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음악 기법을 끊임없이 시도하게 되고, 그러한 가운데 몇몇의 혁신가(?)들이 새로운 개념이나 기법 등을 이끌어 내면 이전의 음악보다 새로운 성향이나 기법으로 만들어진 음악이 주류(Trend)가 되는 식의 역사가 반복되게 되는 것이다. 즉 의도적 접근에 의해서 새로운 사조가 발생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새로운 사조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그 이전의 Trend가 소멸된 것이 아니라 이전의 것과 이후의 것이 결합되어 상승(Synergy)효과를 발휘하게 되는, 다시 말하면 다양한 기법과 장르의 융합(Fusion) 또는 조화(Combination)의  방향으로 음악이 발전되었다는 것이다.



2. 상업(실용)음악의 발전과정

  이러한 양상은 주로 클래식음악에서 나타나는데 그렇다면 현대에 존재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 즉 클래식이 아닌 장르의 음악, 예를 들자면 상업음악(대중음악을 포함한 이윤을 목적으로 생산되고 연주되는 음악으로 일반적으로 클래식음악과 상반되는 개념으로 실용음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음악)은 어떻게 발생하고 발전되었을까?
발전과정을 언급하기 전에 우선 생각해 보아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요즈음  음악을 실용음악과 클래식으로 이분화 시키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떠한 목적이든 간에 사용되지 않기 위해 만들어지는 음악이란 있을 수 가 없다. 즉 실용되지 않은 음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클래식이든 실용음악이든 모든 음악은 실제 사용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며 적용대상과 목적에 따라 사용되는 분야가 다를 뿐이다.


재즈를 연주하는 모습



이런 잘못된 이분법적 사고에 의해 실용음악(실제로는 상업음악)과 클래식음악을 이질적인 음악으로 인식하게 해 많은 혼란을 야기하게 하고 심지어 실용음악을 하는데 클래식을 배워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하는 잘못된 말들을 거리낌 없이 내어 뱉는 현실에 통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길을 가다 아무나 붙들고 물어보라. 어머니들이 사랑스런 아이를 잉태했을 때 태교를 위해 듣는 음악이 어떤 종류의 음악인지 십중팔구는 모차르트나 베토벤, 또는 슈베르트라 할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사고를 가진 일련의 음악가들이 실용음악이라는 벽을 쳐서 그 외의 것은 수용하지 않으려는 현실을 접할 때 마다 실용음악의 발전과 미래가 심히 염려가 된다.

음악가를 뮤지션(Musician)이라 하는데 잘못 발음하면 무식션이라 발음하게 되듯이 잘못된 발음 그대로 무식한 음악가가 되지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모든 실용음악가가 그러한 잘못된 이분법적 생각을 하진 않지만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에서 보듯이 실용음악도 제대로 못하는 일련의 음악가들이 이러한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는 것이다. 실용음악분야에서 자신만의 색채와 경지를 이룬 음악가들은 한결같이 클래식음악이 실용음악의 기본이라 외치고 있는데도 말이다.


클래식적 기초의 필요에 대해 언급한 대중음악 작곡가 돈 스파이크



요즈음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음악작곡가 중 한 사람인 돈스파이크는 어떤 인터뷰에서 좋은 실용음악가가 되기 위한 요건에 대해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음악의 기본인 클래식적 기초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많이 들어야 한다."  "이러한 기초와 경험들이 입력되어야 출력할 것이 생긴다."고 말했다. 현재 클래식 작곡가가 아닌 실용음악분야에서 자신만의 경지를 개척한 음악가가 이렇게 말을 했다는 것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 특히 실용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면 음악을 절대로 이분화 시키는 오류를 범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 참고로 돈스파이크는 연세대학 음악대학 작곡 휴학중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상업음악의 효시라 할 수 있는 Jazz음악은 클래식기법으로 만들어진 백인들의 찬송가(Hymn)에서 흑인노예의 애환과 신앙이 결합된 흑인영가로, 래그타임(Ragtime)에서 불루스(Blues)로 발전해왔으며 1918년에 Jazz음악이 세상에 등장하게 된다.

