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20. Sat

요즘 필리핀 어학연수에 와서 그리게 된 연인 그림이에요.

전에 부모님 이외에 커플을 그린 적이 없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생님이 6년 간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엄한 집안의 딸이라 대학교다니면서 남자친구 사귀면 안된다는 말을 듣고 비밀로 6년을 사귀고 올해 1월에 학교 졸업을 하면서

남자친구를 가족에게 알렸다고해요.. 6년이나 사귀었는데도 아직도 남자친구 이야기만 하면 사과처럼 발그레해지는 메리가 정말 귀여웠어요.

 메리는 국제나이로 24이고 남자친구는 26살이에요. 메리는 밤에는 학교선생님이 될 수 있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낮에는 학원에서 일하고, 메리 남자친구는 메리의 고향에서 집짓는 일을 하는 노동자인데 수요일만 쉬어서 메리와 연락은 오직 페이스북으로 수요일만 한다고해요... 한달에 한 번 만날까말까한 사이를 연인사이라고 달콤하게 말하는 메리가 신선했어요. 한국에서 그렇게 연애를 한다면 분명 몇달이 안가서 헤어질텐데, 서로에게 믿음을 가지는 그들이 신기했어요.

매일 보는 메리의 표정이 순수하고 예뻐보여 커플드로잉을 그려주고싶다고했고 그렇게 처음 다른 커플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어요.

제게도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

p.s

이렇게 아트인사이트 게시판에 제 생각과 그림을 올리게 되어 정말 감사해요.

영화장면을 취미로 올리던 게 정말 연인을 그리는 게 더 재미있는 일이란 걸 이번에 알게되었어요.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쭉 이어가는 프로젝트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트인사이트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