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연극판 응답하라! < 그날밤 너랑나 >

복고와 로맨틱 코메디의 새로운 만남!
글 입력 2016.01.0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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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와 복고의 만남, 연극판 응답하라!

연극 <그날밤 너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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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안내 -
 

공연일자 : 11/23 ~ OPEN RUN

공연장소 : 강남역 10번출구 강남아트홀 2관

공연시간 : (월요일 공연 없음)

[~12/17까지] 화 - 금 8시/ 토, 일 3시, 6시

[12/18~ 부터] 화 - 금 5시, 8시/ 토,일 3시, 6시


관람연령 : 만 13세 이상 관람가

관람시간 : 100분 (인터미션 없음)

티켓가격 : 정가 30,000원

(12월 31일까지 인터파크 1 + 1 지원사업 2매 15,000원)



제작 : 익스트림플레이

각본/연출 : 임길호

원안 : 차근호




- 출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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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2월 27일, 강남역의 거리는 아직도 크리스마스의 여운이 남아 있는듯 분주하고 반짝이는 장식들로 가득하다. 나 또한 들뜬 설레임을 계속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친구를 데리고 특별한 연극을 관람하러 나섰다. 평소에는 긴장감 넘치고 생각할 의미가 담긴 문화 예술을 선호하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아무 생각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메디가 제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관람하게 된 연극이 바로 <그날밤 너랑나>라는 작품이다.


 연극 <그날밤 너랑나>는 2005년 <70분간의 연애>라는 타이틀로 초연되었으며, 당시 연극계에서는 최초로 '로맨틱 코미디'라는 타이틀을 사용하여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현재 대학로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상한 흥신소> 시리즈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익스트림플레이 임길호 대표가 재창작을 맡아 믿고 볼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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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할 수  있는 로맨스 줄거리

But <그날밤 너랑나>만의 통통튀는 연출!

 
 연극 <그날밤 너랑나>는 15년지기인 친구 사이가 하룻밤의 실수로 인해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쩌면 너무도 뻔한 로맨스 줄거리이지만, <그날밤 너랑나>만의 빵빵터지는 코믹 요소와 통통튀는 연출은 지금까지의 로맨스 코메디 연극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극의 초반 분위기를 끊기게 하는 기존의 연극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극을 시작하는 오프닝 또한 특색있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시간의 흐름대로 흘러가기 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를 돌아보는듯한 연출 덕분에 극의 스토리를 더욱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술로 인해 벌어진 하룻밤 사이의 사건을 마치 체포와 취조, 그리고 재판하는 것처럼 연출한 부분인데, 이는 극의 긴장감은 물론 정말 참신하게 다가와 무척이나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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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스러워 아쉬웠던 개그 코드

But 배우들의 연기력과 애드리브는 good!


 삼촌이 운영하던 카페를 물려받아 운영하며 글을 쓰는 시나리오 작가인 남자 역에는 '최지영', 잘나가던 은행원에서  꿈을 쫓아 미국으로 떠나버린 여자 역에는 '김보람' 배우가  연기했다.

 개인적으로 연극 내내 가장 아쉬웠던 점은 개그코드와 '김보람' 배우의 연기 스타일이었는데, 나에게는 다소 억지스럽고  오바스럽게 느껴졌다. 코메디 장르를 매우 선호하지 않는 이유가 웃음을 주려고 의도한 포인트가 뻔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웃기지 않은 것인데, 그런 장면들이 많이 연출되서 아쉬움이 남았다. 반면에 함께 연극을 관람한 친구는 나와는 달리 로코로 유명한 연극 <옥탑방 고양이> 보다 훨씬 재미있었다고 한다. 또한 현장 반응도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코믹 스타일이 아니였나 싶다.

 특이하게도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미리 짜여진 극본이 아닌 배우들의 애드립이었다. 아무래도 남녀 배우 단 두명만이 무대를 꾸려나가야하기 때문에 관객들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극에 소재로 등장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그럴때마다 배우들의 순발력 있는 애드립과 능청스러움이 정말 빵빵 터트려 주었다. 역시 유명한 연극 배우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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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판 <응답하라 1988>

 복고와 로맨틱 코메디의 새로운 만남!


 이 연극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복고'가 아닐까 생각된다. 15년 전의 과거로 회상되며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다양한 추억 요소들이 등장한다. 90년대 학창시절의 놀이감 PUMP, 삐삐, 중국 영화 <서유기>와 <화양연화>의 OST는 물론이고, 2002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를 비롯해 박지윤의 '성인식', DJ DOC의 'Run To You', 베이비 복스 등 2000년대를 주름잡던 명곡들에 맞추어 모두 함께 흥얼거리며 추억에  젖어들게 된다.

 나를 포함한 관람객의 상당수가 20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덕분인지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로맨틱 코메디 장르이기 때문에 연인과 함께 오기도 좋지만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며 공감할 수 있는 연극이기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관람하기를 적극 추천해 본다.



- 상세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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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트인사이트와 함께합니다 : )


[박정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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