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치정(Crime of Passion)

한국 사회의 ‘치정’과 ‘정치’
글 입력 2015.11.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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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정(Crime of Passion)
작가 박상현 / 연출 윤한솔


2015.11.19 – 12.06 
남산 예술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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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의도 



 일찍이 1960년대 초 시인 송욱은 “청계천변 작부를 / 한 아름 안아보듯 / 치정 같은 정치가 / 상식이 병인 양하여 / 포주나 아내나 / 빚과 살붗이와 / 현금이 실현하는 현실 앞에서 / 다다른 낭떠러지....” 라며 합리성과 공리와는 담 쌓고 사욕과 사적 관례로 얽혀 있는 우리의 정치 현실을 표현한 바 있다. ‘치정’과 ‘정치’의 전도된 음절로써 일종의 말장난을 한 것인데, 의외로 썩 어울리는 상호수식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치정>은 이러한 수상한 관계가 뒤집혀진 현상이다. ‘잘못된 만남’, ‘불륜’, ‘사랑의 죄악’의 이면에 숨어 있는 ‘정치’, 즉 ‘권력관계’, ‘이해관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이 궁극적으로 가리키는 것은 떨치지 못한 부적절한 관계들로 인해 21세기가 된 지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목도하게 되는 결핍과 과잉의 감정, 그로 인한 폭력과 단절들이다. 


 잘못된 상식과 그 상식에 대한 무비판적인 믿음은 실상 위에 실상을 대신해 자리 잡은 허상에 대한 또 다른 맹목적 믿음이고, 이러한 반복이 실상을 덮은 허상의 겹겹들이다. 100년도 안 된 세월 속에서 무엇이 역사적 진실인지를 놓고 소모적으로, 정략적으로 싸우고 있는 문화 권력과 권력문화를 볼 때, 너무나 겹겹이 굳어져 단칼에 쳐내지 못 할 허상의 껍질에 정신이 막연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모든 것에 패가 갈리고 애국은 물론, 슬픔과 애도에도 진영논리가 개입하는 이즈음 웃으면서 짚어보고 생각해보고자 한다. 사심 없이 정치하고 공명정대하게 권리와 권력을 나누면 연애와 성생활의 뒤끝이 안전할지. 또는,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않고 의리로써 연애하면 나라가 바로 서고, 역사가 바로 설지. 



  •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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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공연장소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서울특별시 중구 소파로 138)
문의전화 : 02-758-2000
주차안내 : 주차불가 (대중교통 이용권장)

[공연안내]

공연기간 : 2015.11.19 – 12.06 
공연시간 : 화수목금 8시(월요일 쉼) / 토요일 3시, 7시 / 일요일 3시
관람연령 : 14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90분
주최 : 서울특별시 
주관 : (재)서울문화재단, 그린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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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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