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모네 빛을 그리다 展

앵콜 연장한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을 다녀오다
글 입력 2016.03.2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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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빛을 그리다 展
관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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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가장 좋아하는 화가의 전시를 보기위한 발걸음은 가벼웠다.



색은 하루 종일
나를 집착하게 하고, 
즐겁게 하고,
그리고 고통스럽게 만든다

-클로드 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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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입구로 들어서면 모네의 연대기와 함께
PART 1. 이해의 시작: 모네 그리고 빛의 첫 번째 구역이 펼쳐진다.


벽 전체를 이루고 있는 스크린에 물드는 모네의 그림은 시선을 압도한다.
조명과 영상기술, HD 프로젝터를 결합한 컨버전스 아트를 통해 
재탄생한 작품들을 감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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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빛과 사랑을 주제로 총 5개의 파트와 3개의 스페셜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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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이며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 중 한 사람으로,
그의 작품 <인상, 일출>에서 ‘인상주의’라는 말이 생겨났다.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 원칙을 끝까지 고수했으며,
연작을 통해 동일한 사물이 빛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탐색했다.
말년의 <수련> 연작은 자연에 대한 우주적인 시선을 보여준 
위대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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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자연의 거울: 수면 위의 수련, 오랑주리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파트 중 하나이다.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에 전시되어있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전시관을 재현해 놓았다.
그래서인지 더 특별하게 느껴졌고, 몰입감이 컸다.

모네의 다양한 수련연작들을 보여준다. 
화면의 가운데 앉아있으면 마치 그림 속으로 들어가 있는 느낌이 들어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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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사랑의 진혼곡: 카미유, 애틋함부터 애절함까지

사랑하는 사람과 그녀를 둘러싼 풍경을 그려서인지, 
그 어느 구역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채가 펼쳐져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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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자체를 볼 수 없었기에 원작의 세밀한 붓터치나 색감 등 
그림 그 자체에서 오는 감동은 느낄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
원작이 몇 점이라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모작이 몇 점 있었으나 성의가 느껴지지 않았고, 조악했다.

전시장의 동선이나 디자인적 요소들이 다소 조잡한 느낌을 준다. 
특히나 PART 3. 루앙의 기도 구역에서 루앙대성당을 모형이 그랬다.
다양한 빛에 의한 성당 벽면의 색채 변화를
실제로 보여주기 위해 설치한 조형물이라고 한다.
반짝반짝 예쁘기는 했으나, 그 의도를 충실히 반영하지 못하는 듯 했다.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진 체험적 전시라, 집중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어렵고 재미없는 미술 작품이나 전시회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시키는 것은 확실하다.

압도적인 크기, 
화려한 색채와 영상기술을 통해 탄생한 동적인 그림이 있고, 
화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아름다운 음악이 흐른다.
눈과 귀를 끊임없이 즐겁게 해준다.
가벼운 마음으로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아이들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인 것 같다.
시대의 흐름에 걸맞게 IT와 예술을 접목시킨
독특한 콘텐츠를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기존의 미술 전시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라는 것을 알고 가야
관람을 제대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관람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날과 시간대에,
또 그냥 보는 것 보다,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슨트는 화요일-금요일까지 매일 11시, 2시, 4시 3회에 걸쳐 진행된다.
 
 
[반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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