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1월 공연 추천, 진홍빛 소녀, 그리고 잠수괴물

대학로예술극장 3관 (2016.1.5~2016.1.17)
글 입력 2016.01.03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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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장르의 2개의 작품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
[ 진홍빛 소녀, 그리고 잠수괴물 ]
웹상세페이지.jpg

오늘은 아트인사이트에서 흔치 않는 기회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바로 2인극 페스티벌에서 검증된 2개의 작품!

(1) 2014년 연극적 상황을 음악의 형식적 변환으로 더욱 강화시킨 뮤지컬 '잠수괴물' 과
(2) 2015년 제 15회 2인극 페스티벌 공식참가작으로 대한민국 연극 대표 연극제 작품인 '진홍빛 소녀' 

이렇게 총 2개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유는 뭘까요 ^^?
그동안 공식참가작이었던 두 작품은 검증도 받으며 소극장에서 공연되어왔지만,
이번에는 연극성+음악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들을 더 많은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16년 1월 5일부터 1월 17일까지 약 보름동안!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나란히 공연한답니다!
공연: 진홍빛 소녀, 그리고 잠수괴물
일시: 2016. 01.05 (화) ~ 01.17 (일)
          평일 8시 | 토요일 3시, 7시 | 일요일 3시 (월요일 공연없음)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3관
문의: 한강아트컴퍼니 02-3676-3676
티켓: 일반 30,000원, 학생 20,000원
 우선, 기본적인 2개의 작품의 러닝타임은 각각 60분입니다.

간단하게 2개의 장르의 작품을 설명하자면,
1) 뮤지컬 '잠수괴물'은 뮤지컬로 60분간 아버지와 아들이 
잠수함에서 탈출하기 위해 괴물이 되어가는 생존드라마이며, 
2) 연극 '진홍빛 소녀'는 스릴러로써 강렬한 연극적 힘을 가지고 있답니다.

잠수괴물 4.jpg

(1)뮤지컬 '잠수괴물'
1)기획의도:
(1)그래도 사람이어야 한다.
 사회가 괴물을 만들어내는 구조로 바뀐다면 그것을 지킬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람다움'으로 사는 것이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 괴물이 되어야 살아가는 변질된 모습에도 '잠수괴물'은 "그래도 사람이어야한다!"라는 메시지를 외친다.
(2)연극적 힘을 강화시킨 드라마틱한 뮤지컬
 기존의 뮤지컬에서 연극성을 강화시켜 대사와 가사가 서로 난투하듯 치고받는 효과로
강한 에너지상승과 말의 힘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이는 춤추고 노래하는 뮤지컬의 기본적인 형식 전환을 통해 다른 여타 뮤지컬 작품과의 차별화된 특장점이라 할 수 있다.
(3)공간의 힘을 강화시킨 음악극
 가장 연극다운 것은 바로 ‘무대에서 펼쳐지는 스토리텔링과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이다.’ 
본 작품 <잠수괴물>은 연극성의 힘을 갖는 위의 요소들을 특화시킨 작품이다. 바로, 무대라는 성격을 특화시킨 ‘공간’의 힘을 갖는 작품이다. 특히, 일생 일대 고대해왔던 꿈의 공간이 죽음의 공간으로 바뀌는 변질의 기능을 갖는 공간의 힘과 고립된 공간과 폐쇄적인 공간으로 하여금 심리적 압박의 기능을 갖는 공간의 힘을 투영시킨 공간성의 힘을 지닌 콘텐츠이다. 

2)시놉시스: 베테랑 해군대령 ‘준찬’과 촉망받는 엘리트 해군대위 ‘혁’은 부자관계로
대한민국 신개념 초고속 소형 잠수정이 개발되어 시범항해라는 대대적인 행사에 선반되어 이목을 끈다. 하지만, 잠수정 운항 중 뜻밖의 사고로 암초에 부딪치고 좌초되고야 말고 갑판이 손상되어 침수되기까지 단 일주일이 남게 된다. 심지어 통신기기부터 모든 것이 작동되지 않는다. 살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지만, 살 수 있는 사람도 단 한 명뿐이다.
서로가 자신이 희생하겠다고 하지만 이 둘에겐 말 못할 비밀이 있는데 그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부자간 목숨을 건 생존경쟁이 시작된다!

