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 [시각예술]

건축가들을 통해 알아보는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
글 입력 2016.04.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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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더니즘이란 무엇일까?
   

‘모더니즘’이 무엇인지는 알겠어도
‘포스트모더니즘?’ 하면 고개를 갸우뚱 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말이나,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지 못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모더니즘(modernism)에 '뒤'나 '후'(後)를 뜻하는 포스트(post)라는 접두어를 붙여 만든 말이다. 말 그대로 모더니즘 이후에, 모더니즘과 상반되는 특징을 갖는 작품이나 작가, 혹은 취향이나 태도 등을 지칭한다.
 
사실, 포스트모더니즘이란 용어 자체는 간단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포스트모더니즘을 어렵고, 생소하다고 느낄 수 있다. 예술, 문학, 철학, 건축, 사회 등 각 분야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의미와 양상이 조금씩 다 다르기 때문이다.
‘포스트모던’이라는 말이 처음 건축에서 비롯된 용어인 만큼, 건축 양식을 위주로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 알아보자.

 
2차 세계 대전 이후,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전문직을 가진 고소득층 세대가 등장하였다. 
효율성, 생산성을 추구하는 모더니즘 적 가치보다는 보다는 여유롭고 풍요로운 인간적인 삶을 추구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그에 따라 20세기에 걸쳐온 서구의 문화, 예술, 삶과 사고를 지배해 온 모더니즘에 반하는 970년대 후반부터 모든 분야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포스트모더니즘이 등장하였다. 
전통적인 기능주의의 형식에서 벗어나 개성, 자율성, 다양성을 중시하게 된 것이다.

경향의 중요한 특징으로는 과거의 예술을 소생시키려 한다는 점이다. 
다른 시대, 다른 문화로부터 양식과 이미지를 차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고급문화와 대중문화, 순수미술과 상업미술의 엄격한 구분을 파기하고 장르의 장벽을 넘나들기 위해, 여러 가지 대중문화의 현상들과 신화적 요소들을 작품에 차용하기도 한다.
 
‘포스트모던’이라는 말은 건축 비평에서 사용된 용어로 
60년대까지 유행하던 엄격한 사각형 형태의 국제적 모더니즘 건축 양식에 대한 반발로 나온 건축물을 일컫는 데에서 비롯되었다. 
모더니즘 건축의 경우 개성이 배제되었으며 문화적 요인의 반영이 없었다. 국제 스타일에 따라 건축의 외형이 획일화되어 있으며 기계적인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포스트모던 건축에 있어서는 직선과 사각형의 고착된 형태를 탈피하여 
삼각형과 원의 형태가 도입되었고, 사람의 마음과 몸, 도시환경, 자연 등의 요소를 반영하였다.
 
 
 
로버트 벤투리 (Robert Venturi, 1925-)

 
벤츄리.jpg▲ Vanna Venturi House
 

그는 ‘건축의 복잡성과 모순’이라는 책을 출판하면서, 
포스트 모더니즘건축의 이론적 배경을 제시하였다. 

책의 기본 취지는 미스 반 데어 로헤의
모더니즘 건축에서의 기능주의를 나타내는 슬로건인
“Less is more”를 인용해 “Less is bore”라고 한데서 잘 나타나있다.


벤투리.jpg▲ 아르데코(Art Deco) 의자
 

그는 디자인에 장식적 요소를 첨가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문화적인 사물에 지역의 환경적, 사회적, 민속적 특성을 반영하는 
버내큘러 디자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건축 본연의 성격에 스토리를 담아야 한다고 하였다.
 
 

찰스 무어 (Charlse moore 1925-1993)

 
찰스 무어.jpg▲ Piazza d’Italia
 

역사 인용의 측면에서 과거 그리스 로마의 건축 양식과 현대적 양식을 혼합하였다.


찰스무어.jpg▲ Water fountain
 

또한 상류계층과 같은 특별한 계층을 위해서가 아닌 
대중적인 것을 추구하는 건축을 하였다. 그는 건축물의 형태가 주어진 문화의 
다양한 태도와 요구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믿었다. 
그의 건축은 장난기 어리며 드라마틱하고, 경이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마리오 보타 (Mario Botta 1943-)

 
마리오 보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jpg▲ San Franscisco MoMA
 

중세 유럽의 건축물과 같이 벽돌로 축조하고, 
기하학적 형태의 볼륨, 장식과 상징으로 가득한 외벽이 특징적이다.
그의 건축은 주변의 자연경관이나 도시 경관과 조화되어, 
자신의 존재를 분명히 드러낼 뿐 아니라 
주변 환경을 위해 위치나 방향을 파악케 하는 지형지물로서 역할을 다하게 된다.


교보.jpg▲ 강남교보빌딩


전통적 건축의 축조법을 존중하며,
상징성이 강하면서도 현대성을 내포하고 있다.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강남 교보타워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삼성 리움 미술관도 마리오 보타의 작품이다.


마리오보타 리움미술관.jpg▲ 리움미술관Leeum Museum of Art
 
 
 
멤피스 (Memphis 1981)

 
멤피스.jpg
 

멤피스는 81년 이탈리아에서 창립된 혁신적인 디자인 그룹이다.
알렉산드로 멘디니, 에또레 쏘쌔스 등 이탈리어 디자이너들이 소속되었었다.

건축, 회화, 조각, 도자기, 가구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롭고 다양한 스타일을 창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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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양식에서 색상, 장식등을 참조하고, 
괴상하고 익살스러운 대담한 디자인을 시도하며 
포스트모더니즘 스타일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건축가들은 포스트모던 스타일의 건축적 모티브를 제품디자인에 반영해 
종전의 제품과는 차별되는 혁신적 생활제품을 만들어내었다.
 

ㅔㅔ.jpg▲ Robert Venturi Village Tea Set
 

물 한 잔을 마시더라도 즐겁고 재미있는 디자인을 통해 
미적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한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의 과도한 형태, 
기능을 무시한 지나친 상징주의 등은 오히려 본래의 의미를 왜곡시키거나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 요소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으로서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이너들은 오랜 시간동안 확립된 규칙을 깨고, 
자신들의 디자인적 가능성을 확장시켰다. 
형태, 재료, 내용의 한계가 무한히 확장되어 경계를 없애 디자이너들은 무한자유를 제공받았고, 이에 따라 우리는 정형화된 디자인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인간 감성의 회복을 가치 있게 여기고, 진실 되고 개성화된 디자인, 공동체와 민족을 위한 환경 조성을 하였다. 이를 통해 진정한 인간 개인의 존엄성이 발현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반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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