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Goodbye Jobs, I Love Steve < 스티브잡스 사진展 >

세상을 바꾼 크리에이터, 그의 고민과 열정을 전시한 특별한 공간
글 입력 2016.02.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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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Jobs, I Love Steve

<스티브잡스 사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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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안내 -




기간 : 2016년 1월 18일 (월) - 3월 8일 (화)
시간 : 11:00 - 19:00 (3월은 11:00 - 20:00)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 7 전시실
관람료 : 성인 11,000원 학생 9,000원 유아 6,000원


주최/주관 : ㈜보보스글로벌, ㈜보보스컴퍼니
후원 : 한컴핀테크, 국민카드, 세계미래포럼


예매처 : 인터파크 티몬 외 온라인 다수 및 현장판매
문의 : ㈜보보스글로벌 (02-552-7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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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미래의 아이콘이자 인류 역사의 큰 획을 그었던 스티브 잡스. 그는 세상에 없지만, 아직도 그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가 살아있던 모습의 사진들을 추억으로 담아 그의 기록, 어록, 활동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바로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 <스티브 잡스 사진展>이다. 세상에 대한 그의 고민과 열정을, 사직작가(대표적으로 다이아나 워커)들을 통해 남겨놓은 잡스의 모습들을 전시한 특별한 공간이다.


 입구와 매표소에서부터 심플한 공간 속에 빨간 사과가 눈에 뛴다. 재미있게도 사과에 마치 아이팟을 연상하듯 이어폰이 꽂혀있었다. 세상을 바꾼 천재라는 타이틀답게 '세상을 바꾸다'라는 문구 또한 반갑다. 전체적으로 매우 심플한 전시 디자인 및 구성과 아이팟으로 듣는 오디오 가이드, 영상으로 만나보는 스티브 잡스, 포토존, 무료로 증정되는 잡스의 사진 포스터, 아이패드로 만나보는 그의 명강연 영상 등 간결하지만 그를 상기하고 만나볼 수 있는 시간들이 참 많으며, 무엇보다 역시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전시다운 면모들을 느껴볼 수 있음이 자칭 애플빠 앱등이로서 기분 좋은 전시였다. 중간중간 쓰여진 그의 어록들 또한 마치 1대1로 전달되는 느낌이었기에 정말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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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 기분좋음이 항상 지속된 것은 아니었다. 때마다 방해하는 요소가 항상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었다. 진한 감동이 우러나오려할때마다 뚝뚝 끊기는 기분이 가장 정확한 표현인 듯 하다.  큰 불편함은 아니었지만 동선이 중간중간 어수선한 느낌이들어 왔다갔다 한 적이 두어번 있었다. 하지만 가장 아쉬웠던 것은 그를 대표하는 단어들로 독특하게 구역을 나뉘어 놓은 점이다. 어쩌면 프리뷰에서 가장 기대한 부분이며 지금도 참신한 발상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 경계선이 너무나 모호해 오히려 처음부터 끝까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은 물론 조금씩 다르겠지만, 의연중에 계속적으로 겹친다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갸웃거리게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가장 첫 대문을 장식했던 잡스의 추모 사진을 마지막에 두는 것이 더 감동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는 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기에 접어두기로 하자. 증요한 것은 잘못 표기된 연도부터 미처 완벽하게 전시를 열지 못한 탓인지 군데군데 영어 철자를 고친 흔적들이 자아낸 실망감에 있다. 언뜻 보았을때는 완벽하게 준비된, 아주 만족스러운 전시였지만 잡스의 팬으로서 더욱 아쉬움이 많이 남지 않았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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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부터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늘 새로운 미래를 꿈꿔왔던
그의 삶의 순간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 >




Zone 1. Memo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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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want to put a ding in the universe. "

"나는 우주에 영향을 미치고 싶다. "



Memorial Zone에서는 스티브 잡스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시작으로 그의 열정 가득했던 젊은 시절부터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늘 새로운 미래를 꿈꾸었던 그의 삶, 빛나는 순간 순간을 만나보실 수 있다.


