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치정, 정치?

글 입력 2015.11.20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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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정 (Crime of Passion)

- 상영정보 : 2015.11.19 - 12.06 /
평일 20시, 토요일 15시 혹은 19시, 일요일 15시 (월요일 공연 없음)

- 관람등급 : 14세 이상
- 상영시간: 90분
- 장소: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작가 기획의도

연극<치정>은 ‘잘못된 만남’, ‘불륜’, ‘사랑의 죄악’의 이면에 숨어 있는 ‘정치’, 즉 ‘권력 관계’, ‘이해 관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이 궁극적으로 가리키는 것은 떨치지 못한 부적절한 관계들로 인해 21세기가 된 지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목도하게 되는 결핍과 과잉의 감정, 그로 인한 폭력과 단절들이다.
 
잘못된 상식과 그 상식에 대한 무비판적인 믿음은 실상 위에 실상을 대신해 자리 잡은 허상에 대한 또 다른 맹목적 믿음이고, 이러한 반복이 실상을 덮은 허상의 겹겹들이다. 100년도 안 된 세월 속에서 무엇이 역사적 진실인지를 놓고 소모적으로, 정략적으로 싸우고 있는 문화권력과 권력문화를 볼 때, 너무나 겹겹이 굳어져 단칼에 쳐내지 못 할 허상의 껍질에 정신이 막연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모든 것에 패가 갈리고 애국은 물론, 슬픔과 애도에도 진영논리가 개입하는 이즈음 웃으면서 짚어보고 생각해보고자 한다. 사심 없이 정치하고 공명정대하게 권리와 권력을 나누면 연애와 성생활의 뒤끝이 안전할지. 또 는,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않고 의리로써 연애하면 나라가 바로 서고, 역사가 바로 설지.
 

 
공연소개

“추, 춤만 췄습니다. 춤만 가르쳐 드렸습니다. 우린 순수했습니다.”

때는 1954년 3월. 서울시경 수사부. 남덕술 수사부장이 정비석의 소설 「자유부인」을 읽고 있다. 대학교수 장태연의 아내이며 가정주부인 오선영은, 우연한 기회에 사회 지도층 인사의 부인들이 사교춤을 배우고, 애인을 만드는 등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는 옆집 대학생 신춘호에게 사교춤을 배우다 연정을 느끼게 되고, 결국 가정 파탄의 위기에 처하고 만다. 당대 사회에 만연한 퇴폐풍조와 춤바람을 경고하는 정비석 작가의 「자유부인」을 둘러싼 황산덕 교수의 거센 비난과 애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은 패가 갈린다. 이 와중에 남덕술 수사부장의 싸모님은 상하이류의 대가 브루스 왕의 제자, 전설의 춤꾼 신춘 수와 춤바람이 나고 마는데...
 
“그 긴 열망과 환멸을 돌고 돌아 온 끝이 칼빵이라니!”

온라인 동호회 ‘한국고고학회’ 채팅창 속에서 벌어지는 막간치정극!
어딘지 알 수 없는 좁고 어두운 공간. 누군가 쭈그려 앉아 무언가를 썰고 자르고 있다. 그 옆에는 커다란 여행용 가방이 단지 입을 열어젖히고 있을 뿐이다. 또 다른 공간. 온라인 동호회 ‘한국고고학회’ 채팅창에서 전설의 춤꾼 신춘수의 행보와 순수 무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공공성을 중시하는 가상의 공간에서 흑산과 카르멘은 서로 틈틈이 질척거리고 있고, 전라도와 경상도 조폭 간의 한국현대무협사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인다. 그러다 정치적 이념과 지역적 갈등으로 번져 싸움이 시작되면서 그야말로 막간치정극이 펼쳐진다.
 
 
 
작가소개
작, 박상현
작 <진과 준> <자객열전> <모든 것을 가진 여자> <405호 아줌마는 참 착하시다> 외
수상2014 제12회 대산문학상 희곡부문 <405호 아줌마는 참 착하시다>
2014 제6회 김상열연극상 <자객열전>
 
 
연출소개
연출, 윤한솔
2012 한국연극협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 <두뇌수술>
2011 제2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
 
 
극단소개
불온한 상상력, 그린피그
2006년 창립된 그린피그는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과 뜨거운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공연단체로, 의심 없이 혹은 의심하지 않고 진행되는 우리문명에 대한 진단을 하는 연극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이다. 이들은 실험적이고 도발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기존의 연극형식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그린피그의 작업은 저항 혹은 엑소더스를 위한 매뉴얼 혹은 도구라 할 수 있다.



[박지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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