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 by @prefer_drawing

160108

(주인공 삶과 생각이 꽤 닮았다. 그 중 언덕집에 올라가 산다는 것이 내겐 가장 인상적이다. 난 앞으로는 평지에, 사람들 많은 곳에 살 것이고, 사람이 다가오길 기다리기 이전에 나도 손을 내밀 것이고, 나의 외로움을 푸는 그림이 아닌 다른 이에게 선물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릴 것이다. 내가 또 한번 달라지는 시점에 보게 된 이 영화가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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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의 미묘하게 다른 대화, 우연히 그 시간에 자신이 선택한 단어를 내뱉어 서로의 인상을 다르게 만들고, 또 우리의 감정상태에 따라서도 순간 상대의 인상이 달라보이기도 한다. 첫스토리에서 정재영은 결혼사실을 숨겼고 김민희의 작업을 좋은 말로 응원했다. 두번째에서는 결혼사실을 미리 말했고 그녀의 작업을 솔직히 비판했다. 솔직했다. 술자리에서도 취했고 그녀와의 이별도 좋았다. 먼저 보여주는 게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결말을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자신을 숨기는 사람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write by @prefer_day

1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