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홍대 문화, 젊음을 즐겨라 #3 - 라이브 카페 [공연예술]

홍대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 인디 문화와 카페 문화가 결합한 라이브 카페!
글 입력 2016.01.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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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문화, 젊음을 즐겨라 #3
라이브 카페


 서브컬처의 메카, 인디 음악의 메카로 대표되며 젊음과 열정, 다양성과 함께 하는 홍대 문화에 대한 글을 쓴지 어느새 3번째이다. 앞선 두 번의 글에서 홍대의 버스킹 문화와 라이브 클럽에 대한 글을 써보며 글을 쓰면서도 생각보다 더 풀어나갈 이야기들이 많음을 느꼈다.
 그만큼 홍대 문화는 그냥 나에게 너무 매력적인 곳이었으며 즐길 거리가 많았고 문화에 대해 더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홍대 거리는 문화예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홍대 문화를 즐기게 하기 위해, 이번엔 라이브 카페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공연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 3요소로 흔히들 거론되는 콘텐츠(아티스트), 공간(무대), 관객이 있다. 훌륭한 실력과 자신들만의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들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그 공연들을 찾아 나서고 함께 즐기는 관객들도 충분하다고 보았을 때, 그 아티스트들과 관객들이 충분히 소통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중요하다. 이 무대 공간으로 2000년대부터 홍대에서 등장한 것이 라이브 카페이다. 카페들은 이미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마다 형성되어 있었다. 홍대 거리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나있었다.
 여기서 이 카페들과 인디 문화가 합쳐져 새로운 무대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현재는 라이브 카페의 수도 매우 많아져서 홍대 거리에 가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익숙하겠지만 당시만 해도 이는 혁신적인 무대였으며 공연장 부족으로 대중들에게 음악을 알리지 못 했던 아티스트들에게는 큰 기회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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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 거리 라이브 카페의 무대)


 음악을 하는 공간이라는 것은 보통 공연장과 같더라도 훌륭한 무대와 조명시설을 가진 공연장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진 것이 라이브 카페이다.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의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인디밴드들의 공연을 자연스럽게 즐기기에도 좋고 그 어떤 무대보다도 아티스트들과 가까이서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무대라는 특징이 있다. 누구도 꺼려할 수 없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 라이브 카페들이 많아서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보면 그 수많은
 목록에 선택 장애가 생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중에 몇 가지 소개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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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러스윗사운드 라이브 카페)


내가 가장 많이 가는 라이브 카페 중 하나인 비러스윗사운드!
카페 거리 중앙 쪽에 있어서 사람도 많이 모이고 금토일 저녁마다 인디밴드들의
공연이 진행된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항상 공연 정보가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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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러스윗사운드에서의 공연 모습)

 
 사진은 카페에서 처음 인연을 맺게 되어 함께 작은 공연도 함께 만들었던 체리 팩토리팀이다.
카페 비러스윗사운드는 커피, 주스 등의 음료와 가벼운 칵테일과 식사 거리를 제공한다.
각종 피규어나 기타 같은 소품들로 전체적으로 빈티지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이 카페의
분위기와 어쿠스틱한 밴드들의 공연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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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 거리 라이브 카페 언플러그드)


카페 언플러그드는 시끌시끌한 길거리의 카페가 아닌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이다.
골목에 위치하여 남들은 잘 모르지만 나만 알고 있는, 앞으로도 나만 알고 싶은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카페이다.
나도 그 골목의 조용한 분위기에 매력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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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플러그드에서의 공연 모습)


 특히나 이곳엔 지하에 마련된 작은 공연장이 있어서 한 번씩 색다른 공연을 열기도 한다.
아티스트와 약 50명의 관객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소통하며 진행된 공연에
또 한번 새로운 느낌을 받았었다.


 또한 이런 라이브 카페들은 실제로 음악 활동을 겸업하는 사람들이나 문화 예술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많은 인디밴드들에게 그들의 노래를 알릴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또 관객들이 쉽게 다가가게 끔 한다는 것에 큰 보람을 가지고 있다.
 나아가 2000년대 이후 이 라이브 카페 문화의 파장으로 이후 다양한 음식점과 바 등이 생겨나며 인디씬 뿐만 아니라 다이닝 다이닝씬 으로의 홍대의 특징도 같이 살아나게 했다는 의미도 있다. 이런 홍대 거리에서는 이제 그야말로 문화 백화점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밝은 면들 말고도 실질적으로는 운영에 있어 큰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라이브 카페뿐 아니라 모든 공연장들이 마찬가지로 그들의 수익구조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대료를 따라오지 못한다. 라이브 카페들은 또한 피 튀기는 레드오션에 있어서 힘든 것이 현실이며 이런 현실은 더 다양한 콘텐츠와 무대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지만,
말처럼 결코 쉽지 않다.

 이러한 상업화의 거대한 파도에도 홍대의 문화를 지켜나가고 있는 라이브 카페들, 홍대 문화나 인디문화, 아니 그냥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직접 가서 편하게 즐기는 것만으로 그들에게 큰 응원이 된다.
 그냥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그 속에 많은 의미들이 담긴 홍대 문화. 지역 문화에 기반을 둔 건강한 음악의 발전으로 또 새로운 문화로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관객들의 참여이다. 한번 발을 들이긴 힘들 수 있어도, 한번 발을 들이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홍대 문화. 모두들 직접 즐겨 보는 것을 추천한다!


[선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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