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문화원] Czech, Oh! 4. 서울오라토리오: 두 나라를 음악으로 연결하다

글 입력 2016.02.2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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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문화원 체코 표지2.png
 

안토닌 드보르작.jpg

안토닌 드보르작


스메타나.jpg
 
 베드르지히 스메타나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체코 출신 음악가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 명장들의 음악을 작년에 둘 다 선보인 예술단체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오라토리오입니다. 아트인사이트를 둘러보시는 분들이라면 서울오라토리오의 공연 소식을 종종 접하셨을 텐데요. 서울오라토리오는 성경과 종교에 입각한 대규모의 종합음악. 즉 오라토리오의 정통을 계승하는 공연예술단체입니다. 과연 서울오라토리오는 체코와 구체적으로 무슨 관련이 있다는 걸까요?


드보르작 레퀴엠.jpg
 
우정과평화의음악회.jpg
 

  서울오라토리오는 2015년 7월에는 정기연주회 위대한 유산 시리즈의 일환으로 안토닌 드보르작의 레퀴엠을 연주하고, 뒤이어 8월에 한국-체코 수교 25주년 기념으로 ‘우정과 평화 음악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렇듯 서울오라토리오는 오라토리움의 구현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체코’라는 키워드가 이들의 레퍼토리 중 적지 않은 부분에서 나타납니다. 특히 드보르작이 그렇습니다. 

  또한 주한체코대사관과 음악회를 공동주최하는 등 서울오라토리오와 체코대사관은 밀접한 관계를 맺기도 하며 한국과 체코 문화교류의 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서울오라토리오

서울오라토리오.jpg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단체 서울오라토리오는 오라토리움 음악의 계승, 발전과 사랑의 실천을 목표로 출범했습니다. 이들은 포괄적 장기계획에 따라 합창단, 오케스트라, 드보르작 아카데미를 차례로 설립했습니다. 2014년 기준으로 정기연주회를 비롯한 305회의 연주회가 이루어졌습니다. 정기연주회에서는 오라토리움 음악을 계승하고, Abendmusiken(저녁연주회) 및 특별 연주회에서는 오라토리움을 망라한 다른 정통음악 장르와도 연계지어 발전의 방향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고 하네요.  

  또한 2001년부터 시작된 유럽 연주단체 및 연주가들과 교류에 힘입어 2005년에는 프라하 콘서바토리드보르작 아카데미가 협력학교를 체결하였습니다. 오라토리움 음악을 중심으로  학술, 교육 및 문화교류의 폭을 넓혀가고 있으며, 2007년 첫 졸업생을 배출함으로 구체적인 성과들이 하나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각 국 정부와 단체의 협조로 사랑의 실천이 종교와 이념을 넘어 범인류적으로 펼쳐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할 수 있겠습니다. 
 
   주간조선에 따르면 서울오라토리오는 평균 관객 점유율 91%를 달성하는 등 큰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에스트로 최영철 감독
    - 주간조선 상당 부분 인용/ 하단 링크

  한국에서 정통적인 오라토리오를 재현해내는 데에는 최영철 감독의 역량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최영철 감독은 40세가 되던 해 1991년, 서울오라토리오를 창단하고 25년이 넘도록 꾸준히 음악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그의 노력은 한국 클래식계에서 오라토리움 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오라토리오가 한국 관객들에게 무사히 다가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무색하게도 위에 말했듯 평균 관객 점유율은 91%를 달성했습니다.

  오라토리오는 성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서사적인 음악, 독창, 중창, 합창, 관현악 등을 총망라하고 그 양도 방대하기에 서양음악의 정수를 알기 위해서는 오라토리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최 감독은 말합니다. 
   
  최영철 감독은 드보르작을 가장 존경하는 작곡가로 꼽는데요. 서양 정통기법의 마지막 주자인 드보르작의 작품을 봐야만 서양 정통음악이 어디까지 발전했는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영철 감독과 드보르작3세.png
 

  최영철 감독의 드보르작을 향한 열정과 사랑 때문일까요. 드보르작과 최영철 감독의 인연 또한 주목할 바가 있습니다. 10년 전 한국에 방문한 드보르작 3세는 무대로 나와 한국 청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연의 감동과 드보르작을 사랑하는 마음, 음악적 업적들을 고려해 최영철 감독에게 드보르작의 음악 후계자로서 활동해줄 것을 당부하며 가족의 일원으로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이후 최영철 감독은 국제 안토닌 드보르작 작곡콩쿨의 설립자 및 감독, 국제 안토닌 드보르작 성악콩쿨의 심사위원 및 수석 집행위원 등 드보르작 4세로서의 행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그는 일 년의 3분의 1을 프라하에서 보낸다고 합니다. 

   특히 2005년 체코대사관은 최 감독의 활약을 인정해 체코 문화를 이해하고 널리 알리는 사람들에게 주는 ‘실버메달’을 수여했습니다. 또, 2009년에도 체코 정부로부터 체코 외교부 명예의 전당에 등록되는 ‘그라티아스 아기트(Gratias Agit)’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상은 문화외교 최고 영예인 동시에 체코에서 국빈 대우를 받는 상입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최 감독은 우리 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데도 힘쓰는 중입니다. 2005년부터 체코 프라하 정기 공연에서 전 세계인들 앞에 우리 민요를 선보였고 매번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직접 주관하는 작곡콩쿠르도 4년 전부터 아리랑과 도라지를 작곡 주제로 출제하고 특히 국악인들과 교류를 통해 우리 음악을 세계 기준에 맞게 기록하고 정리하게 하는 등 노력을 기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인 우정과 평화 음악회에서는 드보르작과 스메타나의 곡을 연주함과 더불어 체코에서도 공연했던 한국민요 경복궁타령과 농부가를 편곡하여 선보였습니다. 

  서울오라토리오를 지휘하며 힘을 쏟아 체중이 6Kg이 빠짐에도 불구하고, 최 감독은 지휘료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포스터나 팸플릿에도 이름을 일절 싣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는 “나같이 부족한 사람을 지금까지 이끌어주신 신께 좋은 음악으로 사랑해드리는 것만이 보답하는 길”이라면서 “공연장을 찾는 청중들의 마음에 내 이름보단 명곡을 남긴 작곡가들의 이름이 먼저 아로새겨졌으면 좋겠다.”고 여전히 음악을 향한 강한 사랑을 내비칩니다. 


  이렇듯 서울오라토리오와 최영철 감독은 깊은 정성과 노력을 들여 오라토리오라는 고전음악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며, 다소 낯선 곳의 예술을 향한 장인정신을 관객들에게도 하여금 알게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한국과 체코의 문화적 교류의 장까지 마련하는 역할까지 수행합니다. ‘문화를 통한 연결과 화합이라는 익히 들어본 캐치프레이즈에 더할 나위 없이 들어맞는 훌륭한 사례가 아닐까요. 서울오라토리오와 최영철 감독의 열정, 그리고 진정성은 우리가 낯선 문화에 어떻게 관심을 갖고 소중히 받아들일 수 있을지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만듭니다. 



주한체코대사관

주한체코문화원

주한체코문화원 페이스북






자료 출처

서울오라토리오 http://www.seouloratorio.or.kr/
서울오라토리오 블로그 http://blog.naver.com/seouloratorio
주간조선 평균 관객 91%!
한국 오라토리움 25년 최영철 서울오라토리오 감독 그의 손끝에서 새로운 음악이 열리다



기획총괄팀 조하나.jpg
 

[조하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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