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파워있는 연주가 매력적이었던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독주회

글 입력 2015.12.1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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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마리아칼라스홀에 다녀왔다.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던,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의 독주회를 보기 위해서였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바이올린의 여제라고 불리는 안네소피무터가
자신의 수양딸이라고 칭할만큼 아끼는 연주자 최예은.


키신, 이작펄만 등의 탑 연주자들과 함께 소속되어 있는 연주자 최예은.


동영상으로 그의 연주는 많이 접했지만,
실제로 듣는 최예은의 소리는 어떨지 아주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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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W.A. Mozart  Violin Sonata in G Major K.379

J.Brahms Violin Sonata in A Major Op.100

S.Prokofiev Violin Sonata No.2 in D Major, Op.94b

이렇게 진행되었다. 


이번 독주회에서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아담하고 고급스러운 홀에서 연주자의 소리를 세심히 들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무조건 큰 홀에서보다 연주자가 신경쓰는 음악적인 부분을 더욱 주의깊게 들을 수 있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은 첫 곡부터 빛이 나는듯한 연주를 해냈다.

사실 아주 모짜르트 소나타의 아주 첫 부분은 너무 무난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지만,
뒤로 갈수록 그의 진가를 발휘했다. 


충분히 모짜르트스러우면서도 그 안에서 에너지와 다양한 음색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도 보잉이 정말 좋았는데,
한 보잉안에서도 무한한 음색을 표현해내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브람스 곡 중에서도 아름답고 선율적인 곡으로 꼽히는 두번째 곡은
강렬함 안에서도 아름다움이 있는 곡의 특징을 잘 살려냈다.
피아니스트와의 호흡이 하나도 어긋나지 않아서 듣기가 편하고 즐거웠다.
유려한 비브라토와 단단한 소리가 돋보였던 곡이었다.


마지막 곡인 프로코피에프 소나타는 정말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들었던 이 곡의 연주중에서 가장 좋았다.
작곡가가 바로 이런 것을 원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마어마한 힘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그만큼의 소리를,
프로코피에프 특유의 리듬과 소리를 그대로 재현해내서 놀랍기도 했다.


또, 이번 연주에서 반주자였던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연주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에 버금갈 정도로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은 그는
고전, 낭만, 현대시대의 곡을 놀라울만큼 잘 표현해냈다.

최예은과의 호흡도 빈틈없이 좋아서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마다 음악평론가 겸 성악가인 분께서
곡에 대한 해설을 해주시기도 했는데, 이것도 음악을 듣는데 아주 도움이 많이 되었다.

프로그램이 모두 끝나고 앵콜 연주 전에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연주자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알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연주를 듣기에 가장 적합했던 홀,

최고의 연주자들, 해설자까지
무엇하나 아쉬운 것이 없는 
꼼꼼하고 세심히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연주회여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준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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