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눈물 없이는 못 보는 뮤지컬 - 레미제라블 [공연예술]

세계 최고의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레 미제라블. 이 뮤지컬의 어떤 매력이 성공으로 이끌었는지 알아보자.
글 입력 2016.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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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 미제라블


뮤지컬 레미제라블.png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은 세계적인 뮤지컬의 성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만들어져 캣츠,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과 함께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작품이다. 레 미제라블은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에선 장 발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1985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30년 동안 공연되며 현재 최장수 뮤지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만 1천 회에 달하는 연속 공연 기록도 가지고 있고 전 세계 42개국 308개 도시에서 21개국어로 공연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공연되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그 기록은 계속 갱신되고 있다.


레미제라블 개요


레미제라블.jpg
 

작곡 : 클로드 미셸 쇤베르크
작사 : 알랑 부브릴
연출 : 트레버 넌
무대 : 존 내피어

(주요 등장인물)

장발장
-
조카를 위해 빵을 훔치다
19년간 감옥살이 후 출옥한 장발장은
자신을 보살펴 준 성당에서 도둑질을 하다 다시 잡히지만
신부님의 배려로 회개하게 되고, 신분을 숨긴 채 도시의 시장이자 공장의 사장이 된다.

자베르
-
원칙주의자로 법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긴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장발장을 끝까지 쫓는다.

판틴
-
남편이 집을 나가고 코젯의 양육비를 버느라
노동자로 살아가다 쫓겨나 창녀촌에서 지낸다.
장발장과 만나 죽기 전 유언으로 코제트를 부탁한다.

코제트
-
판틴의 딸로 떼아르디에 부부에게 구박받으며 지내지만 장발장이 
판틴의 부탁으로 데려가게 되어 사랑받으며 자란다.

에포닌
-
떼아르디에 부부의 딸로, 코제트와 사랑에 빠진 마리우스를 짝사랑하여 
마리우스를 돕다 총에 대신 맞고 죽는다.


뮤지컬 레미제라블1.jpg
 

 원작은 프랑스 소설가 빅토르 위고의 작품으로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레 미제라블은 문학적으로 그 작품성은 인정받지만 뮤지컬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너무나 긴 시간대를 가지고 있으며 극적인 부분보다는 서사성이 짙어 문학이나 영화로 표현하기에 더 적합했다.
 하지만, 이 어려운 작품이 뮤지컬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훌륭한 가사와 음악, 빛나는 캐릭터 덕분이다.
실제로 많은 실용음악과나 뮤지컬 관련 직종의 종사자들이 일 순위로 꼽는 곡들이 이 아름다운 레미제라블의 곡들이다. Do you hear the people sing, One day more 같은 웅장한 합창곡들뿐 아니라 I dreamed a dream, On my own 같은 주옥같은 아리아들도 많다. 이렇게 총 49개의 뮤지컬 넘버들은 아름다운 공연의 향연을 만들어낸다.
 또한 주연에 너무 집중되지 않은 각각의 매력을 가진 조연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시놉시스


 빵 하나를 훔치고 19년을 죄수 생활한  장발장이 석방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죄수라는 오명이 씌워진 그에겐 정상적인 삶 따윈 바랄 수 없었다. 노숙자 신세가 되어 길거리를 헤매다 우연히 신부님을 만나게 되고 보살핌을 받는다. 하지만 은혜를 잊고 성당의 보물들을 훔쳐 달아나던 장발장은 다시 잡혀 끌려온다. 그런 장발장에게 신부님은
친구라며 오히려 더 챙겨준다.
 이를 계기로 장발장은 회개하여 신분을 숨기고 한 도시의 시장이자 공장의 사장이 되어 성공한다. 이 시기에 공장에서 쫓겨나 창녀촌을 전전하던 판틴과 만나게 되고 판틴이 죽으며 자신의 딸 코제트를 돌봐달라고 부탁한다.
 경찰 자베르가 장발장의 정체를 알고 쫓기 시작하지만 장발장은 다시 도망쳐 코제트를 데려와 정성을 다해 키우게 된다.
그로부터 더 시간이 흘러 혁명이 다시 일어나게 되고 코제트는 혁명군 마리우스와 사랑에 빠진다. 장발장은 혹여나 자신의 신분이 해가 될까 잠시 떠나 지내지만, 결국 마지막 소원대로 코제트의 옆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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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주요 넘버


One day more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1부 마지막 곡이며,
혁명의 날을 하루 앞두고 나오는 환상적인 하이라이트 곡이다.
모든 출연진이 등장하여 웅장하고 열정적으로 부른다.
각 인물마다 상황과 목적은 다르지만, 모두에게 중요한 하루이다.
가슴속의 무언가를 끌어내는 뮤지컬의 중심이 되는 노래이다.