 
Page 1. 스티브를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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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정말 세상에 없나? 우린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스티브잡스는 2011년 10월 5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 이상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아직 그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가 세상에 내어놓은 수많은 IT 기기들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 본사 앞에는 자발적인 추모 행렬이 이어졌고, 스티브를 사랑하는 세계의 사람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그의 영면을 기도했다. 한 손에는 카메라와 아이패드를 두고 화면엔 그의 사진과 촛불을 켜두는 것은 물론 그를 떠올리거나 기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도 애플의 상징인 한 입 베어문 사과가 놓여있다. 이제는 그가 남기고 간 사진과 그가 세상에 내어놓은 IT 기기들로만 그를 추억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그가 변화시킨 세상을 아름답게 기억할 것이다. 


Page 2. 스티브를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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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 want to spend the rest of your life selling sugared water
or do you want a chance to change the world?"

"나머지 인생을 설탕물이나 팔면서 보내겠는가,
아니면 세상을 바꾸는 기회를 얻겠는가?"




 1994년, 펩시콜라에서 스카웃 해온 존 스컬리와 함께 앉아있는 모습이다. 이 둘 사이에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애플의 경영 문제로 고민하던 잡스는 마케팅을 위해 당시 펩시콜라의 사장이었던 존 스컬리를 CEO로 영입하고자 했다. 하지만 신생 기업으로 가길 망설엿던 존 스컬리. 그때 스티브 잡스의 한 마디가 그의 마음을 바꿨다. 하지만 그 후 아이러니하게도 스티브 잡스는 그가 영입한 사장에 의해 애플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Zone 2.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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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y hungry, Stay foolish. "

"항상 갈구하고, 항상 배워라."




Passion Zone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홀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순간의
모습들과 새로운 IT 세상의 서막을 여는 열정의 순간들을 확인할 수 있다. 




Page 3. 스티브, 고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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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스티브 잡스는 자주 고민하고 생각하는 인물이었다. 그래서인지 사진작가에 의해 찍힌 스티브잡스의 일상 중에는 고민하고 깊이 사색하는 사진이 유독 많다. 중요한 결정이나 발표를 앞둔채 턱을 괴고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면,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신중함을 가늠할 수 있다. 같은 포즈로 깊은 생각에 잠긴 그의 모습은 신중한 선택을 앞둔 사람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실제로 스티브는 오랜시간에 걸쳐 신중하게 결정된 본인의 결정을 믿고 강력하게 추진했는데, 그 모습이 때로는 독불장군에 비유되고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그러나 스스로에 대한 강인한 신념과 고집스런 철학은 그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Page 4. 스티브,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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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서 쫓겨난 지 12년만에 애플의 새로운 경영자로 돌아온다. 본인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난 후에도 그는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았다. 오히려 애플의 울타리 밖에서 보낸 시간이 본인에게 더욱 남다른 창의력을 갖도록 도와준 시간이라고 회고한다. 이처럼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 다시 애플의 최고 경영자로 돌아온 스티브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할만한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한다.


 이때 그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이유, 대중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힘은 바로 대중들 앞에서 발산되는 스티브만의 카리스마다. 또한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상상하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스티브 잡스의 크리에이터적인 면모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프레젠테이션을 할때마다 착용했던 검은색 하프 터틀넥 티셔츠와 리바이스 청바지, 하얀색 뉴발란스 운동화는 이제 누구나 아는 스티브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Zone 3.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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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ation distinguishes between a leader and a follower."

"혁신은 리더와 추종자를 구분하는 잣대이다."



Revolution zone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세상에 변화의
신호탄을 쏘았던 역사적인 순간을 확인할 수 있다.




