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보도지침

글 입력 2016.04.04 19:5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IMG_3239 (1).jpg




생각보다 강하고 생각보다 약한 공연이었다.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강하다.
약간은 과한 듯한 연기들과, 어느 쪽에 몰입해야하는지가 분명한 설정,
그리고 어..음.......극장 안의 모두가 한 마음으로 동공지진을 일으켰던 '그분' 까지....;;;
하지만 그 메세지 자체가 가슴에 와닿는 힘은 약하다.

이렇게 분명한 내용이라면, 더더욱 강하게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켜야 하는데
정작 그 부분이 약한 것이 치명적이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



사건의 주체가 되는 인물들이 모두 과거에
같은 동아리 출신이라는 설정은, 양날의 검이 된 것 같다.
어찌 보면 다소 단조롭고 일방통행적일 수 있는 재판장에서
잠시 벗어나는 숨통 및 샛길이 되기도 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왜 저런 상황이 되었는지.
얼마나 암울한지에 대해 느끼게 해 주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전체 이야기의 맛을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밑간 및 양념과도 같달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소 작위적이고 번잡하다.
오히려 주 이야기가 되는 재판에 집중하기 힘들고,
과거도 한 단계가 아니라 여러 단계를 넘나들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든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신없다는 느낌은 버리기 힘들다.

게다가 '남자'와 '여자'는 과거에서도, 현실에서도 역할이 계속 바뀌기에 더욱더.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요소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런 '곁가지' 없이 재판장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연출할 방법은 없었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애초에 주제나 메세지는 분명하다.
그것을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인 연극이었는데,
나쁘진 않지만 다소 평이한 수준에서 그친 것이 참 아쉬운 공연.


 
IMG_3237 (1).jpg



+

3회차 공연이었어서 그런지, 배우들의 대사 실수가 좀 있었다.
누가 들어도 '저건 실수다' 라고 느끼도록 실수한 것과,
그게 한두번이 아니라 끝나고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꽤 여러 번이었숴...
다들 연기는 나쁘지 않고 몇몇 배우분들은 귀가 번쩍 뜨이는 발성도 갖추고 있었는데.

공연 끝난 다음에 본인들 스스로가 굉장히 아쉬워했을듯..!!
이후에는 실수 없는 공연을 펼치셨기를.




-

이 글은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와 함께합니다:-)
 

[김진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