그 후 변화와 변신을 거듭하면서 Rock & Roll, Pop song등으로 발전하면서 오늘날까지 상업음악으로 그 대단한 생명력을 발휘 하고 있다. 이러한 Jazz음악의 시작은 기독교의 찬송가에서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백인들의 찬
송가는 클래식기법으로 만든 클래식음악이었고 이런 클래식음악이 흑인들의 고유한 정서와 만나면서 독특한 장르의 상업(대중실용)음악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러한 상업(대중실용)음악을 이해하기위해서는 클래식음악의 이해가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3. 클래식음악의 퓨전화



아르헨티나의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탱고 작곡가 피아졸라


  클래식음악은 예로부터 끊임없이 다른 장르의 음악과 공존을 모색해 왔으며 현대에 와서는 Jazz(대중예술)의 요소들을 수용하여 시대의 Trend에 부합한 음악을 생산하는 단계에 와있다.
성악과 연극으로 Musical이 탄생하고 영상과 음악이 만나 영화예술 또는 방송(드라마)음악, 오페라와 가요가 만나 팝페라라는 장르를 만들어 내듯이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Fusion)으로 더 이상 클래식음악에만 머무르지 않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화 트루 라이즈에 O. S. T로 삽입된 아르헨티나의 작곡가 피아졸라(A. P. Piazzolla)의 “리베르 탱고”를 생각해보자.

이 음악은 클래식음악이라기보다는 귀에 익은 선율과 리듬으로 클래식이 주는 정서가 아닌 대중적 취향과 클래식적 취향을 합쳐놓은 색다른 정서를 보여주고 있으며, 미국의 작곡가 죠지 거쉰(George Gershwin)의 “랩소디 인 불루”는 지극히 미국적인 재즈의 리듬과 선율들을 자신의 작품에서 재즈적 클래식음악으로 구현해 내었다. 지금도 그 외의 수많은 클래식 음악가들은 끊임없이 융합하고 모색하며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피아졸라나 거쉰의 음악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바로 퓨전(Fusion)Style 음악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재즈적 클래식음악을 구현해 낸 미국의 작곡가 조지 거쉬인



※추천 감상곡 

Astor Pantaleon Piazzolla “Liber tango”



George Gershwin “Rhapsody in Blue”



Leonard Berstain “West Side Story”





4. 음악의 본질에 관하여


 그렇다면 퓨전음악의 기본이 되는 클래식음악은 어떤 음악이며 어떠한 방법으로 음악을 만들어내고 발전할까?
먼저 그 방법들을 언급하기 전에 조금은 식상하지만 클래식, 상업음악을 구분하지 않고 음악의 본질에 대하여 잠시 언급하고자 한다.

도대체 음악이란 무엇일까? 음악을 전공하는 전문인들도 이런 질문에 약간은 당황하기도 한다. 물론 음악이 무엇인지 몰라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너무 익숙해 지다보니 한 문장으로 정리해서 설명하기가 애매해서 그럴 것이다.
하물며 전공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더욱 더 설명하기가 모호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백과사전 등을 살펴보면 음악은 “소리(음)를 재료로 해서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적 예술”이라 정의 되어있다. 또는 선율, 하모니 그리고 리듬이라는 재료로 만들어진 소리들의 전개라고도 한다.
좀 더 전문적 의미로는 음악이란 작곡가(연주자)가 표현하고자하는 어떤 것을 소리를 통해 표현하는 예술이라 정의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는 음악이 되는 것일까?

소리가 예술로서 그 존재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특별한 요소(기법)등을 사용해서 만들어지는 소리만이 음악이라 할 수 있으며 재료 자체로서는 음악이아니라 단지 소리에 불과한 것이다. 즉 음악이 예술작품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음악을 이루는 요소들을 결합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만이 예술이 되고 그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글 · 김대웅










[최서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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