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하드밥(Hard bop)의 진수, 진킴 더 재즈 유닛

2016.01.30(토) 7:30PM in 마리아칼라스홀
글 입력 2016.02.0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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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킴 더 재즈 유닛
- 한국 재즈계 최고의 트럼펫터, 재즈 5중주의 신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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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 이어, 또 한 번 마리아칼라스 홀을 찾았다. 오늘도 일찍 도착해 홈씨어터룸에서 음악도 듣고 이리 저리 카메라 들고 구경^^! 진킴 더 재즈 유닛 공연은 사실 정말 기대를 많이 했던 공연이다. 재즈라니, 단어만 들어도 심쿵. 작년 음악 감상 및 비평이라는 교양수업을 들으며 재즈에 대해 짧게나마 공부했었고, 그 이후로 재즈의 매력에 퐁당 빠져버려 이곡 저곡 찾아 들었다. (특히 Keith Jarrett의 피아노연주!)

이번 공연에서 진킴 유닛이 선보일 재즈는 바로 ‘하드밥’이다. 하드밥은 밥(bop)의 계보를 이은 다른 장르의 재즈로, 1950년대 중반에 유행했다. 지금은 유행이 지나고, 그다지 인기 있는 장르는 아니라고 한다. 이쯤에서 진킴이 하드밥을 고수한 이유는 무엇이고, 하드밥 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대해 더욱 궁금해졌다.



Hard Bop : 답답함을 뻥 뚫어주는 시원한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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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시작되고, 적막 속에 다섯 남자가 무대로 올라왔다. 별 다른 멘트 없이 바로 첫 곡 ‘First one'이 시작되었다. 사실 첫 곡을 들으며 생각보다 큰 사운드에 갸우뚱했다. 고상하고 잔잔한 재즈를 기대했다면 큰 오산. 터질 듯 한 드럼소리와 강렬한 트럼펫, 색소폰 소리는 관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고 나 또한 그랬다. 처음은 뭔가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First one연주를 마친 진킴 유닛은 관객에게 간단한 인사와 멤버소개를 했다. 내가 느낀 그들의 첫 인상은 ’상남자‘. 뭐라 반박할 수 없는 상남자들이었다. 무심한 말투로 “저희 소리가 좀 크죠?”하더니 이내 다음 곡을 시작해버리는 진킴 유닛. 그들에게서 뭔가 심상치 않은 오로라가 풍겨 왔고, 나는 두 번째 곡부터 그들의 ’재즈‘에 미친 듯이 빠지게 되었다.




자신들을 ‘기존의 재즈 밴드보다 확실히 에너지가 있는 팀’ 이라고 소개하는 진킴. 진킴의 트럼펫 소리는 리듬감 넘치고 흥겨우면서도 감각적이었다. 진킴 재즈유닛의 곡들에는 특히 각 솔로파트들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소울 대디 김대호의 정열적인 더블베이스 솔로연주는 정말 잊을 수 없다. 특히 음악에 심취한 그 표정을! 건반 솔로는 그저 넋 놓고 바라봤다. 재즈 특유의 밀고 당기는 박자감과 힘 있는 손 터치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박이었던 드럼 솔로!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드럼 솔로는 그 자체가 하나의 완성된 곡이었고, 터질 듯한 사운드에 스트레스를 몽땅 날려버린 느낌이었다.




이번 공연 중 가장 좋았던 ‘Feminine'이라는 곡은 결혼식 축가로 많이 연주한다고 했다. 진킴이 이 곡을 만들 때 결혼식 날 눈물을 흘리는 신부의 마음을 짐작해보며 썼다고 한다. 진킴 유닛의 이번 프로그램 중 가장 차분한 곡이었고, 트럼펫의 음색은 정말 부드러웠다. 비유하자면 아이스크림이 녹아서 흘러내리는 느낌? 진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재즈에 푹-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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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고 망설임 없이 CD 구매! 줄서서 싸인도 받고 사진도 찍었다~
모처럼 온 신경을 쏟으며 공연을 봤더니 새벽에 머리가 지끈지끈거려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나의 첫 재즈공연이었고,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 앞으로 재즈 공연은 장르 상관없이 찾아다녀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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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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