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뮌헨 청소년 합창단

글 입력 2016.04.0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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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최종.jpg
 

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프리뷰를 남겼던 뮌헨 청소년 합창단의 리뷰를 남기려고 합니다.
지난 수요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뮌헨 청소년 합창단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날씨도 따뜻해서 봄 나들이를 가는 듯한 설레는 기분으로 공연장으로 출발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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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북을 파는 곳에 있는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사진 속의 아이들을 보면서 어떤 공연이 될까 더욱 설레었답니다. 저는 합창단의 공연을 보는 것이 거의 처음이었던데다가, 청소년 합창단의 공연은 더더욱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떤 목소리를 듣게 될지 매우 기대를 하고 갔답니다. 일반적인 성악이나 가요와는 다른 목소리와 음색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프로그램 북도 미리 구입해서 어떤 노래들을 듣게 될지 보면서 공연을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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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프로그램 소개


1부: 카르미나 부리나 중 '오 운명이여'
      천국의 별
      자애로우신 예수여
      마술 피리 중 '찬란한 아침이 곧 밝아오리니'
      아베마리아
      나부코 중 '노예들의 합창'
      영광송 중 '주님께 찬양'
      생명의 양식
      고양이 이중창
      들장미
      보리수
     주님의 아름다운 세상으로
     떠나자 이 도시를
     아리랑

2부: 에델바이스
    주말과 햇살
    나의 작은 선인장
    I have a dream
    Heal the world
    Love me tender
   When I'm sisty four
   What a wonderful world
   Nella Fantasia
   We are the world
   We are the champion



클래식 가곡에서 유명 팝송까지 아우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아리랑까지, 다양한 곡들이 프로그램에 짜여 있었답니다. 사실 1부의 곡들도 좋았지만, 저는 2부에서 제가 아는 팝송들이 나올 때가 더 즐거웠답니다. 가사도 이해하기 쉽고, 자주 듣던 노래들이라 귀에 익은 곡들이러서 그런지 몰입이 더 잘되더라구요. 특히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 같은 경우는 맑은 아이들의 목소리로 들으니까 더 잘 어울렸답니다. 가사와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가 잘 어우러졌답니다.

그리고 앵콜로 불렀던 Hallelujah(애니메이션 슈렉에 삽입되었던 곡이기도 하죠?) 도 참 좋았답니다. 이 곡들말고도 다른 곡들도 너무 좋았답니다. 보통 성인의 목소리로만 듣던 곡들을 아이들의 목소리로 들으니까 새롭기도 했고, 또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답니다.

가장 좋았던 점 중의 하나는 프로그램 북에 단순히 부를 곡들의 목록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곡들에 관한 간단한 설명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어떤 곡인지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더라도 공연 전에 미리 읽어볼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짧지만 아이들 모두와의 인터뷰가 있었답니다. 아이들 모두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공연을 하는 사람이 요원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한층 더 가깝게 느껴졌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 아이들이 차례로 입장하는데, 키 순서대로 쪼르르 입장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특히 제일 앞줄의 아이들과 맨 뒷줄의 아이들은 키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앞줄의 아이들이 아기처럼 느껴졌답니다.
그렇게 어려보이기만 하는 아이들이 무데 위에서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니 기특하기도 하고 그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순간인지도 마음에 더 와닿았답니다. 중간중간 작은 실수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런 실수들조차도 웃고 넘길 수 있을 정도로 엄마 미소가 지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그리고 지휘자(랄프 루드비흐)분도 정말 유쾌하셨답니다!  가만히 서서 딱딱하게 지휘만 하는, 우리가 평소 생각하는 지휘자의 이미지와 완전 다른 모습을 보여주셨답니다.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공연을 하셔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지휘를 하시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공연 자체도 더 자유로운 느낌이었고, 편안한 분위기였답니다.

오랜만에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연이었던 것 같아요. 날씨가 좋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너무 따뜻해서 마음이 한층 더 따뜻해졌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보러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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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사진은 예술의 전당에 있는 음악 분수랍니다. 빛이 번져서 사진이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모여 음악을 듣고 있는 모습과 저녁의 어둑어둑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그날의 기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좋은 공연과 함께한 밤은 항상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제 따뜻한 공연 생활은 늘 아트인사이트와 함께합니다.


[남정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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