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2015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 "안녕! 유에프오"

엉뚱한 꿈을 꾸는 두 남녀의 로맨틱 판타지
글 입력 2016.02.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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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1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로 창작뮤지컬
안녕! 유에프오를 보고 왔다. 개인적으로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를 받으며
뮤지컬, 그리고 창작뮤지컬은 처음 이었기에 더욱 기대를 많이 하고 관람했다.
극장에 도착하자마자 넓은 무대, 그리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극장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안녕! 유에프오_poster_-최종_2절.jpg



SYNOPSIS

어릴 적 유에프오를 통해 세상을 딱 한 번 본 적 있는 선천적 시각장애인 유경.
남자친구와 이별 후, 유에프오가 나타난 적이 있다는 구파발로 이사를 온다.
그리고 막차 버스에서 이상한 노래와 사연으로 가득 찬 <박상현과 뛰뛰빵빵>을 듣게 되는데,
사실 그 방송은 버스 운전기사 상현이 직접 녹음하는 짝퉁 방송이다.

상현은 자신의 방송을 싫어하는 유경에게 신상을 숨기며 이중생활을 한다.
하지만 어느새 상현의 방송은 유경을 위한 사연으로 가득 채워지고,
그렇게 혼자 유경을 향한 사랑이 깊어져 가던 어느 날, 상현에게 최대 위기가 찾아온다.

유경이 <박상현과 뛰뛰빵빵>에 사연을 보낸 다는 것!
그렇게 꼬여만 가던 상현의 사랑은 결국 궁지에 몰리고 만다.



 처음 이 공연에 대한 사전정보는 예전 故이은주 배우님과 이범수 배우님이 주연으로 한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 한 작품인 것까지 알고 공연을 보러 갔다. 그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인 이야기와 작품의 분위기가 따뜻할 거란 기대감 그리고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일 것이라고. 또한 유투브 영상을 보고 갔었는데, 그 때부터 유독 들리던 넘버가 있었다. "들린다면 대답해줘" 첫 소절이 들리자마자 목소리가 정말 맑고 예뻐서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배우 한 분 한 분 목소리가 더해져, 라이브 밴드의 음악과 어우러지니 나도 모르는 알 수 없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이건 뭐랄까. 내가 모르는 또 하나의 세계와 만난 기분 이랄까.




 이 날의 공연은 예상했던 것처럼 전반적으로 따뜻하게 마무리 되었다. 좋았던 것부터 말해보자면, 넘버 하나하나가 개성 있고 이야기와 잘 어울렸다. 창작 뮤지컬답게 톡톡 튀는 노래 가사와 구성. 그리고 배우님들의 노래는 목소리부터 성량, 연기까지 놀라운 공연이었다. 독특한 무대연출도 눈에 띄었는데 특히 버스 연출이 꽤나 독특했고, 무대 조명도 작품의 제목을 떠올리게 하는 빛깔로 잘 꾸민 무대 같았다. 그러나 좀 아쉬웠던 건, 2시간의 충분한 러닝타임에도 이야기 구성의 앞뒤가 잘 안 받혀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령 남자주인공의 동생이 남자주인공에게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에 관한 설명 이랄지, 복덕방 주인 덕구 아저씨가 가지고 있는 고민은 무엇 이었는지, 또한 복희가 무슨 생각으로 폐지를 줍는 생활을 하는지에 관한 어느 정도의 추측만 가능하다는 점?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는 점이 아쉬웠다.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주변인물들 또한 여러 번 등장했지만, 그 긴 러닝타임 속에서 그 인물들의 개개인의 이야기가 충분히 보여질 수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여자주인공인 시각장애인 유경과 남자주인공인 상현의 이야기가 조금만 더 설득력 있었으면 내가 지루함을 조금은 덜 느끼진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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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안녕! 유에프오>는 짧은 공연기간이 아쉬울 만큼 예쁘고 따뜻한 뮤지컬이었다. 그 이유는 일단 여섯 배우들의 노래와 춤 그리고 연기가 빛났기 때문이다. 수많은 연습과 연습을 거듭했을 거란 사실이 무대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던 그런 작품이었다. 또한 넘버들 마다 무척이나 생생하게 다가왔던 건 라이브 밴드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창작뮤지컬 <안녕! 유에프오>는 서로의 역할이 빛났던 작품이었고,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던 공연이었다.



<공연개요>

공연명 : 안녕! 유에프오

공연일시 : 2016년 1월 31일 (일) ~ 2월 14일 (일)

공연시간 : 화~금 8시 / 토 3시, 7시 / 일 3시 (단, 2월 9일 공연은 3시, 7시)

공연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공연티켓 : R석 50,000원 / S석 35,000원

공연예매 : 인터파크

출연 :
상현 役 - 강기둥 / 유경 役 - 이지숙 /
덕구 役 - 김대곤 / 복희 役 - 김국희 / 선아 役 - 박란주 / 상구 役 - 김성철

원작 : 이해영, 이해준, 김지혜

작 : 김중원 / 작곡 : 김예림 / 연출 : 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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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홍보팀 팀장_황주희.jpg

 본 공연은 아트인사이트(ART insight)가
미디어파트너로 후원하는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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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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