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책. 독립출판 [문학]

나의 이름으로 나오는,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책. 독립출판의 세계를 알아보자!
글 입력 2016.02.2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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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이란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각종 콘텐츠가 무수히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 콘텐츠를 담는 공간 중 하나인 블로그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개인 블로그의 수는 이미 천만 개에 달하며(블로그 차트 추산) 인터넷과 항상 같이 지내는 우리에게 블로그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블로그를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블로그는 사실 맞춤법이나 문장력 등 글 쓰는 능력이 뛰어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남들이 잘 하지 못하는 생생한 경험이나 생각을 나만의 공간에 담는다는 것이 블로그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이렇게 쉽게 인터넷에 글을 쓰듯 책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여행을 좋아하던 내가 꾸준히 모아두었던 여행 사진과 기록들.
패션을 좋아하던 내가 꾸준히 모아두었던 여러 패션 스타일들.
심지어 내가 좋아하던 장난감 이야기나 술에 관한 이야기들.

 세상에 둘도 없는 책들이 곳곳이 나오고 있다. 누구나 인생에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의 단골손님 같은 일!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내 이름으로 나온 책 출판하기.. 바로 독립출판에 관한 이야기다.
 독립 출판이라는 말이 나온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 개념을 굳이 말해보자면 독자적으로 원고를 쓰고 책을 제작하여, 유통, 판매까지 하는 것을 말한다.
 나만 가지고 있던 기록들과 나를 표현하는 것들을 책이나 잡지 또는 사진집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 나아가 원한다면 사람들에게 판매하고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 지금은 이미 독립 출판계가 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론 개인이 직접 제작한다는 특성상 정확한 독립출판 시장의 규모 자체를 파악하긴 어려운 일이지만, 홍대나 종로, 대학로 등을 중심으로 우리 주변에 하나둘씩 생겨나는 독립출판 전문서점들을 보면 그 인기를 조금씩 실감할 수 있다.


헬로 인디북스.jpg더 북 소사이어티.jpg
(독립출판서점 헬로 인디북스-좌, 더 북 소사이어티-우)


독립출판의 특징


 독립출판의 어떤 매력이 이런 시장을 만들어 냈을까? 위에서 간단히 적었듯, 일단 나만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방법 중 하나가 나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절대 제한적이지 않다는 것. 또한 대단한 전문지식이 있지 않더라도 만들 수 있다는 것 등의 매력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출판을 대행해주는 업체도 많아지고 각종 워크샵이나 강의들도 많아지고 있다.
 또한 인쇄소에서도 소규모 인쇄를 해주는 곳이 많아지고 있고 독립출판 전문서점에서는 유통과 판매까지 대신해주기도 한다.


독립출판 전시 어바웃북스


 독립출판에 대해 제대로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홍대 상상마당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독립출판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올해 6회째를 맞아 2월 6일부터 3월 13일까지 진행되는 '어바웃 북스'는 작가의 개성이 들어간 자유로운 출판물 600여 종을 전시하는 기획전 형태로 열리고 있다.
 600여 종의 출판물들은 시, 에세이, 사진, 여행, 문화예술, 일러스트, 음식, 요리, 동물 등 아주 다양한 분야로 다시 나뉘어 전시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스몰 북 마켓이라는 컨셉으로 잡지, 사진집, 작품집도 같이 전시되고 있다. 더 나아가 그 내용이나 형태에서 볼 수 있는 독립출판물뿐만 아니라 에코백, 엽서, 숟가락, 스탬프, 브로치 등 기타 액세서리들도 함께 볼 수 있다.
 이것들은 모두 현장에서 직접 구입도 가능하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전시되는 출판물들은 모두 독립출판 작가와의 직접 연락으로 이루어지며, 샘플용 책과 전시 및 판매용 출판물을 받게 되고, 그중에 인기가 있어 금방 팔리는 책들은 계속 더 받아오기도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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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 소개


 전시되는 출판물들 중에 어바웃 북스 관계자의 추천을 받아 가장 인기 있는 책을 몇 가지 골라 보았는데, 바로 '맥주 도감'과 '털 보고서'라는 책이었다. 
 맥주 도감에서는 세계의 많은 맥주들을 볼 수 있었다. 각 나라의 대표 맥주들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특징이 나와있고 맛있게 먹는 팁 등 그냥 맥주에 관한 것이라면 모두 나와 있었다.
 또한 털 보고서라는 책은 ‘털의 구조와 역할’로 시작하여 '수염 이쁘게 기르는 법', '겨드랑이 털로 보는 관상' 등 아주 창의적이고 유쾌한 부분이 많은 책이었다.  
 그 외에도 대학생들이 술자리에서 하는 술 게임을 소개하고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도 있었고, 최근에 TV를 통해 요리나 애완동물, 여행에 관한 프로그램이 많아지다 보니 그에 따라 독립출판도 그 분야의 출판물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라면 그 어떤 내용이라도 책으로 만들 수 있었다. 독립출판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매력에 빠져서 나도 앉아서 한참 책들을 보고 있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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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바웃 북스에 전시되어 있는 독립출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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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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