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죽음 앞에 선 인간들의 군상, 연극 < 심청 >

'효'가 아닌 '죽음'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이야기.
글 입력 2016.04.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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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jpg
 

Artinsight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에서 
문화초청 공지 메일이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잘 홍보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좋은 취지와 목적 의식을 갖고 만들어지는
문화/예술 공연들이 무수히 많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 
특히, 개인적으로 이번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얻게 된 문화체험 기회로 
대학로 연극에 대한 어떤 편견을 고치게 된 것 같다.
(전부 다 보지는 못해도 메일로 오는 전시/공연 정보들은 다 검색해서 찾아보고 알아본다!) 


애초에 연극에 큰 관심이 없기도 했지만 멀어지게 된 주된 이유는, 대학로 연극이라 하면 
'웃음만을 노리는', '선정적인', '상업성이 짙은'과 같은 수식어가 밖에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나마 홍보가 잘 되어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제목의 작품들을 보면
그런 느낌의 것들이 대부분인건 사실이다.
공연계의 한켠에서도 '진짜' 연극을 하려면 대학로를 떠나야 한다는 말이 
이미 오래 전부터 나돌았으니 아주 틀린 소문은 아닐 것 같다.


그러나 처음에 언급했듯이, 
연극이 단순히 웃고 넘기는 장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여전히 많다! 
사고를 일깨우는 힘을 가진, 생의 희비극을 연출하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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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초청 받은 연극은 이강백 작가의 <심청>이다. 
4월 23일 토요일 7시,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볼 예정이다.
미리 줄거리 살짝 살펴본 정도이지만 매우 흥미롭다.

우리에게 익숙한 판소리 다섯마당 중 하나인 '심청가'를 
'효'가 아닌 '죽음'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이야기.
사회 윤리적인 기준에서가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반드시 홀로 마주할 운명인 
'죽음' 앞에서 인간들의 군상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까?
그리고 그들을 관객석에서 지켜 보는 '아직은 살아있는 나'는 무엇을 느끼고 올 수 있을까?



줄거리 소개

일평생 9척 상선으로 중국과 무역을 해온 선주는 해마다 어린 처녀들을 제물로 바쳐왔다. 어느덧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는 나이가 된 선주. 마지막 제물이 될 간난을 겉보리 스무 가마에 사왔지만 그녀는 절대로 바다에 빠져 죽지 않겠다고 버틴다. 하지만 선주는 좀처럼 간난을 적극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 설상가상 세 아들은 아버지 선주에게 간난을 설득하는 사람에게 선주 자리를 물려주라고 압박한다. 하지만 선주는 오히려 자신의 경리에게 간난과 함께 도망가 살라고 권유하는데 . . .



일평생 수많은 제물 '심청'들을 인당수로 내몰았지만
이제 자신의 죽음을 마주할 때가 된 선주와 
하루를 살아도 자기이고 싶어 '심청'으로 죽기를 거부하는 간난의 이야기.

이강백 작가의 작품은 관념적이고 깊이 있는 언어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런 시적인 여백이 가득한 희곡이 무대에서 어떤 식으로 메워질지 기대가 매우 크다.





<공연 정보>

ㅇ 일시 : 2016. 4. 7(목)~ 5. 22(일) 
평일 8시/토 3시, 7시/일4시 (월 쉼)/5월5일 4시 
ㅇ 장소 : 대학로 나온씨어터
ㅇ 러닝타임 : 110분 
ㅇ 제작 : 극단 떼아뜨르 봄날 
ㅇ 후원 :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ㅇ 기획 : K아트플래닛 
ㅇ 관람연령 : 만10세 이상 
ㅇ 티켓 : 전석 30,000원 (초중고생 50% 할인, 25세 미만 청년 30% 할인)
ㅇ 예매 : 인터파크티켓, 대학로티켓닷컴
ㅇ 문의 : 02-742-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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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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