 Page 5. 세상에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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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잡스는 성인이 되어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지 않았다. 공부보다는 기계를 조립하는 것을 더욱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어릴적부터 호기심이 많았던 스티브 잡스는 성장하면서 전자공학과 수학, 과학 등의 학문영역은 물론 반문화 운동에도 흥미를 보이며 세상에 대한 눈을 넓혀 나갔다. 1972년, 대학에 들어가서는 본인이 원하는 과목만 수강하다가 18개월 만에 중퇴하고 히피의 길을 걷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부모님이 계신 켈리포니아로 돌아와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홈브루 컴퓨터 클럽(Homebrew Computer Club)에 가입하고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게 된다. 그렇게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된 스티브 잡스는 아버지의 차고에서 '블부 박스'를 제작하였고, 최초의 개인 컴퓨터 '애플1'을 내놓으며 세상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뒤를 이어 '애플2'가 세상에 나오면서 인류는 새로운 IT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고, 더불어 스티브 잡스의 인생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마지막으로 이 공간에는 미국에서 1992년부터 1993년까지 판매된 제품 'Apple M1700'이 전시되어 있다. 덧붙여 말하자면, 실제 소유자가 미국에서 사용하던 제품을 그대로 소장해온 것으로 모든 소프트웨어는 영어로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Page 6. 세상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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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와 워즈니악이 설립한 애플의 개인용 컴퓨터는 전세계적으로 혁신적인 발명품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성공한 젊은 CEO가 되었고,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신화로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1984년 경쟁사였던 IBM에 대항하여 사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했고, '매킨토시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애플은 부진을 겪게 된다. 1985년, 스티브잡스는 애플로부터 해고되게 된다.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난 스티브는 그 해 NeXT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세계 최초의 객체 지향 운영 체제인 넥스트 스텝(NeXT Step)을 개발했다. 이 응용 프로그램은 향후 맥 OS X와 iOS의 기반이 되었다. 1986년에는 NeX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픽사(PIXAR)를 인수하였고 픽사의 <토이스토리>가 대히트를 치면서 스티브는 전자산업의 리더로 다시 일어서게 된다. 애플에서 해고당한 이후, 성공이라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오히려 더욱 창조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었다는 그의 회고는 세상에 맞서 도전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뜨거운 응원의 메세지가 되었다.




 Page 7. 세상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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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해고 후 계속되는 사업부진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몰리게 된 애플사는 결국 스티브 잡스를 애플의 최고경영자로 영입하게 된다. 스티브는 당시 10억 달러의 적자기업이었던 애플을 복귀 1년만에 4억 달러의 흑자 기업으로 변모시킨다. 1998년 반투명케이스의 일체형 컴퓨터인 'iMac G3'를 세상에 내놓으며 변화의 발판을 다진 스티브와 애플사는 아이팟(iPod)을 세상에 내높으면서 본격적인 신화 창조의 MP3 시장을 단숨에 장악하며 전세계에 영향려을 과시했다.


 이후 맥북(Mac book), 아이폰(iPhone), 아이패드(iPad)를 연이어 선보이며 스티브는 스티브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새로이 규정하였고 이에 환호하는 세상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게 된다.




Zone 4. Who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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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ing the richest man is the cemetery doesn't matter to me.
Going to bed at night saying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
That's what matters to me."

"공동묘지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매일 밤 잠들기 전 '오늘도 뭔가 근사한 일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




Who is zone에서는 '혁신의 아이콘', '크리에이터'와 같이 사업과 기술에
대한 독보적인 수식어를 지닌 스티브 잡스의 모습과 더불어 인간 스티브 잡스를
드러내는 사진들을 통해 찬란했던 그의 삶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Page 8. Steve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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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의 수식어에 감추어진 스티브 잡스의 또 다른 모습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애플에서 쫓겨났을 당시, 지금의 아내 로렌 파울을 만난 스티브 잡스. 아내에게 첫 눈에 반한 그는 힘든 시기를 사랑으로 견뎌내며 일적으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된다. 1991년,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세명의 아이를 낳으며 단란한 가정을 꾸렸나간다. IT 업계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혼자 겪어야했던 힘겨운 시간들. 그가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던 원동력은 바로 그의 가족이다. 지치고 힘들때마다 그의 삶을 지탱해준 가족이 있었기에 우리는 좀 더 나은 세상을 맞이할 수 있었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삶을 살면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스티브 잡스의 모습부터 한 여인의 듬직한 남편이었던 인간적인 스티브의 모습까지 우리는 앞으로도 그의 삶을 기억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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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미소가 보이는가? 이제 그와 인사를 나누어야할 시간이다.



Goodbye Jobs, I Love Steve.



 그가 바꿔놓은 이 세상을 이 전시에 다 담지는 못했다. 그는 너무나 짧은 시간에 너무나 위대한 일들을 해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를 Goodbye라며 작별 인사를 보내지만, 앞서 말한바와 같이 그는 항상 우리의 곁에, 그리고 마음 속에 남아있기에 그와의 만남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한 스티브 잡스. 한 인간의 열정이 모여 우리의 세상을 바꿔놓은 것처럼 이 곳을 나서며 변화될 수 있는 나 자신과 그리고 모두의 열정이 세상을 바꿔놓을 그 순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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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트인사이트와 함께합니다 : )



[박정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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