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맘모스처럼 박제된 꿈, 당신의 꿈은 무사한가요? 연극 맘모스 해동

글 입력 2016.02.1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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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수요일, 설 연휴의 마지막 날 대학로의 동숭아트센터로 향했다.
그로테스크한 이야기라고 듣고 관람하기로 결정한 것이었는데,
세트장부터 너무나 섬세하게 만들어진 연극이었다.
공연 시작 전부터 세트장으로부터 분위기에 압도당할 정도였다.

4인의 배우가 펼치는 이 연극은 참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이었다.
남편을 위해 꿈을 버린 아내.
꿈이었던 피아노를 접고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그녀의 웃음은 
연극이 진행되는 내내 쓰게 느껴졌다.

다른 것도 아닌 꿈이 무너져셔일까?
오로지 남편에게 모든 것을 걸고 의지한 탓인지,
이들 부부의 감정은 얽히고 섥혀 
풀어낼래야 풀어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려 보는동안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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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아내의 이러한 희생은 
스스로가 그토록 안타깝게 바라보았던 그녀의 어머니의 삶과 닮아있어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 듯 하다.

자조적인 웃음과
제3자의 등장으로 인해 생긴 미묘한 긴장감.
그 오묘하고 그로테스크한 감정선들이 
연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꿈''믿음''희생'
이 세 단어가 길게 여운으로 남는 연극이었다.
더 나아가 꼭 이렇게 극단적인 내용이 아니어도,
가까운 내 곁의 사람들이 나로 인해 희생을 하고 있다면,
한 번 더 생각해주고, 더 아껴주고, 더 소중히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요즘 보았던 몇 편의 연극 중에서는 가장 괜찮았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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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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