(가사 일부)

One day more
(혁명군)내일이 오면

Tomorrow you'll be worlds away
(마리우스)내일이면 너는 멀리 떠나겠지

Watch'em run amok
(자베르)그들을 봐 날뛰고 있어

What a life I might have known
(마리우스)내가 알았던 삶은 무엇일까

Catch them as they fall
(자베르)쓰러질 때 그들을 잡자

Never know your luck when there's a free for all
(마리우스)모든 것들이 공짜일 때는 행운을 알지 못하지.

And yet with you my world has started
(마리우스)그러나 당신과 함께 나의 세상은 시작되었어

We'll be ready for these schoolboys
(자베르)우리는 이 학생들과 마주할 준비가 되었어

Tomorrow we'll be far away
(혁명군)내일 우리는 멀리 떠나리

Tomorrow is the judgement day
(혁명군)내일은 심판의날

Tomorrow we'll discover what our god in heaven has in store
(혁명군)내일이면 우리는 하늘에 계신 신이 준비하신 일을 발견하리

One more dawn, One more day
하루 새벽이 가고, 내일이 오면

레미제라블1.jpg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레 미제라블의 대표곡으로,
이 노래만 들으면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혁명을 시작할 때, 그리고 공연 엔딩곡으로 나오며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하는 레 미제라블의 색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가사 일부)

Do you hear the people sing ? Singing a song of angry men
사람들의 노래가 들리는가? 성난 민중들의 노랫소리가

It is the music of a people who will not be slaves again
이것은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겠다는 사람들의 노래이다.

When the beating of your heart enchoes the beating of the drums
그대들의 심장이 뛰는 소리가 북소리처럼 메아리칠 때

There is a life about to start when tomorrow comes
내일이 오면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이다.

Will you join in our crusade? Who will be strong and stand with me?
그대도 우리의 전쟁에 참여하겠나? 나와 함께 강해지고 굳건해질 사람이 있는가?

Beyond the barricade is there a world you long to see
바리케이드 너머에 우리가 기다리던 세상이 있다.

Then join iin the fight. That will give you the right to be free
그러니 우리와 함께 싸우자. 그것은 우리에게 자유의 권리를 줄 것이다.

레미제라블3.jpg
 

관람 후기


 모든 뮤지컬들이 그렇지만 특히 레 미제라블은 작은 대사까지 모두 노래로 표현한다. 그런데도 하나하나 헛되지 않은 스펙타클한 넘버들이 레 미제라블의 최대 장점이었다.
 무대도 생각보다 좁고 무대장치나 화려한 연출 또는 특별한 의상도 없다. 단지 그 의미 있는 작품성과 주옥같은 넘버들, 매력 있는 캐릭터들의 탄탄한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물론 회전무대나 레 미제라블의 상징이기도 한 바리케이드로 신선한 연출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장 발장이 죽는 엔딩 장면에서의 심플하면서도 웅장함이 느껴지는 표현에는 전율이 돋았다.
 또한 각각의 매력이 너무 잘 나타나는 캐릭터들, 주요 인물들뿐 아니라 코젯의 아역이나 혁명군 어린이 대장(?)으로 등장하는 가브로쉬의 임팩트는 대단했다. 또한 떼아르디에 부부의 요소요소마다 나오는 유머와 위트는 작품성을 파괴하지 않는 선에서 아주 유쾌했다.
 작품성이 가지는 무게감도 당시에 저주스럽고 힘들었던 빈민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나타내어 정의가 무엇인지, 진정한 평등이 어떤 것인지를 담고있어 공연 후에도 여운이 길게 남는다.
 화려한 연출은 없어도 뜻깊은 내용과 훌륭한 뮤지컬 넘버들의 향연을 들어보고 싶다면 무조건 레 미제라블을 추천한다!

*정보 및 사진 출처 -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식 홈페이지(http://www.lesm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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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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