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동화같은 이야기, 감동과 재미를 담은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글 입력 2016.02.12 00:33
-
요즘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 덕분에, 재미난 연극을 많이 보고 있다.지난 목요일에는 대학로 여우별씨어터라는 아기자기한 소극장에서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을 관람했다.포스터에서도 보이듯이, 참 동화같은, 감동까지 잊지 않고 듬뿍 담아낸 연극이었다.김선영의 원작 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을 바탕으로 만든 이 연극의 시작은배우의 낯선(?)등장과 함께 시작되었다.본격적인 연극 시작 전에 나타난 이 배우는 여러가지의 선물을 들고 나와서는 관객들의 배꼽을 훔쳤다.단순히 이벤트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러한 호응 유도부터가 연극의 시작이었다고 생각한다.한참 배우와 분위기에 몰입된 관객들은 그 느낌을 이어 연극에도 집중할 수 있었다.'시간'이라는 주제로 풀어낸 학생들의 이야기.신비로움과 발랄함이 가득했다. 주인공의 연기가 조금은 과한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곧 적응할 만 했다.또, 주인공 배우 빼고 3인의 배우는 多인 역할을 맡아 했는데, 오히려 이러한 부분들이 연극을 더욱 감칠맛 나도록 만들었다.요즘 연극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참 현실적인 이야기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이 풀어지면서 전하는 감동이 신기하다는 것이다.어떻게보면 우리의 바로 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그러한 시선을 통해 감동을 이끌어내는 연극의 에너지가 정말 좋다.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연극은 어쩌면 조금은 어린친구들을 타겟으로 만들었을 수도 있겠지만,남녀노소 누구나 이 연극을 바라보며 느낀점, 생각한점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자극적이고 상업적이기만한 연극이 판을 치는 것 같아 조금 안타까울 때가 있는데,시간을 파는 상점처럼 순수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감동도 받을 수 있는 연극이 많이 생겨나면 좋겠다.[이준화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