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연극 보도지침

글 입력 2016.03.2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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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원래 연극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을 갖기 위해 또는 마음이 심란할때 위로를 받기 위해 연극을 보곤한다. 배우들의 열연을 스크린이 아니라 직접 보면서 배우들의 열정을 피부로 느끼며 삶의 원동력을 얻어가곤 했다. 아트인사이트에서 첫번째 문화초대로 연극 ‘보도지침’을 보게 되었다.


[보도지침] 티져1_ 오픈삭제.jpg
 

 연극 보도지침은 제 5공 시절, 언론사들에게 은밀하게 시달되었던 가이드라인, 보도지침을 통해 정부의 언론 통제의 모습을 그린 극이다.

무거운 분위기의 연극일 것이라는 필자의 예상과는 반대로 극 중간중간에 웃음요소가 많았고 배우들의 연기변신, 독백 그리고 무대장치로 지루할 틈이 없는 연극이었다.


보도지침1.jpg
 

 하지만 단순히 가볍게 볼 수 있는 연극은 아니었다. 미디어관련 공부를 하는 학생으로서, 언론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 깨우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대학생 신분으로서의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이기도 했다. 극 중, 대학생들이 금지된 도서를 연극으로 무대에 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들은 그들이 옳다고 믿는 신념을 가지고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는 용기를 갖고 있었다. 그들이 고문을 당하는 장면에서도 부조리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애국가를 부르며 자신들의 신념을 지키고자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면서도 자꾸만 그들의 모습과 나의 모습을 비교하게 되었다.



이 단어는 꼭 써라?

저 사진은 절대 쓰지마라?

왜 이러십니까.

나! 기자입니다!!



 누군가를 통제하기 위해 사용된 제 5공 시절의 보도지침, 과연 그 보도지침은 과거에만 존재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스스로의 보도지침을 만들어 스스로 탄압하고 규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재미로, 휴식으로 보게 된 연극 ‘보도지침’은 필자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주었다.


보도지침_ 상세페이지_수정(0310).jpg


[김미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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