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홍대 문화, 젊음을 즐겨라 #2 - 라이브 클럽[공연예술]

젊음과, 열정, 다양성과 함께하는 홍대 문화. 그 거리를 느껴보자 젊음을 즐겨보자!
글 입력 2015.12.2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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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문화, 젊음을 즐겨라 #2
라이브 클럽


홍대 공연 문화


 문화예술에 관심이 생기고, 특히 공연예술에 흥미를 가지게 되면서 많은 공연들을 즐기고 나름 분석해보기도 하고 관련 업무들도 배워보았다.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어느 덧 그저 공연을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철학이 생기고 공연을 보는 눈이 생겨나는 것 같다. 그러면서 특히 눈여겨 보게 된 것은 홍대의 공연 문화이다. 젊음과 열정, 다양성과 함께하는 홍대문화에 흥미를 느끼면서 홍대 구석구석을 누벼보게 되었고 그에 관한 글도 써보고 있다.

 라이브클럽, 공연장, 거리공연, 인디문화, 서브컬처 등 지금의 홍대를 대표하는 여러 키워드들 중 오늘은 그 공연장들, 라이브 클럽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이제는 많이 해소되었지만 1990년대,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인디밴드들의 무대 자체가 많지 않고 그들의 실력을 뽐낼 만한 기회가 부족했었다. 그들에게 홍대 거리에서 형성된 소규모 라이브 클럽과 같은 무대들은 남들이 보기엔 조금 허름해 보이고 낯설어 보일지라도 그들에겐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였으며, 그들의 음악을 알리고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였다. 분명히 단순한 공연장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상상마당 라이브홀, 레진코믹스 v홀, 프리즘홀, 벨로주 등 멋진 현대식의 공연장들도 하나씩 생기고 있지만 인지도가 낮은 인디밴드들이 나설 수 있는 작은 무대들이 있어야 인디 문화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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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마당 라이브홀 - 인디 밴드 공연)


홍대 라이브 클럽


 보통 홍대 클럽이라고 하면 일렉트로닉 음악에 술먹고 춤을추는, 유흥을 즐기는 장소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홍대의 라이브 클럽들은 다르다. 1990년대 부터 하나씩 생기기 시작한 라이브 클럽들은 술을 팔긴 하지만, 각 클럽들 마다의 특색있는 분위기와 무대로 많은 인디밴드들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관객의 입장에서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인디 공연의 분위기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보다 더 편하게 다가가서 인디 밴드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무대는 아주 매력적일 것이다.

 홍대 주변의 수많은 라이브 클럽들 중에 몇가지 언급해보면 고고스2, 에반스라운지, 클럽에반스, 클럽 FF, 클럽 타, 프리버드 등이 있다. 공연을 좋아하고 인디문화를 좋아하는 나도 대부분의 곳을 한번 씩은 가보았다. 각각의 라이브 클럽들은 모두 나름의 분위기가 있고 특색이 있으며 그에 특색을 가진 인디밴드들이 공연을 한다. 그래서 한번 씩 찾아가 보고 그 클럽만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재미도 있다! 물론 나와는 맞지 않는 분위기에 실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취향에 맞는 라이브 클럽에서 남들은 잘 모르는 인디밴드들을 알고 소통을 한다는 것이 또 하나의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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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코믹스 v홀 - 인디 밴드 공연)


 어느 정도 인지도가 높아진 밴드들 말고 우리가 말하는 그야말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들의 장점이 조금만 용기내어 다가가면 서로 이야기도 하고 교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도 한 번씩 이야기를 주고 받고 공연장을 찾아가면 알아봐주고 인사해주는 팀들이 몇 팀 있다.

 내가 가본 라이브 클럽 중에 두가지만 자세히 소개해 보면, 고고스2는 하이브리드 클럽이라고도 불리며, 가벼운 칵테일이나 보드카와 함께 라이브 공연과 DJ파티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클럽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빨갛고 강렬한 컨셉으로 특색있는 인디밴드들이 공연을 한다. 밴드들을 위한 대기실도 있고 나름 조명이나 음향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관객들이 관람을 하는 데에도 편안한 구조로 되어있다. 무대도 작은 편이 아니라서 라이브 클럽 중에서도 꾀나 평판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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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스2 - 인디 밴드 공연)


 클럽 FF 는 2005년 2월 오픈하여 록을 중심으로 한 공연과 고고스2와 마찬가지로 DJ파티가 동시에 진행된다. 클럽 FF만의 특징이라면 유독 외국인들이 많이 온다는 것! 록을 좋아하고 다 함께 뒤죽박죽 뒤섞여(?)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한다면 이 곳을 추천한다. 뿐만 아니라 항상 밴드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들을 기획하고 여러 음악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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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FF - 인디 밴드 공연)


라이브 클럽의 의미

 
 위에서도 잠깐 이야기 했지만 이런 라이브 클럽들은 관객들에게 좋은 음악을 찾고 공유하게끔 한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 누구나 알고 뻔하게 되풀이되는 대중음악이 아닌 한 번만 듣고도 누군가 감동을 느끼고 그들의 열정을 느끼며 밴드와 관객들이 소통을 하게끔 한다는 데에 의미가 큰 클럽들이다.

 단순히 유흥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와 트랜드를 만들며 소통이 되는 공간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 라이브 클럽들은 새로운 축제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 협동조합을 맺어 라이브 클럽 데이라는 하나의 무경계 음악 페스티벌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브 클럽 데이는 협동조합을 맺은 11개 공연장에서 티켓 한장으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이다. 이 라이브 클럽들과 공연들을 함께 한 번에 즐겨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추천하는 페스티벌 이다!

 한 번 발을 들이긴 힘들 수 있어도 한 번 발을 들였다면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홍대 문화들.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문화를 즐기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나도 이제 자신있게 혼자 가서 이런 문화를 즐기기도 한다. 그저 그냥 가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거고 노래를 들어보고 마음에 들었다면 조금 더 알아보고 음원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또 이것만으로 인디 밴드들에게 큰 응원이 된다. 이것들이 모여 다시 홍대 문화의 부흥을 가져올 것이고, 문화예술이라는 큰 틀에서도 분명히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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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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