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음악이라는 보물과 함께한 "제7회 올키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보물섬"

2015년 11월 27일 금요일 여의도 KBS 홀
글 입력 2015.12.05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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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한다, 보물찾기.
항해한다, 음악으로.
제7회 올키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보물섬


제7회 올키즈스트라 정기연주회 보물섬(720pxl).jpg
 

누군가가 나의 꿈을 위해 후원을 해준다면?
누군가가 나의 꿈을 위해 악기를 빌려준다면?
누군가가 나의 꿈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해준다면?
사단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의 올키즈스트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이다.
올키즈스트라는 “모든(All) 아이들(Kids)의 희망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Orchestra)”라는 뜻으로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음악교육 시스템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로 벌써 제7회 정기연주회를 맞이한 올키즈스트라!
올키즈스트라 상위관악단 아이들이 들려주는 그들의 보물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를 함께하고 왔다.





보물섬.jpg
 

로비를 들어서는 순간, 보물지도와 그 단서가 되는 스티커를 받았다.
이 스티커를 보자마자 온갖 단어를 구사해보았으나 혼자만의 힘으론 끝끝내 알아내지 못하였다. 흑.. 적성검사 100% 전형으로 입시의 벽을 뚫었던 나인데..ㅠㅠ
로비에는 보물상자도 있었고 (그 안은 뭔가 빛나는 무언가로 가득했다) 캐리비안 해적의 잭 스패로우 선장이 떠오르는, 엄~청~키~큰~ 해적 코스프레가 있었다. 인기 짱이었음.


보물섬 로비2.jpg
 

아나운서의 사회와 함께걷는아이들의 홍보 영상, 올키즈스트라 상위관악단 아이들의 영상 등 꽤나 많은 준비과정이 있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자리였다.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았다.

1부
The Big Cage(Circus Galop)
Roller Coaster
The Wizard of Oz
Pirates of The Caribbean

2부
Festive Overtue op.96
동물의 사육제 中 백조 (발레)
호두까기인형 中 중국춤 (발레)
Super Mario Bros (비보잉)
Sea of Wisdom
TAKARAJOMA (보물섬)

그렇게 기대를 하지 않고 갔으나 그들의 무대는 생각 이상이었다. 오히려 놀랬다. 그리고 부러웠다. “오디션”이라는 까다로웠음직한 장벽을 뚫은 친구들과 함께 이런 무대에서 공연하는 그들의 모습은 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렇다고 지금 내가 연습을 하지는..)
그들의 꿈을 연주하며, 그들의 희망을 공유하고, 그들의 즐거움을 관객들과 같이 나누는 모습. 이토록 아름다운 음악이 또 어디 있을까?





보물섬 로비1.jpg
 

그 중 몇가지를 캐내보고자 한다.

1부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캐리비안의 해적. 관악기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 해준 무대였다. 현악오케스트라와는 달리 묵직한 매력을 뿜어내는 그들의 음표. 현악오케스트라에서 느끼는 캐리비안의 해적이 잭 스패로우의 가볍고 날렵한 칼솜씨를 느끼게 해준다면, 올키즈스트라의 해적은 바르보사의 묵직함이 묻어나오는 듯 했다.

2부는 역시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은 발레와 비보잉과의 콜라보무대였다.
솔직히 그렇게 가까운 자리에서 발레리나의 몸짓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 발레리나의 몸짓 하나하나마다 근육들이 새겨지는 모습을 보는데..
사람의 몸이 이렇게나 아름다울 수 있구나 싶더라. 그 어떤 무대보다 내 눈을 확 휘어잡은 무대라고나 할까? 작은 움직임 하나조차 놓치기 싫었기에 이 날 진행된 그 어떤 무대보다 집중하여 본 무대였다.

발레의 우아함과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 비보잉.
중간에 나온 꼬마 비보이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어려운 자세를 취할 때마다 멈칫멈칫 차근차근 해나가던 그 모습이 무척이나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어쩌면 서로 다른 타입의 몸짓을 연달아 붙인 것이 약간 아쉬움으로 남았다.
발레의 여운을 느낄 새 없이 찾아온 비보잉의 몸짓에 뇌세포가 혼란을 일으켰기 때문일지도.

정식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TAKARAJOMA.
씐남 그 자체였다. 마침내 보물을 찾은 후 파티를 벌이는 아이들의 모습.
화려하고 달콤한, 함께 걷는 길이 있기에 누구보다 그 자리에 뜻 깊었을 올키즈스트라 단원들.





보물섬 티켓.jpg

 
그들과 함께였기에 너무나 뜻깊은 12월의 금요일이었다.
음악과 소통하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누군가에겐 자신감을.
누군가에겐 협동심을.
누군가에겐 보물을.
누군가에겐 꿈을.
가져다 주었을 올키즈스트라와 함께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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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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