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Pic.]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글 입력 2015.11.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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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3
illust by @prefer_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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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가요?

-록빌센터

-정말? 나돈데 인연이네
나 본 적 있어요? 반즈 앤 노블 책방은?

-갔어요
거봐! 봤대도요 거기서 일한지 5년인데

-봤다면 기억할텐데

-머리때문이에요
.
.
.

-난 클레멘타인이에요
-난 조엘이에요
-안녕 조엘
.
.
.
-조엘? 조엘맞죠?
-그래요
-이런 말 벙찌겠지만 그쪽, 착해서 좋아요
내 변덕에 지금만 일지모르지만 당장은.. 착한 게 좋네요
.
.
.
-웬만하면 타고가요 추운데
-마다하지않죠!



/


누군가와의 만남 자체가 정해져있는 일일까?
나에게 계속 멈출 이는 몇이나 될까.

몽탁역, 우연히 서로 눈에 들어오고 대화를 시작하고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은
서로를 불편해하지 않고 서로를 마음에 들어한다.
그 시작은 이어지고 그들은 깊어진다. 
연인이 된 후 서로 다름에 이해 못하는 상황에 지치고
습관적인 데이트에 질려 서로를 잊고 싶어한다.

하지만 운명은 또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 서로를 지나치게하고
그 순간에 서로의 눈에 들어오게하고 그들은 스스로 만남을 또 잇는다.


노력하지 않아도 마음에 들어와 찬다.
물 흐르듯 이어지는 만남 그 자체가 그들이 운명이라는 증명이 아닐까.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내운명에게 감사하다.


151110 
write by @prefer_day


[이선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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