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 치정 > 속의 치정은?

글 입력 2015.12.0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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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에서 그린피그극단이 펼치는 연극 <치정>을 보고 왔다.
색다른 연출로 명성이 자자한 그린피그 극단이니만큼 연극에 대한 기대를 품고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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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1960년대 시인 송욱은 '치정 같은 정치가 상식이 병인 양 하여...' 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연극 <치정>은 'Crime of Passion'이라 번역되는 치정의 본질이 실은 열정이라기보다는 
인간 사이의 알력이나 이해관계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 정비석의 소설 <자유부인>에 관한 논란과 온라인 동호회의 채팅방에서 벌어지는 가상연애와 갈등
그리고 그 사이에서 근현대사의 치정사건을 극중극 형식으로 다룬다.
자세히 살펴보면 각각의 사건에는 공통점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치정으로 인해 상처입거나 죽은 건 그 관계에서 가장 연약한 존재라는 설정이다.

극의 처음은 서울시경의 남덕술 부장이 소설 <자유부인>을 읽고 있는 장면이다. 
그의 곁에는 뭔지 모를 여행 가방이 놓여있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는 복잡한 치정사건이 벌어진다. 
미군 부대의 타이피스트 박은미에게 마음이 있는 대학교수 장태연. 
그의 아내인 오선영은 옆집 대학생 신춘호와 춤바람이 났다. 
신춘호는 오선영의 조카와 결혼해 떠난다. 
이후 작가 정비석이 등장하는 부분에서 그는 이런 말을 남긴다.

"나의 작품은 사회적 현상의 일말을 비춘 것이지, 다른 나라의 이야기는 아닌 것이외다. 패륜 드라마 막장드라마도 널려 있지 않소." 

그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은 이후의 극 진행으로 밝혀진다.



후기

우선 직접 노래하고 연주되는 부분의 연출이 인상깊었다.
스크린을 이용한 무대연출 또한 굉장히 색다른 부분이었지만 관객에게 전달됨에 있어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내용자체가 혼잡하게 뒤섞인 말그대로의 치정이다. 머리를 굴려서 따라잡는 연극이라기 보다는
기존의 연극과는 다른 연출을 즐기고 뒤엉킨 스토리를 굳이 풀어내려 하지 않고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출처 네이버 이미지


[박지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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