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 展 [시각예술]

글 입력 2016.01.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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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

 
일자 : 2015.12.19 (토) ~ 2016.04.30(일)
 
시간 : 평일/일요일 ~2월  10~19시 / 3월부터 10~20시
토요일 10~21시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티켓가격 : 성인 15,000원 / 청소년,군인(하사 이하) 10,000원 / 어린이 8,000원
 
주최 : 서울경제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등
 
 
 
문의 : 1588-2618
 


 
 
예술의전당에서 진행중인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화풍인 인상파 화가들의 유명작보다 그들이 그려낸 당대의 풍경화에 집중한 이 전시는 함께 간 친구 왈, 소위 ‘유명한 화가의 안 유명한 그림’들이 가득하다. 코로, 마네, 모네, 세잔, 고흐, 고갱, 쇠라 등 미술시간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 들어봤음직한 화가들. 광고나 책을 통해 널리 알려진 그들의 그림들 외에도 새로운 그림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이 전시는 미술사를 모르는 관객들을 위해서 인상주의와 인상주의의 흐름, 화풍이 갖는 시대적 의미를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독일 소재 박물관의 소장품을 주로 전시해서인지 우리에겐 생소한 독일 인상주의 그림도 함께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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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글루아 다리. 빈센트 반 고흐.


인상주의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보여지는 대로 그림을 그리자는 것. 당연한 소리같지만 사실 이전까지의 그림들은 보통 종교적, 관념적으로 정해진 틀에 따라 그리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따라서 눈이 보는 그대로가 아닌 ‘머리 속’ 이미지가 그림이 되어져 왔지만, 인상주의는 눈이 보는 대로 그 순간의 ‘인상Impression’을 기반으로 한다. 처음 인상파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유명한 그림 클로드 모네의 ‘인상, 해돋이’를 보고 비평가 루이 르루아가 비꼬듯 조롱한 말에서 시작되었다. 예술이 가진 이미지가 그렇듯, 인상주의도 당시에는 마이너한 요소로서 질타받았으나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새롭고, 창조적으로 나아가는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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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과 어린 아이. 베르트 모리조.


풍경화를 모아 전시하다보니 지속되는 풍경화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묘하게 섞여 존재감을 뽐내는 2점의 정물화와 파트가 지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고려한다면 좀 더 흥미로운 관람이 되리라 생각한다. 특히 신인상주의는 쇠라 하면 떠오르듯 점묘법으로 차곡차곡 색 하나하나를 쌓아올린 작품들이, 독일 인상주의는 앞선 인상주의와 다른 무언가 선명함을 느낄 수 있다. 전시 파트를 순서대로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좀 더 흥미가 생기는 파트를 먼저 관람하면서 돌아다니는 것도 괜찮다. 개인적으로는 알던 화가들보다는 드라 페나와 폰 우데 등 새로운 화가들의 풍경화가 좀 더 눈에 들어오곤 했다. 전시장 한 곳을 차지하고 있는 화가들의 초상화, 사진들을 보며 이름과 그림으로만 알았던 화가들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화가와 작품이 매치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
작품 곳곳의 풍경을 상상하면서 한 작품씩 음미하다보면 어느 새 훌쩍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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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의 장미가 있는 집. 앙리 르 시다네


전시장에서 찾아봐야 할 작품을 추천하자면, 전시의 메인 이미지와 같은 고흐의 ‘랑글루아 다리’와 특유의 분위기와 색채를 뽐내는 모네의 ‘팔레즈의 안갯속 집’, 전시 속 유일한 여성화가인 베르트 모리조의 ‘접시꽃과 어린 아이’이다. 전시를 관람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들을 골라보면 좀 더 흥미롭게 느낄 수 있다.


[홍승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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