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글 입력 2016.02.1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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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순간, 다시는 돌아 볼 수 없는‘시간의 교훈’을 찾아라!
김선영 작가의 명작 소설에 입혀진, 유머 충만 여우별 컴퍼니 제작의
'유쾌 발랄 타임 미스터리극’

- 연극‘시간을 파는 상점’-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은 소재가 '시간'이라는 것과 '책'을 바탕으로 하였다는 점이 연극을 보기 전부터 굉장히 나에게 흥미로웠다. 그만큼 기대감을 한껏 품에 가지고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향하였는데 전반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고 좋았다. 함께 갔던 지인도 연극이 진행되는 순간부터 끝나고 나서까지 "정말 재밌다. 이렇게 재미있는 연극은 처음이야."라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소방대원이셨던 돌아가신 아버지의 뜻을 이어 여고생 온조가 '크로노스'라는 이름으로 '시간을 파는 상점'을 오픈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온조의 상점을 여는 순간 나는 온조가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해도 잘 되지 않는 점도 있었다. 현재의 시간은 나중에 어떠한 노력으로도 다시 가질 수 없는 너무나도 소중한 것인데 다른 사람에게 판다는 것 혹은 투자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하지만 온조가 '시간을 파는 상점'을 통해 들어온 의뢰들을 해결하면서 더 값진 것들을 느끼고 얻어 가는 모습들을 보며 나의 생각 또한 바뀌어나갔다. 온조가 의뢰를 받고 자신의 시간을 내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온조가 돈도 벌며 좋은 경험들을 좋은 배움들을 해나간다는 느낌도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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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보기에 앞서 프리뷰를 작성하면서 <시간을 파는 상점>은 원작인 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원작인 소설은 청소년 문학에 있어 많은 극찬을 받았다는 점에서 사실 조금은 걱정되는 마음 또한 있었다. 연극이 너무 '청소년스러운' 뻔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극을 보는 내내 그런 마음은 싹 사라지게 되었다. 오히려 '청소년 문학'이라는 타이틀에 의해 연극과 원작 모두 조금은 틀에 갇혀버린 부분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또한 배우는 총 네 분이었는데 절대 적다는 느낌 없이 꽉 찬 느낌의 무대였다. 기본 1인 2역을 하시면서도 캐릭터들의 성격들을 뚜렷하게 표현하셨기에 연극을 보는 내내 불편한 점은커녕 오히려 더욱 유쾌하였던 것 같다. 또한 연극이 진행되는 중간중간 관객들과 소통하려고 하는 모습들이 있어 연극이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다. 뭐든지 단순히 바라보는 것보다는 함께 하는 것이 흥미 있게 느껴지니깐! 다만,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짧은 연극 시간에 비해 담아내고자 하였던 게 많아 그 순간순간의 감정들을 여유 있게 느낄 수는 없었던 것 같다.

방학인 학생들에게도 그리고 바쁜 일상에 쫓겨 있는 직장인들에게도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 새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그 가치를 스스로 정립할 수 있는 연극인 것 같다. 발랄하고 또 발랄한 여주인공 온조의 모습을 보며 에너지도 얻어 가고, 시간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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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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