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어른, 그리고 인생과의 조우. 체코인형극 '다락에서 여행'

글 입력 2015.11.1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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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에서 여행

다락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일상에 지친 당신과의 여행을 떠나려 인형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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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다락 공간인 퍼즐 극장. 따스한 기운이 도는 공간이었으며, 독특하게 생긴 나무 인형들이 나를 반겼다. 비가 오던 어두운 날이었기에 아늑함은 더욱 배가 되었다. 다락에 다녀온 기행을 간단히 적어보려 한다. 



   1. 어른들을 위한 인형극

  어린 왕자를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하듯, ‘다락에서 여행’ 또한 어른들을 위한 인형극이라 할 수 있다. 작은 인형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다사다난한 우리의 삶을 담아낸다. 또한 다락과 인형, 우리가 너무나 좋아했던 공간과 대상에서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바라보게 한다. 어릴 적 장난감을 갖고 놀았던 추억과 동시에 인생 전반을 노래하는 인형극은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그래, 다들 그렇게 사는구나.'



 2. ‘다락’이라는 공간과 독특함

   극장은 정말 맘에 쏙 드는 공간이었다. 몇 시간동안 커피를 홀짝거리며 가만히 있고 싶은 곳이었다. 이런 식의 다락방에 살아본 것은 아닌데도 느껴지는 아늑함에 빠질 뻔했다. 곳곳에 배치된 인형들은 특유의 분위기 조성에 한 몫을 했다.  
  여태껏 본 여느 공연 중에 제일 독특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인형극이라고 하면 보통 인형을 조종하는 사람들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여겼는데 이 극은 그렇지 않았다. 배우 분들도 인형극의 일원이었다. 배우 분들은 매우 자연스럽게 관객, 그리고 인형과 재치있게 소통하셨다. 
  또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요소 중에 하나는 인형극이 체코에 기원을 두었기 때문아닐까 싶다. 생소하면서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체코의 정취를 맡을 수 있었다. 자주 가고 싶은 공간이고, 또 보고 싶은 공연이다. 




  3. 해석의 여지

  인형들은 직접 말을 자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내용을 단번에 파악할 수는 없었다. 좀 더 생각이 필요했다. 친구랑 같이 관람하러 갔었는데 친구와 내 해석이 다름을 느끼기도 했다. 모든 극은 해석이 다름 작용하겠지만 유독 이 인형극은 서로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컸다. 직접적인 언어로 진행되지는 않기 때문에 극을 파악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내 나에겐 소중한 공연으로 내 마음에 자리잡는 과정이었다. '다락에서' 나는 인생을 반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생을 노래하는 '다락에서 여행'. 

사는데 지쳐버린 많은 분들께.

아직 인형들과 조우하지 않으셨다면 꼭 '다락'에 가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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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ㅣ2014년 12월 12(금) ~ Open Run / 금 17시, 20시 / 토▪일▪공휴일 15시, 18시
 
장소 ㅣ퍼즐인형극장 다락극장
 
가격 ㅣ전석 3만원(비지정석)
 
예매 ㅣ인터파크 1544-1555
 
문의 ㅣ070-8237-6082
 
주최 ㅣ(주)푸즐레
 
후원 ㅣ주한체코대사관, 체코문화원, 체코국립인형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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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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