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한불 문화 교류 130주년,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 [문화 전반]

L'année France - Corée
글 입력 2016.03.22 14:2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52581_9586_59.jpg


 2016년은 대한민국과 프랑스가 1886년 6월 4일, '조불 수호 통상 조약'을 체결한지 1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비록 이 조약의 바탕에는 병인양요와 열강들의 제국주의 경쟁이 끼어있지만, 이 조약을 토대로 지난 130여년간 두 나라 사이에서는 문화뿐 아니라 경제, 사회적으로도 수많은 교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올해, 130주년을 맞아 한국과 프랑스 양국에서는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기 위한 각종 행사가 진행되고 있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행사 기간에서부터 두 나라의 문화 차이를 엿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내에서 한불 상호교류의 해 기간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 8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의 기간은 2016년 3월부터 2016년 12월이랍니다. 두 나라의 한 해를 나누는 기준의 차이지요! 우리나라는 꽃피는 봄이 새학기이고 서양의 많은 나라들은 추수의 계절인 가을이 새학기잖아요?

 자, 이제 '한불 상호 교류의 해'에 서로간의 문화 교류를 위해 어떤 행사들이 있는지 조금 살펴보도록 할게요.





jongmyo_jeryeak_11_seo_hk_0.jpg


  한불 상호 교류의 해, L'année France - Corée는 지난해 9월 18일, 프랑스의 샤이오 국립 극장에서 있었던 '종묘 제례악' 공연으로 그 첫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공연에 연주자 50명, 무용단 35명 등 85명의 예술 단원과 전문 제작진을 비롯해 총 120여명이 참여했다는데요, 우리나라의 중요무형문화제 1호인 종묘 제례악이 해외에서 이만한 대규모로 공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 밖에도 서울의 고도성장과 '빨리 빨리!'문화를 담은 [서울, 빨리 빨리!]전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현대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전시회, 판소리 혹은 현대음악가들의 공연과 우리나라 문학이 담긴 연극까지, 150여개의 행사가 프랑스 전역에서 이어졌습니다. 물론 아직도 진행중이지요.





  프랑스에서는 작년부터 이어진 이 행사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이번주가 개막 주간이에요!


article.jpg
(사진출처 : News 1 Korea)


어제날짜(3월 21일)로 올라온 사진입니다. 세종대왕님 주위로 무언가 설치하고 있네요. 뭘 하고 계신 걸까요?


image_readtop_2016_211441_14585500002403178 (1).jpg
 (사진출처 : 매일경제)


  완성작은 이러합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은 장-샤를 드 까스텔바쟉의 작품인데요, 빛에 둘러싸여 공중으로 부상하는 세종대왕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밤에 가서 보면 참 아름다울 것 같지 않나요?
제가 불과 며칠 전에 광화문에 산책을 나갔을 때는 없었는데 말이에요. 이 외에도, 이번주에 광화문에 꼭 가봐야 할 이유는 하나 더 있답니다!

2016032222333073.jpg
 

  짠! 바로 프랑스 미식 축제가 이번주 금, 토 양일간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음식, 빵, 디저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죠! 가족, 친구분들과 맛있는 프랑스 음식도 먹고 저녁에는 빛 속에서 날아오르는 세종대왕님도 뵙고! 괜찮지 않나요?

  사실은 이 미식축제 소식을 듣고 꼭 가봐야겠다, 다른 분들께도 전해야겠다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ㅎㅎ),
이 외에도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예술 교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1년 내내 진행될 예정이랍니다.


마티유 셰디드.jpg시간의 나이.jpg
AKR20160223067500002_01_i_99_20160223101905.jpg빛의 제국.jpg


  프랑스의 유명 가수인 마티유 셰디드의 첫 내한공연이 이번주 목요일 3월 24일에 열릴 예정이며,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맞아 국립 극장과 프랑스의 샤요 극장, 국립 무용단과 프랑스의 안무가 조세 몽탈보가 함께 제작한 공연 '시간의 나이'가 23일 수요일부터 27일 일요일까지 국립 해오름 극장에서 공연됩니다. 이 작품은 한국내 한불 교류의 해 행사의 개막작이기도 해요. 또한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의 전시회가 3월 26일 토요일부터 6월 30일 목요일까지 세 달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한 김영하 작가의 작품을 각색한 연극 '빛의 제국'이 명동예술극장에서 3월 27일까지 상영 예정이며, 서울 공연이 끝나면 5월에는 프랑스의 오를레앙에서도 무대에 오른다고 하네요.

  일단은 가까운 행사들만 짚어봤는데도 흥미로운 전시와 공연이 많네요. 앞으로 12월까지 이보다 더 좋은 공연과 전시들이 많을텐데,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는 좋은 소식인 것 같습니다! 혹시 다른 일정에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한불 상호 교류의 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계정 주소 살포시 적어두고 가겠습니다. 이번 한 주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류소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