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제 8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영광의 수상자들은 누구일까? [문화 전반]

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 진행된 제 8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그 결과는?
글 입력 2016.02.2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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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016년 2월 28일 일요일, 미국 LA할리우도 돌비극장에서 열렸다. 한국시간으로는 2016년 2월 29일 오전 10시, 올해는 채널 CGV에서 생중계를 해주었다. 아카데미상은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수여하는 상으로 오스카상으로도 불리운다. 오스카상의 수상조건은 다음과 같다

전년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LA 지역의 극장에서 1주일 이상 연속 상영된 70밀리 및 35밀리의 미국 및 외국의 장편, 단편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즉, 아카데미상을 타기 위해서는 적어도 미국 LA에서 1주일 이상 상영되어야 하는 것인데, 결국 미국영화들 즉 헐리우드 영화를 주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라고 볼 수 있다.
 오스카 트로피는 1928년에 처음 고안되었는데 디자인을 위해 제출된 몇몇 후보군중에서 LA에 사는 조각가 조지 스탠리의 디자인이 선정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손에 칼을 쥐고 필름 릴 위에 올라 앉은 기사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필름 릴 다섯개는 초창기 시상분야였던 배우, 감독, 제작, 기술, 각본의 다섯개 분야를 상징한다고 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비판도 받지만 그 영향력이나 선출방식 등 모든 면면을 고려할 때 다른 어떤 영화제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이 상의 후보로 지명되면 2,000만달러의 추가수입을 얻을 수 있으며, 작품상 트로피의 가격은 2,700만 달러, 주연상 트로피는 500만 달러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수상자들은 영화제작에 직접 관여하는 사람들의 투표에 의해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아카데미상은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 주연상, 조연상등 전체 24개 부문으로 나누어 트로피를 수상한다.


제 8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영광의 수상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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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특별히 아카데미 상에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끈 이유는 쟁쟁한 많은 작품들이 후보에 올랐던 이유도 있지만 바로 디카프리오가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그 동안 수많은 작품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번번히 다른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밀려 상을 탄 적은 한번도 없다. 4번의 고배를 마신 후 드디어 디카프리오는 올해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자>로 남우주연상을 받게 되었다. 레오나르도는 그 동안 수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여왔지만 반면에 여러 작품 속에서는 철저히 아카데미 상을 노린듯한 열연으로, 그의 오스카 상에 대한 열정을 표현한 재미있는 합성짤들이 유행한 바 있었다.

 디카프리오는 수상 후 "아카데미에 정말 감사드린다. 다른 모든 후보들이 정말 훌륭한 연기를 펼친데 대해 존경을 보내고 싶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열었다. 또한 "<레버넌트>의 촬영은 사람이 자연과 호흡하는 과정이었다. 이 영화가 촬영된 2015년은 세계에서 가장 더운 해였다. 북극에서 빙하가 녹고 있고 실제로 기후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며 "모든 인류가 행동에 나서야 하고, 전 세계 지도자들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이들에게 맞설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우리 후손을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의미 깊은 수상소감을 남겨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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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작품상으로는 <빅쇼트>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자>, <마션>등의 쟁쟁한 후보 군들을 제치고 <스포트라이트>가 선정되었다. <빅쇼트>는 올해 제작자조합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바 있는 작품으로, 이 상은 최근 10년동안 2번을 제외하고는 오스카상 수상작과 높은 일치율을 보이는 상이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북미 지역 평단이 ‘2015년 최고의 영화로 인정한 작품이며,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자>는 2014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모두 거머쥐었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감독을 맡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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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트라이트>는 주요 6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되었으며 이미 전세계 68개 시상식의 22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및 수상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한 미국 언론사 보스턴 글로브 ‘스포트라이트’ 팀 기자들의 실화를 그려낸 영화로 탄탄한 스토리와 마크 러팔로, 레이첼 맥아담스, 마이클 키튼의 명연기를 감상 할 수 있다. 또한 현실감 있는 연출력과 사회참여적인 이야기로 기대작품으로 인정받았으며,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도 함께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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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상의 강력한 후보였던 <빅쇼트>는 각색상을 거머쥐었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미술상, 의상상, 편집상, 분장상, 음향믹싱상, 음향편집상 등 을 휩쓸며 6관왕에 등극했다.

 감독상으로는 작년에 <버드맨>으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받았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또 한번 받음으로 신화를 이루어내었다.

 또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이병헌이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공식 초청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영화 '유스'의 주제가 '심플송'을 부르고, 골든 글로브에 이어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나 아쉽게도 수상은 ‘007 스펙터’주제가를 부른 샘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아카데미 시상식 리허설 중인 이병헌(사진 오른쪽)  사진=소피아 베르가라 인스타그램.jpg
 

 영화인들의 축제라고 불리우는 영화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세계인의 관심을 끌며 성황리에 끝났지만, 반면 ‘화이트 오스카’라는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반쪽짜리 축제’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바로 2005년 제이미 폭스가 남우 주연상을 받은 이후 흑인 배우들의 수상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에는 2년 연속으로 남녀 조주연상 후보가 백인만으로 지명되면서 주요 흑인 감독과 배우들의 보이콧이 이어졌다. SNS에서는 #OscarsSoWhite이라는 해시테크가 유행하기도 했다. 이번 시상회의 사회자는 배우 겸 코메디언인 흑인 크리스록으로 흑인들의 불참 사태 때문에 사회를 거절할까 했지만 또다른 백인인 닐 패트릭 해리스에게 넘길 수는 없었다고 개그를 던지며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흑인들은 후보에 오를만한 역할을 맡는 것 자체가 어렵다며, 차리리 흑인 부문의 상을 따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으며 뼈있는 농담을 남겼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전세계인들이 즐기는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축제인 만큼 더 열린 자세를 보여주며 형평성을 보여주는 영화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제 88회 아카데미상 주요부문 수상정보


[작품상]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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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나리투-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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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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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주연상]
브리란슨 –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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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조연상]
마크 라이런스 – 스파이 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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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조연상]
알리시아 비칸데르 – 대니쉬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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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상]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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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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