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누구를 위한 ‘해피 투게더’인가?
글 입력 2015.12.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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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해피 투게더’인가?1980년대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대규모 감금과 인권유린 사건을 무대화!!‘산 자의 기억’과 ‘죽은 자의 기록’이 증명하는형제복지원 사건의 전말과 그 메커니즘을 냉철하고 치밀한 시선으로 극화한 작품!!대통령 취임사에도, 국회의원 당선소감에도, 각부 장관의 취임인사에도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씀이 있습니다.“국민 모두가 잘사는 세상,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그런데, 이렇게 외친 ‘해피투게더’가 현실 속에서 실현된 적이 있었을까요?2013년 11월 초연, 2015년 12월 9일부터 앙코르 공연에 들어가는 <해피투게더>는그들이 외친 ‘해피투게더’가 과연 누구를 위한 해피투게더였는지,진정한 ‘해피투게더’를 위해서는 과연 무엇이 필요한지, 속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기획의도 ----------○ 최근 현대사의 문제적 사건을 재조명함으로써 한국 사회의 문제 치유와건강성 회복을 위한 관심과 성찰의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억압과 지배의 정치·심리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연극적 탐구를 통해,자유롭고 평화롭고 민주적인 사회의 조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한 개인의 막가파식 정치적·종교적 신념과 폭압적인 권력의 공조,그리고 대다수 사회구성원의 방조와 무관심이 사회적 약자에게 초래할 수 있는 참혹한 폭력의기제와 그 실상을, 실제 사건에 바탕하여 무대화하고자 한다.---------- Synopsis ----------86아시안 게임과 88서울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1980년대 부산...일곱 살 종선과 누나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아버지 손에 이끌려 동광파출소에 맡겨진다.육교에서 구걸하던 아무개 씨는 어느날 경찰에 끌려 알 수 없는 곳으로 가게 된다.포항제철에 근무하던 서상렬 씨는 해운대 휴가 중부산역 대합실에서 깜박 잠들었다 철도공안원 신고로 잡혀간다.원양어선을 타던 김민효 씨는 모처럼 육지의 밤을 술로 달래다 누군가에게 끌려 간다.부산 연산동에 살던 이명렬 씨는 마누라를 때린 혐의로 경찰에 연행된다.취직차 부산에 왔던 한아무개 씨는 포장마차에서 술에 취해 졸다가 누군가의 차에 태워진다.그들이 도착한 곳은 부산시 북구 주례 2동 산 18번지, 형제복지원!이들을 가둔 것은 1975년 유신시대에 발효된 내무부 훈령 410조.1975년과 1986년 사이 형제복지원에서 사망한 사람은 551명.그들은 왜 이곳에 갇혔으며, 도대체 그 안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해피투게더'라는 제목만 접하였을 때는 코믹,개그 또는 행복과 관련된 내용의 연극이라는 생각을 하였다.하지만 프리뷰를 작성하면서 연극에 대해 알아보니,해피투게더는 감금 그리고 인권유린과 관련된 다소 어둡고 무거운 주제를 다룬 연극인 것 같다.연극의 특징 중 하나로 '관객의 선입견과 관습적인 반응 욕구 흔들기'라는 것이 있는데,과연 얼마나 나의 생각을 흔들고 깊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 굉장히 설레이기도 하고 기대가 되는 것 같다.이번 연극을 통해 진정한 해피투게더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나름대로 정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며!◆ 공 연 명: 연극 <해피투게더>◆ 공연일시: 2015년 12월 9일 ~ 12월 20일평일 8시 / 토 3시.7시 / 일 4시 / (월 쉼)◆ 공연장소: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 공연티켓 : 전석 30,000원(예매-공연예술센터, 인터파크티켓, 대학로티켓닷컴)◆ 러닝타임: 100분◆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제작: 극단 떼아뜨르 봄날◆ 공연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문의: K아트플래닛 (02-742-7563 k_artplanet@naver.com)[박하늘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