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당신의 미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예술철학]

미의 기준을 정할 수 있는가?
글 입력 2015.11.2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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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미(美)라는 말은 어떤 의미로 작용할까?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대답이 나올 것이다. 저마다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美)라는 것에 대해 당신은 기준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도리포로스.jpg

 
위에 본 사진 속의 조각상은 아름다움이라는 예술적 기준을 세운 작품이다.
이 작품의 이름인 ‘도리포로스’는 그리스어로 ‘창을 쥔 사람’이라는 뜻이며 영웅 아킬레우스를 나타낸 것을 볼 수 있다. 기원전 5세기경 그리스의 조각가 ‘폴리클레이토스’가 인체의 비례를 연구해 [캐논 Canon]을 통해 미의 기준을 서술하였고, 이를 ‘도리포로스’로 실증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신체 각각의 부분과 전체에 대한 비례, 각 부분의 움직임, 균형의 완벽한 표현으로 ‘캐논’은 미술의 아름다운 표현의 기준이 되었다.


신체도.jpg
 
  
캐논(canon)이란,
기준, 규범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kanon’에서 유래하였다.
미술에서는 ‘이상적 인체의 비례’를 뜻하는데, 
이러한 캐논의 예로 ‘팔등신’의 황금비율을 예로 든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밀로의 비너스.jpg

 
또 하나의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그리스의 미적이상이라고 대두되는 ‘밀로의 비너스’를 살펴보자. ‘밀로의 비너스’는 아름답고 완벽한 균형을 지닌 몸매로 미의 전형으로 알려진다. 몸의 뼈대와 근육의 표현을 위해 해부학을 도입해 완벽에 가까운 형태를 이루어 냈으며, 콘트라포스트를 이용한 표현과- 몸의 무게 중심을 한쪽 다리에 둠으로써 생기는 S자 곡선이 만들어낸 인체의 긴장과 이완을 통해 신체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 ‘8등신’의 신체구조로 ‘황금비율’을 재현해내 사실적이고 생생한 묘사를 꾀하지만 실제로 존재하기 어려운, 이데아적 아름다움을 이성적인 기법들로 구현해낸 산물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캐논]이 아름다움이라는 기준을 규정하였다고 보면 과연 정말 미(美)의 기준을 정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그럴수도’이다. 현대 미술에서 그 대답의 원인을 찾아 볼 수 있다.
 

샘.jpg
 
뒤샹의 ‘샘’


연보랏빛안개넘버1.jpg
 
잭슨폴록의 '연보랏빛 안개 넘버1'


페르난도 보테로.jpg
 
페르난도 보테로 ‘발레 바의 무용수.’
 

과거의 심미적 요소를 지닌 아름다운 형태의 작품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현대 미술은 과거와는 다르게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때로는 시각적 아름다움을 포기한 작가들의 작품 세계에서 관람자들은 작품을 감상하고 때때로 감동을 얻기도 하며 위대한 예술작품이라 박수를 보내기도 한다. 이상적이고 조화롭지 않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을 통해 미의 기준이 무효하다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그 안의 무언가를 깊숙이 헤쳐보자. 그 속엔 작가의 치밀한 의도와 작품관과 그의 미의 기준, 즉 법칙 또는 규범을 따라 관람자는 반응하는 것이 때문에 미의 기준은 정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아직 당신의 미(美)의 기준은 유효한가? 당신의 미의 기준은 무엇인가?


[유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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