3) 작가의도: 우리는 살아가며 심심치 않게 뉴스에서 현재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의 악행에 관한 충격적인 일들을 자주 접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법과 사회의 질서,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 등의 제약으로 자연스러운 욕망의 표출을 차단하며 익히 살아오지만, 극도의 상황에 빠지면 무의식적으로 꿈꿨던 욕망이 법과 질서 그리고 인식 등을 깨부수고 나올 때가 있다. 
이를 바로 ‘욕망의 표출’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 또한 사람다운 것이기도 하다. 
물론‘정도’ 라는 것만 지켜진다면 말이다. 그것을 지켜내지 못하면 필자는 '괴물'이라고 말한다. 사람 누구에게나 숨은 괴물 같은 면은 있다. 하지만, 가장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그 면은 이성으로 다스려야 한다. 본 작품 <잠수괴물>에서 다루고자 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기다려왔던 꿈이 이뤄지는 공간이 죽음의 공간으로 변질된 순간, 이들은 살기 위해서 어떻게 변할 것인가? 만약, 누군가가 희생해야 살아나갈 수 있다면? 사람으로서 냉정하게 판단하여 삶의 가치를 재서 가치가 더 높은 사람을 살려 보낼 것이냐? 아니면, 살기 위해서라면, 괴물이 되어서라도 타인을 짓밟고 나갈 것이냐? 하는 불편한 질문들을 던진다. 
#간단한 프리뷰: 
'잠수괴물' 작품의 제목을 다시 보게 된다. 잠수+괴물, "잠수"는 이 작품의 큰 배경 즉, 잠수정 운항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괴물" 또한 필자의 말처럼 사람다운 것에 있어 그 '정도'를 지켜내지 못한 사람을 일컫어 '괴물'로 표현하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필자는 요즘 사회는 엄마와 여자친구가 물에 빠지면 누굴 먼저 구할 것이냐' 우스개 물음이 이젠 더 이상 곤란함으로 여길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고 한다.
즉, 언제 죽어도 이상할 게 없다는 세계 즉, 세상이 '괴물'로 바뀌었다는 뜻인데 예를 들면 사망 보험금을 위해 부모를 해하는 일이 뉴스에 빈번히 보도되는 것만으로 봐도 이해가 된다. 그렇다면, 그 '정도'의 기준은 어느정도이고 또 어떻게 해야지 이런 어지러운 사회 속에서 제대로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 또한 들게 된다.
따라서, 이번 뮤지컬 '잠수괴물' 작품은 이런 세계에 대해 그리고 사람답게 살고 싶은 인간 본연의 욕망을 그린 작품으로 우리 관객 모두는 작품을 보는 내내 불편한 진실에 마주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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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극 '진홍빛 소녀'

(1)기획의도: 현 사회에는 불편한 진실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본 작품에는 이러한 사회로부터 희생당한 아이 두 명이 있다. 한 명은 이 진실을 방관하며 다른 삶을 택하는 것의 선택권이 주어졌고 다른 한명은 그 제도 안에서 지내는 것 외에 선택권이 없는 삶을 부여받았다. 

(2)시놉시스: 15년 전 51명의 사상자를 낸 방화사건의 공범자였던 ‘혁’은 자신의 죄는 밝혀지지 않은 채 단란한 가정에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평온히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15년 전의 방화사건의 공범자였던 무기징역수 ‘은진’ 이 귀휴 중에 자신의 집에 찾아든다.  은진은 15년 전 사건에 있어 자백하지 않으면 그의 아이를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고 '혁'의 죄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고아원에서 지냈던 끔찍한 악몽이 다시 펼쳐진다.
결국 사회는 이 둘의 괴물을 만들어낸 것이고 이 둘의 괴물 같은 면만을 역사적 기록으로 삼는 지경이다. 하지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죄를 짓는 것이라면... 어떻게 할 것이냐’ 라는 지점이다. 방관 또한 죄가 되고 심판 또한 죄가 된다면, 근원적 문제는 어디로부터 오는가에 대한 심도 깊은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3)작가의도: 길을 지나가다가 불이 나는 광경을 본 적이 있다. 
구조대원이 오기까지 사람들은 구경에 구경만을 일삼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핸드폰으로 사고현장을 찍기 바쁘더라. 안에 ‘사람이 갇혀있다’는 말들이 혼란스럽게 오고 갈 지경에 마치 구경거리가 생긴 마냥 보는 사람들, 걱정하며 보는 사람들, 그저 방관하며 지나치는 사람들... 등 한 순간에 모든 사람들이 보였다. 
골든타임이라는 시간은 늘 존재한다. 그 시간 안에 구조대원이 항상 도착하리라는 법은 없다. 이제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닌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묵묵히 방관하기에 바쁘다. 지금도 각종 SNS를 보면 타인들의 사고 현장이나 범죄현장 등 비인간적인 현장들을 찍은 동영상들이 즐비 한다. 
‘그럴 시간에 말리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과연 그것이 내 세계관 안에서 가능한 일인가 하는 의문 또한 든다. 그러다 ‘방관도 죄가 된다.’, ‘방관할 수밖에 없는 인간들의 나약함’,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방관이라는 죄를 짓는 것이라면 너는 어떻게 할 것이냐’ 것 등의 온갖 날 것 그대로의 주제의식으로 무장된 내 손이 머리보다 말보다 컴퓨터 키보드를 먼저 두들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간단한 프리뷰
불편한 진실이 되어있지만 힘이 없는 사람들은 그런 사회에 희생되거나 간신히 모면하여 방관하며 산다. 그런 면에서 소름끼치는 고아원에서의 삶과 원장으로부터의 강제추행 등을 겪으며 그들을 증오하는 '은진'에겐 '이혁'이 자신의 고통스런 삶을 구원해줄 유일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증오로 인해 문을 잠그지만 않았더라도 이렇게 비극적으로 끝났을까?' 라는 생각이 들며 아까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사람답게 살기 위한 '정도'가 지나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들, 반면에 은진의 행동 또한 결국, 병들어 있는 사회체제를 드러내는 일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두 작품 모두 공톰점 키워드는 '괴물' 이지 않을까 싶다.
이번 두 작품의 공통점을 묶어 2시간에 걸쳐 연속으로 볼 수 있는 기회면서도
한번에 이 시대의 사회에 대한 문제를 고발하게 되는 장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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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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