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인생에 3번은 봐야하는 작품 - The Little Prince[문학]

누구나 다 알지만 어른이 되어가며 잊게 되는 어린 왕자 이야기. 그 작품을 다시 한번 느껴보자!
글 입력 2016.01.06 17:3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The Little Prince


※영화 어린 왕자의 줄거리가 약간 들어가 있습니다!


책 어린 왕자


 영화나 책을 시간이 날 때마다 아주 즐겨 보는 스타일은 아니고 꼭 보고 싶은 것들이 생겨야 보는 편인데 최근에 기획하고 있는 전시회에 영감을 얻어보고자 하는 뜻도 있었고 또 보고 나니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워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 누구나 다 알지만 어른이 되어가며 잊게 되는 어린 왕자 이야기.
 우연치 않게 어린 왕자가 영화로 개봉되었음을 알고 애니메이션은커녕 영화를 볼 때도 신중히 고르고는 했었는데 그냥 끌리듯이 보게 되었다.


어린왕자그림3.jpg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먼저 다들 알겠지만 책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어린 왕자라는 순수한 인물을 통해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그저 맹목적으로, 남들의 기준에만 맞춰, 눈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는
어른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며, 마음으로 보는 것.'
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어린 왕자는 자신의 별 b612에 하나뿐이었던 장미와 서로 사랑을 하지만
장미의 오만함과 그런 장미를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
장미를 더욱 사랑하기 위해 장미와 함께 있던 별을 떠나게 된다.

자신의 별을 떠난 어린 왕자는 다른 별을 돌아다니며

권위적인 왕
허영쟁이
술주정뱅이
별을 모으는 상인
가로등 불 점등인
지리학자를 만난다.

어린 왕자의 눈에 그 어른들은 모두
이상하게 보였다.

남을 깔보며 군림하려고만 하고, 위선 속에 살았으며
목표를 가지지 못하고 남들이 정한 기준에 살았으며
물질주의에 바지고, 인생에 의미를 갖지 못한 채, 이론에만 갇혀 사는 사람들을 의미했다.


어린왕자그림5.jpg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마지막에 도착한 별이 지구였다.
여기서 비행사를 만나 아주 유명한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 상자 속의 양이 나오게 되고
여우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별에 있던 것과 같은 수많은 장미들을 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주옥같은 명대사들과
깨달음 들은 너무나도 많다.

'꽃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게 아니라 꽃의 행동을 보고 판단해야 했어.
꽃은 내게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주고 내 마음을 밝게 해줬어.
교활한 거짓말 위에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걸 나는 몰랐어.
난 너무 어려서 그 꽃을 사랑할 줄 몰랐던 거야.'

'너희들은 내 장미와 하나도 닮지 않았어.
아무도 너희들을 길들이지 않았고 너희 역시 마찬가지야.
그러니 너희들은 아직 아무것도 아니야.'

'나를 길들여. 지금은 너는 나에게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고,
나는 너에게 수많은 여우들 중 하나이지만,
나를 길들이는 순간 너는 나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고,
나는 너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는 거야.
길들여졌다는 건,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거야.'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보는 거야.'

어린 왕자는 최소한 세 번은 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어른이 되어가며 언제 읽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져 책의 내용이 전혀 다르게 느껴지고
깨닫는 것도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린왕자그림1.jpg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영화 어린 왕자


 이렇게 깊은 뜻을 담고 있으며 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가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다! <쿵푸 팬더>의 마크 오스본 감독이 연출하였고 세계 최고의 배우들의 목소리가 담긴 어린왕자는 5년 반의 제작 기간, 400번의 발표, 400여 명의 제작진, 7,75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갔으며 의미 있는 내용뿐만아니라 뛰어난 기술력과 화려한 색채감을 자랑하는 애니메이션이다. 또한 단순히 책을 영화화 한 것이 아니라 원작과는 또 다른 이야기,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여 더욱 재미를 더했다!


어린왕자 포스터.jpg
 <▲영화 어린 왕자 포스터>


주인공은 어린 왕자 또래의 어린 여자아이. 
아이가 이사 온 옆집에 이제는 할아버지가 돼버렸지만
사막에서 어린 왕자를 만났던 비행사가 살고 있었다.

여자아이는 아주 현실적인, 이제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였다.
엄마의 보살핌 아래 정해진 인생계획표 대로 살고 있었으며
어른들의 기준에 맞춰 살았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못 했다.
공부는 잘하지만 공부를 왜 하는지 알지 못 했다.

그러던 아이의 집에 비행사 할아버지의 비행기 프로펠러가 날라와
아이의 인생계획표를 다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을 계기로,
첫 만남을 가지며, 어린 왕자를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다 둘은 친구가 된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모두 알게 되고,
인생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을 알게 되었으며
꽉 막힌 세상을 살아가는 어른들을 보며 이상함을 느낀다.

비행사 할아버지가 아파서 병원에 실려가고,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아이는 어린 왕자를 찾아 비행기를 타고 별을 떠난다.

뒷부분은 책에는 없는 영화의 핵심이 되는 이야기라
적을 수는 없지만 책의 내용을 잘 녹였으며
또 전혀 다른 이야기로 풀어나간 연출이 개인적으로 참 놀라웠다.

다방면으로 의외성을 부여하였으며 영화만의 특성을 살렸고
책의 근본적인 의미 자체는 더욱 뚜렷이 나타냈다.


어린왕자그림4.jpg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The Little Prince


어린 왕자라는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이
언제 보느냐, 누가 보느냐에 따라 느끼는 점이 매우 달라진다.
장미와의 사랑 이야기로 보는 사람도 있고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이야기로 보는 사람도 있고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현실에 치여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정말 우리는 우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가,
누군가 정해놓은 기준에 맞춰 살고 있지는 않은가,
대상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겉모습만 보며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메시지를 전한 것 같다.

누군가에겐 따분하고 지루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선인수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