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M.Butterfily (by David Henry Hwang) [문학]

M.Butterfly 작품 이해를 돕기위한 배경지식
글 입력 2015.11.1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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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Henry Hwang

중국계 이민 2세 민족 (미국사회에서 이민자로서의 억압된 심리를 작품에 녹여냄) 
1975년, 스탠포드대 입학 
대표작  'M.Butterfly'로 브로드웨이 데뷔1988년, 토니상 과 드라마 데스크 상 외 다수 수상경력을 남기며 최고 극작가로 떠오름



「M.Butterfly」 제대로 이해하기

작품의 시작 - 프랑스 외교관과 중국 여배우의 밀애가 보도된 뉴스기사에서 시작 되었다. 중요한 점은 외교관은 여성이아니라 남성이었다는 점이다.   
"단지 수줍어하는 줄 알았다. 일종의 중국의 문화라고 생각했다"
기사 인터뷰에 실린 프랑스 외교관의 한 마디. Hwang은 서양 남성이 동양여성에게 가지고 있는 이미지 - 섬세하고 나약하며 지배받기를 좋아하는 여성이라는 - 를 전복시키고자 했다.

작품의 모티브 - 오페라 나비부인이라 할 수 있다. 극의 내용은 이러하다.미군해군장교인 핑커튼이 일본에 주둔하며 일본인 여자를 사들이고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서는 백인여성과 결혼을 하고, 일본에 남겨둔 부인인 초초상과는 연락을 끊어버린다. 이러는 동안 초초상은 핑커튼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그의 아이를 낳아 기르고, 어디 빠지는데 없는 일본 남자의 구애도 거절하며 지조를 지킨다. 후에 핑커튼의 백인 와이프가 초초상을 찾아와 아이를 데려가고, 초초상은 아이를 내주고는 자살한다.
알아 두어야 할 점은, 이 극을 본 서양 관객들은 순종적이고 헌신적인 동양여성(초초상)의 숭고한
사랑이야기로 해석한 반면 실제 극이 드러내고있는 부분은 서양이 동양을 지배하려는 야망과 동양에 대한 
차별적이고 편견적인 그들의 사고방식이다.

오리엔탈리즘 - 동양과 서양 사이의 존재론적이고 인식록적인 차이에 근거하는 하나의 사고방식 (Edward Side)이다.  하지만 오리엔탈리즘은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19세기~20세기 초 무렵 서양의 식민주의지배가 시작하던 시기에, 동양에대한 서양의 무력적이고 정치적인 지배를 가능하게하는 사고방식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서양이 타자인 동양에 대한 이미지를 확고히 함으로써 그들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둘 사이의 확실한 구분을 짓는 이분법적 구조를 강화시키는 효과를 낸다.



생각해보자
이 작품에서 황은 동양에 대한 서양의 태도, 좀 더 구체적으로는 동양여성에 대한 서양남성의 태도를 보여주고 또 작품에서는 여성인 줄알았던 인물이 남성으로 밝혀지는 반전을 통해 그 구조를 전복시키고자 한다. 이는 미국에서 이민자로서 살아가는 그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차별적이고 편견적인 그들의 태도를 폭로하고 비웃는 느낌을 자아낸다. 

하지만 조금더 큰 틀에서 살펴보면 우리 사회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차별적인 태도와 맞닿아 있다. 전통 유교사회에 뿌리를 두고 있는 우리나라는 여전히 남녀차별이 문제시 되고있다. 이 작품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대립이 주로 부각되고 있지만 - 대립이라기 보다는, 동양에 대한 서양의 차별적 태도가 더 맞겠다 - 동양인 중에서도 여성이라는 존재가 표상하는 특정 이미지 - 나약하고 복종적이며 남성을 위해 헌신하는 -는 서양 여성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예부터 남녀차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존재해왔다. 생산구조때문에 발생한 사회구조가 제도화를 통해 오랜 세월 지속된 것이 원인이었다. 이러한 차별의 부당함을 깨달은 사람들은 개혁을 주장했고, 법적으로 남녀차별에 대한 불공정성을 명명백백 밝혔다. 하지만 실질적인 삶까지 명명백백해 지진 않았다. 동양의 경우를 살펴보면 남녀차별적인 인식이 사람들에게 뿌리깊이 자리잡고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는 김치녀, 된장녀와 같은 여성 혐오적 단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지나치게 사치를 부리는 여성이나 남성들에게 당당히 경제적으로 의존하려는 여성을 일컫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김치남이니 된장남이니 하는 것들은 접할 수 없다. 이런 현상에서 우리는 우선, 여성 차별적인 인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또, 남성이 경제적인 부담을 지는 위치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여성에 대한 남성의 차별적인 인식이 두 성의 대립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둘을 동시에 피해자의 입장에 놓이게 만드는 것이다.

차별적인 시선은 사회 곳곳에 존재한다. 차별과 편견은 권위와 우월성을 토대로 지배와 피지배의 구조를 만들어낸다. 알아두어야 할 점은 한 쪽을 벼랑 끝에 내모는 행위는 행위의 주체 또한 벼랑 끝에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벼랑 끝에 있는 듯한 우리 사회. 곧 무너질 것만 같은 지금. 우리의 위치는 과연 어디일까. 우리는 어디를 향해야 하는 것일까.





출처 

구글 이미지
위키피디아

         
[박지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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