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아니쉬 카푸어의 구름문(cloud gate), 함께 알아볼까요? [시각예술]

글 입력 2016.02.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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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 '하늘거울', '큰 나무와 눈'에 이어
명실상부한 그의 대표작 '구름문'을 알아보자
 
 
# 지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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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외관이다. 아니쉬 카푸어의 구름문은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밀레니엄 공원에 있는 핫한 조형물이다. 이 작품은 새로운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진으로만 봐도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높이 10m, 너비 13m, 무게 100톤의 초대형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구름문'은 형태적 특성 때문에 또 다른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콩(bean)이라는 별명이다.
  이 거대한 크기의 조형물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공장에서 기계를 찍어내듯이 만들었다기엔 거대한 크기. 외관상 매끈한 형태를 자랑하는 구름문. 이런 구름문은 스테인레스 철판조각들로 만들어졌다. 168개의 스테인리스 철판조각들이 용접되어 이 작품을 구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광택이 나는 외부에는 어떠한 가시적인 이음새를 찾아볼 수 없다. 설계 당시엔 스테인레스 철판 조각의 이음매를 없애는 방안도 문제가 되었는데 제작진의 끊임없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작업과 장기간의 수작업을 통해 설계자의 의도대로 완성할 수 있었다.
필자가 회화를 전공하거나, 시를 쓰는 지인을 만날 때 묻는 것이 있다. 바로 작품 창작에 있어 영감의 근원에 대한 것이다. 이 작품을 알게되었을 때에도 독특한 조형에 반하는 한편, 영감의 근원지도 궁금했다. 아니쉬 카푸어는 수은 액체에서 이 작품의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필자는 이 작품을 봤을 때 주변의 풍경과 스텐인레스의 반사하는 표면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소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철판 조각의 이음매를 완전히 없앴기 때문에 구름문의 표면은 거울과 같은 효과를 낸다. 하지만 구름문이 가진 곡선의 형태로 인하여 스카이라인은 왜곡되어 반사되며, 보는 각도에 따라 시카고의 하늘과 빌딩, 그리고 보는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로 일그러져 보이며 흥미를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시간에 따라, 계절에따라 이 조형물은 다른 풍경을 반사하며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것 같다. 창공이 파랗게 끝임없이 펼쳐진 날에, 그리고 노을로 하늘이 붉은 햇살처럼 물든 날에, 그리고 하염없이 눈이 지상으로 하강하는 날에. 구름문은 그날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것이다.
 
 작품의 다른 특징도 알아보자. 이 작품은 아래가 움푹 패여있다, 움푹 패인 깊이는 무려 3.7m이다. 이로 인하여 관람객은 조형물을 통과하는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런 특징으로 구름문은 관람객과 조형물이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있다는 점에서 참여예술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필자도 구름문 속을 거닐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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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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